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질서 꼭 고쳤으면 하는 바램 두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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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질서 꼭 고쳤으면 하는 바램 두가지

참새하루 39 843

현재 거제도에서 여행중입니다

늘 느껴오던 우리의 공중질서에 대해서 두가지만

올려봅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걷거나 뛰지 말기

 

참 한국에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이상한 전통이 있는데요

서있는 사람은 오른쪽에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은 왼쪽으로

마치 모두들 무언의 약속이라도 한듯

에스컬레이터 탄 사람들이 오른쪽으로 쫙 달라 붙어서

모세가 홍해 갈라지듯 길을 열어주는것입니다

 

무엇이 그리 급한지 에스컬레이터에서

뛰거나 걷는 사람들

제발 좀 부탁드릴께요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본인 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자제헤 주세요

 

가끔씩 왼쪽 난간이 걷는 사람들 몫이란걸

깜빡하고 서있다가 뒤에서 밀치기 당한 기억

지나치면서 어깨나 가방을 치고 지나가는 무례함

어린이나 유아와 나란히 손잡고 서있음에도

밀치고 지나가는 아연실색할 상황도 보았습니다

 

기분 나쁜 기억은 고사하고 안전운행에도

굉장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의 걷는 행동은

진동에 민감한 에스컬레이터의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지요

 

줄서기 문화는 완전 정착된 느낌이라

서울에 오면 우리의 공공질서에 대한 성숙함에

기분이 좋은데

꼭 에스컬레이터만 타면 그렇지 못합니다

 

정 바쁘신 양반들

그냥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세요

 

두번째는 쓰레기 투기에 대해서

 

거제도에서 정말 수십년 만에

한국에서  바다수영이란걸

처음해 봤습니다

 

뭐 휴양지처럼 깨끗한 모래나

옥빛 바다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쓰레기

 

해변에 곳곳에 버려진 비닐봉투

먹다버린 컵라면

가장 쇼킹했던것은

유리병조각이었습니다

 

해변에서 맨발로 다니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 생각보니 모두들 샌달을 신고 있었던것 같기도 하네요 )

 

쓰레기야 양심이 없는 이기심에 버린다고 해도

유리병을 깨서 버리는것은 도저히 상식선에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다칠까봐

유리조각을 주우면서

 

왜 이 해변의 바가지 씌우면서

돈벌이에 혈안이 된 해변관리회에서는

청소를 하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유리조각 줍는 김에

눈에 띄는대로 쓰레기를 주워서

버리려고 보니

 

쓰레기 무단투기는 벌금에 처한다는

플래카드는 요란한데

정작 공공쓰레기통은 보이질 않더군요

쓰레기 버리려면 돈든다고

다 치워버렸다네요

 

양손에 쓰레기 들고 망연자실 서있던

어이없는 장면이었습니다

 

그외에도 조그마한 참게를 마구잡이로

재미로 잡아가는 가족들

 

제방 방파제 아래로 컵라면등 먹던 음식물

비닐 쓰레기를 마구 버리던 바다 낚시하던 사람들

 

우리들의 피서지 모습을 보면

국민소득만 높다고 선진국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술한잔 한김에 화풀이겸 적었네요

좋은 하루 !!!!

 

 

 

39 Comments
센스돼지 2016.08.03 08:48  
쓰레기 투기는 진짜 한분이 버리기 시작하면 안 버리던 분들까지 너도나도 양심에 가책없이 버려버리니
진짜 고쳐졌으면 해요 ㅠ
참새하루 2016.08.04 08:15  
아직도 안보면 슬그머니 버리는 양심이 많지요
고쳐져야하고 고쳐질거라고 믿습니다
무풍지대2 2016.08.03 09:12  
잘못된 행동이란걸 알면서도
일상에서는 별생각없이 하게되는 행동들중 하나인거 같네요
다시한번 마음속으로  다짐해 봅니다...
참새하루 2016.08.04 08:16  
한사람 한사람의 동참이 결국 큰 물결을 만들어내겟지요
무풍지대2님 같은 분들이 말입니다
진파리 2016.08.03 09:26  
참새하루님 말씀과 비슷하게
전원책 아자씨께서 한마디 하시데요.
쓰레기통이나 설치해놓고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하라구요^^
참새하루 2016.08.04 08:18  
진파리님 안녕하시죠
수구꼴통 보수논객중에서
그 전원책 아자씨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분입니다
최소한 말은 통하잖아요
그분이 그런 훌륭한 말씀도 하셨군요
정말 서울시내에서 언젠가부터 쓰레기통
구경하기가 힘들어졌네요
sarnia 2016.08.03 09:27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줄이 걷는건 이제 문화로 고착되어버린 것 같아요. 저는 인천공항 무빙워크에서 뛰어가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문화는 이제 방법이 없을 것 같아요,
하루빨리 한국에서 걸어다녀도 고장이나 사고가 없는
최첨단 신개념 엘리베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줄서기, 특히 한 줄서기 문화가 정착된 건 정말 좋았습니다.
참새하루 2016.08.04 08:21  
sarnia님이 댓글도 달아주시고 ...
반갑습니다
한줄서기 문화가 정착되고
가래침 안뱉는것이 제가 떠난 한국의 과거모습 중에서
가장큰 달라진 모습이었다고하면 과장일까나요^^
빨리 빨리 문화가 에스컬레이터 에서 표출되어 보인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앞으로도 고쳐질것 같지는 않구요
필리핀 2016.08.03 10:05  
예전에 호주 여행할 때 보니까

