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질서 꼭 고쳤으면 하는 바램 두가지
현재 거제도에서 여행중입니다
늘 느껴오던 우리의 공중질서에 대해서 두가지만
올려봅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걷거나 뛰지 말기
참 한국에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이상한 전통이 있는데요
서있는 사람은 오른쪽에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은 왼쪽으로
마치 모두들 무언의 약속이라도 한듯
에스컬레이터 탄 사람들이 오른쪽으로 쫙 달라 붙어서
모세가 홍해 갈라지듯 길을 열어주는것입니다
무엇이 그리 급한지 에스컬레이터에서
뛰거나 걷는 사람들
제발 좀 부탁드릴께요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본인 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자제헤 주세요
가끔씩 왼쪽 난간이 걷는 사람들 몫이란걸
깜빡하고 서있다가 뒤에서 밀치기 당한 기억
지나치면서 어깨나 가방을 치고 지나가는 무례함
어린이나 유아와 나란히 손잡고 서있음에도
밀치고 지나가는 아연실색할 상황도 보았습니다
기분 나쁜 기억은 고사하고 안전운행에도
굉장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의 걷는 행동은
진동에 민감한 에스컬레이터의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지요
줄서기 문화는 완전 정착된 느낌이라
서울에 오면 우리의 공공질서에 대한 성숙함에
기분이 좋은데
꼭 에스컬레이터만 타면 그렇지 못합니다
정 바쁘신 양반들
그냥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세요
두번째는 쓰레기 투기에 대해서
거제도에서 정말 수십년 만에
한국에서 바다수영이란걸
처음해 봤습니다
뭐 휴양지처럼 깨끗한 모래나
옥빛 바다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쓰레기
해변에 곳곳에 버려진 비닐봉투
먹다버린 컵라면
가장 쇼킹했던것은
유리병조각이었습니다
해변에서 맨발로 다니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 생각보니 모두들 샌달을 신고 있었던것 같기도 하네요 )
쓰레기야 양심이 없는 이기심에 버린다고 해도
유리병을 깨서 버리는것은 도저히 상식선에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다칠까봐
유리조각을 주우면서
왜 이 해변의 바가지 씌우면서
돈벌이에 혈안이 된 해변관리회에서는
청소를 하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유리조각 줍는 김에
눈에 띄는대로 쓰레기를 주워서
버리려고 보니
쓰레기 무단투기는 벌금에 처한다는
플래카드는 요란한데
정작 공공쓰레기통은 보이질 않더군요
쓰레기 버리려면 돈든다고
다 치워버렸다네요
양손에 쓰레기 들고 망연자실 서있던
어이없는 장면이었습니다
그외에도 조그마한 참게를 마구잡이로
재미로 잡아가는 가족들
제방 방파제 아래로 컵라면등 먹던 음식물
비닐 쓰레기를 마구 버리던 바다 낚시하던 사람들
우리들의 피서지 모습을 보면
국민소득만 높다고 선진국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술한잔 한김에 화풀이겸 적었네요
좋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