그냥 주저리...
내 감정에 대해서 다른사람이 판단함을 넘어 강요할때?... 우리는 화를냅니다..
그런데 이 사실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보입니다.
예를들면...
남A 남B 친구끼리 싸우다가 A가 B한테
"야 너 까칠하다. 오늘 그날이냐?ㅋㅋ" 라고 말했을때 B가 받는 데미지와...
남A 여C가 싸우다가 A가 C한테
"야 너 까칠하다. 오늘 그냘이냐? ㅋㅋ"라고 말했을때 C가 받는 충격은 그 격이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같은 여자가 느끼기엔 더 그럴거구요.
이건 거의 모든 사람이 동의할거고 아마 A는 이런 ㅁㅊㄴ소릴 듣거나 등짝을 한대 맞거나 심하면 한동안 의절당하겠지요.
근데 제가 말하고 싶은건 이게 아닙니다.
여기서 우리는 B를 간과하고 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C와는 다르게 B가 거의 상처받지 않을거라고 생각할겁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준이랑 실재로 B가 받는 충격은 완전 다른 이야기 입니다. B는 심각한 충격을 받았을 수도 있지요. 이것에 대하여 제 3자가 이해나 공감을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어쩌면 심각한 충격을 받았을지도 모르는(진짜 본인밖에 알 수 없는) 사실을 무시하고
"야 남자가되가지고 뭐야 장난해? 니가 무슨 상처를 받아~ 너 얼굴왜그래 여자냐?"
이런식의 말을 하는건 매우 심각한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예로 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많이 벌어지는것 같습니다. 사회가 평균을 강요하며 그 틀을유지할것을 강요하는것 같아요.
제가볼땐 각종 혐오의 시발점은 여기에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그냥 주저리입니다. 가볍게 보세용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