거기도 출근시간 때는 에스컬레이터에서 거의 뛰다시피 하는 사람 많던데요 ^^;;

한국만 그런 건 아닌 거 같아요...

글구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는 게 고장의 원인이라는 건 낭설이랍니다.

그 정도도 견디지 못하면 에스컬레이터 성능에 문제가 있는 거래요...

해변 뿐만 아니라 한국 곳곳이 쓰레기 천지입니다.

예전에 프랑스 파리 여행할 때 길에다 함부로 쓰레기랑 담배꽁초 버리길래

저러면 거리가 더러워지지 않느냐고 했더니 곁에 있던 프랑스 사람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저래야 청소부 고용 창출이 된다."고... ㅠㅠ
앙큼오시 2016.08.03 19:59  
한다리건너 관계자(?) 비스무리 한거라서......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는건 고장의 원인은 아니지만 한발정도는 거들긴합니다.
그리고 고장을 문제삼기보단 에스켈레이터에서의 이동중 사고를 방지하기위해서 걷지말아야하구요...
대부분의 에스컬레이트에 떡하니 적혀있는거죠....
에스컬레이터의 사고유발의 원인중 하나는 한줄타기입니다.
좌 이동 우 대기의 이상한 문화가 문제없어 보이지만 ......하중이 한쪽만 걸려버립니다.
좌우 모터가 있는데 한쪽만 잘나가죠..
제일 좋은건 좌우에 비슷하게 사람들이 제자리에서서 가는거죠.
참새하루 2016.08.04 08:40  
안녕하세요 앙큼오시님
작년도 태국여행기 잘 봤습니다
댓글로 뵈니 또 반갑네요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는 가장 큰 문제는
안전이라고 생각하는것은 정말 공감합니다
한쪽으로 무게가 쏠려서 고장나는것도
맞는 말씀인듯 하고요
댓글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참새하루 2016.08.04 08:30  
안녕하세요 필리핀님
제 글에 댓글도 달아주시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회사에서 25년 일한 친구가
술자리에서 푸념비슷하게 한 말을 듣고 전한 말이라
진위사실은 확인이 아니되옵니다
발을 굴러도 몸부림을 쳐도 고장이 나면 그게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아니라는 말씀에는 공감합니다

출근시간대에 홍콩이나 일본 호주의 에스컬레이터를 타본적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출근시간 아닌 때 는 걷는 사람을 본 기억은 없습니다
뭐 살아보지않고 스쳐 지가가는 나그네가 잘 알지는 못하겠지만요

미국에도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는 사람 있습니다
그런데 다들 급한 사정이 있어서 그렇겠지 하면서 피해주는 정도이지
우리나라처럼 하나의 룰처럼 정착된 개념은 아닌것 같아요

안피해주면 다른사람들 한테 눈총받거나
떠밀리는 상황
걷는사람이 당당하게 비켜라고 요구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는거지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쪽은
라틴문화권이라 조금은 루스한 봅니다
그 프랑스친구 참 말빨은 청와대 감입니다만^^

그런 친구들만 있다면 세상이 창조경제로
완전할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세상사는 경험 풍부하신 필리핀 말씀도
듣고 보니 다 맞는 말씀이네요
또 색다른 경험담 많이 올려주세요
코난 2016.08.03 10:51  
우리나라에서 에스칼레이터에서 한줄로 올라가기가 시작된게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정부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관변단체 할아버지들이 지하철 에스칼레이터 위아래에 서서
한줄로 서기 표지판과 함께 유인물을 나눠주며
바쁜 사람들이 빨리 가게 비켜주라고 했었죠.
그후 몇년도 안돼 사고가 자주나고 기계고장이 많아지자 슬그머니 사라졌죠.
정말 궁금한게 이런 개같은 아이디어 낸 놈들은 지금은 뭐 할까요?
경인운하, 4대강등 실패한 정책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되는데
참 나라꼴 뭐 같습니다
참새하루 2016.08.04 08:34  
그게 2002년에 관변단체를 동원한 캠페인에서 시작된
문화였군요
빨리 빨리 문화의 우리들 인식도 한몫 더해진것도 사실이구요
방산비리 4대강 자원외교 세월호 ...
다들 한탕 해먹고 튀어도
잘 돌아가는 대한민국이라 별걱정은 안합니다만
코난님 같은 분들이 있어서 미래는 어둡지않으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시길
jaehee5566 2016.08.03 15:37  
잘못된 행동이란걸 알면서도
일상에서는 별생각없이 하게되는 행동들중 하나인거 같네요
참새하루 2016.08.04 08:41  
앞으로 나아지겠지요
발전하는 경제력 만큼 공중질서 의식도 따라갈겁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레티씨아 2016.08.03 17:25  
근대 요즘엔 계단없이 에스컬레이터만 있는데도 많아서 .. ㅠㅠ (저희 회사앞) 출퇴근시간에 바쁜데 마냥 기다리고 있기 너무 힘들어요 .. 질서 잘지키는 일본도 에스컬레이터에서 보통 한줄서기 하더라구요 ..
참새하루 2016.08.04 08:42  
일본도 그런 문화가 있었군요
그렇지만 안전이 가장 중요한 첫번째
사항이 아닐런지요
급하게 걸어도 그냥 서서 타고 가는것과 얼마 차이는 안날텐데 말이죠
kairtech 2016.08.03 20:29  
문화는  그시대의 필요에의해  진화합니다
뭐 거시기 OECD 국가에서는  어쨋더라하며 가르치려고하거나 계도하려하는거
제일  싫어요
에스컬레이터 한줄서기 
어느외국인은  배워야할  공중도덕이라하던데  ,,,,,
마하수카 2016.08.04 00:38  
kairtech님 글에 공감합니다.
공공장소 쓰레기 투척 문제는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어쨌던 귀차니즘에 사로잡힌 투척자 본인들만 빼고 다른 모두에게는 불편하고 보기 싫고 또 해악스러운인 일인 것이 분명하지요.
하지만 에스컬레이트 한 줄 서기는 좀 다른 문제입니다.

90년대 들면서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 이후 가장 많이 들렀던 일본에서 보고 배운 것이 자연스레 도입된 것이 맞습니다.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와도 잘 맞았던 것이었고, 그래서 어느 시기에는 정부에서 장려하는 시책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안전 사고가 한 번씩 일어나자 그 반대로 두 줄서기 캠페인이 대두됐지만, 능률과 실질을 최고로 여기는 사회에서 이미 정착이 된 터라 유야무야 안전 캠페인으로 바뀌게 된 사정이 있습니다. (일본은 지금도 여전히 그렇고, 인구많고 복잡한 도시국가 홍콩에서도 받아들여 정착됐지요)

문화는 흐르면서 각자의 사회에 맞게 수용되는 것이고, 그 시대의 필요에의해 정착되고 진화합니다. 그 것을 두고 뭐 거시기 OECD 국가에서는, 구미 선진국에서는 어쩌저쩌더라하며 가르치려고하거나 계도하려하는 건 또 다른 의미에서의 전제계몽주의적( 또는 독재지배적) 강요일 수 있습니다.
글쓴이 참새하루님도 이런 배경을 아실만한 연배일 것 같습니다만..^^
참새하루 2016.08.04 08:50  
글쎄요 제가 홍콩이나 일본은 여행만 해봣지
살아보지 않아서 별다른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이런 공중질서에 대한 게시물이 꼰대의 전제계몽주의적 독재지배적 강요라고
너무 큰 스케일로 받아들이시는것은 과잉반응이 아닐까합니다

그저 공중시설물을 이용할때는
개인의 용무 보다는 공공의 안전이 우선시 되고
공공장소에서는 에티켓 공중예절을 잊지말자는
포인트에서 쓴 글이었습니다\
제 필력이 낮아서 엉뚱한 방향으로
오해를 드린것 같네요
마하수카 2016.08.04 13:22  
아, 이런..
참새하루님의 공중도덕 문제 제기를 이해하지 못한 건 아니구요, 대중이 이미 받아들여서 거의 관습화된 일이고, 정착되어온 그런 배경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좀 과한 표현까지 간 것 같습니다. 좋은 사회를 위한 문제제기와, 댓글 지적에 감사합니다.._()_
그동안 우리의 정치권력이나 언론 등 사회지배 세력이, 그들 나름으로 옳다고 여겨지는 일에 어떤 삘(feel)이 꽂혀서 대중의 행동을 갑자기 강요하는 일이 적잖게 있었기에, 염려 섞인 표현을 한 것입니다. 장발단속, 두발자유화, 교복자유화, 배꼽티..같은 소소한 일에 대한 국가권력의 간섭 말이지요^^
참새하루 2016.08.04 08:45  
그게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빨리빨리 문화에 의해서 얼마나 시행착오를 겪었고
우리의 생명과 안전이 위해 받았는지 잘 아실겁니다
저는 계도하려는게 아니고 안전에 대해서 말하는겁니다
그리고 최소한의 공중예절에 대해서도요
어느 외국인이 그런 소리를 했는지 모르지만
그분이 등 떠밀림을 당해봤으면 그런 소리는 안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꿈은관광인 2016.08.03 21:18  
매년 해수욕장 쓰레기는 한국에서 큰문제를 야기시켜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에스컬레이터는 저는 한줄서기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성격이 급하다기보다 정말 긴 에스컬레이터 구간의 경우 난 걸어서 좀 빨리가고싶은데 오히려 다들 한줄설때 몇몇사람만 툭하고 티어나와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하게 느껴지더군요 빨리가고싶은 사람한테 양보좀하게 한줄로 서있지 티어나와있네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많을때는 어쩔 수 없는거지만요

에스컬레이터 한줄은 배운적은 없는데 언제부터 당연히 한줄이 맞다고 생각한지는 모르겠으나 정말급하게 화장실가고싶다던지 영화상영늦을때라던지 저도 에스컬레이터 빠르게 이동하는 편입니다 뭐가 맞는지는....
참새하루 2016.08.04 08:58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서 올라는것과 그냥 타고 올라가는것 차이가
몇초나 날까요
정말 지하철을 놓치면 안되는 시급한 사람이라면 충분이 이해가 됩니다
고속도로에서 비상등 켜고 갓길 운행하는 차에
양보하는것과같은 것이지요
하지만 그게 권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글의 포인트는 공공시설물을 이용할때
개인의 용무 보다는 공공의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공중예절을 지키자는 뜻에서 쓴글이었습니다

길거리에서 발을 밟거나 어깨를 부딪히거나 하는 일이 벌어져도
다들 모른체 스쳐 지나가는 무례함
이것도 문화라고 받아들일수는 있지만
그런 문화가 없는 나라 사람들 눈에는
굉장히 불쾌하고 무례하게 느껴지는것도 사실입니다

가래침을 뱉는 행동 역시
20년 전에는 서울에서 평범한 행동이었습니다
지금도 중국이나 베트남에 가면 그냥 일상적인 행동이지요
그렇지만 지금 서울에서 그런 행동을 하면
다들 질색하고 경멸할것입니다

에스컬레이터의 두줄 서기의 문제는
안전입니다
본인의 편의를 위해서 타인의 안전에 위해를 가해도
좋은가 하는 문제이지요
그리고 스쳐지나가면서 어깨를 쳐도
사과하지 않는 무례함도요

한줄서기가 정말로 우리가 지향해야할
좋은 문화라면
구체적인 안전 예방책부터 내놓아야 할것입니다
여사모 2016.08.03 22:32  
제일먼저 시작한곳은 일본인걸로 알고있구요 홍콩등 다른나라도 한줄은 서고 다른줄은 걷습니다.
홍콩지하철보면 무지 긴데 한줄은 걷더군요.
우리 지하철도 사고나 고장우려가 있다고 걷지말고 두줄다서서 레일 꼭잡고 올라가기 운동 하다가
공식적으로 없앤것 같더군요.
2015년에 국민안전처에서 공식적으로 두줄서기 운동을 폐지하고 대신 안전이용수칙을 홍보하기 시작했다네요
사실 계단으로올라가는것 보다 에스컬레이트에서 걸으면 그냥 계단 오르는것보다  30% 정도는 빠른것 같거든요
어쨋든 다른분들한테 피해가 가게하면 안되는거겠죠.
내꿈은관광인 2016.08.03 22:58  
와우 감사합니다 이런설명글 너무 좋아요 오늘도 좋은 상식 하나 배웁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말씀하신대로 가방치고가는등 피해안가는 선에서 걸어올라가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주의로 남들에게 피해주는 사례가 없어야하겠지만 위험하겠죠 사람의 행동이니..,걱정도 됩니다
참새하루 2016.08.04 09:04  
딸아이와 손을 잡고 에스컬레이터에 서있었습니다
거의 다 올라와서 내리기 직전
뒤에서 급하게 밀면서 지나가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회사원처럼 가방을 들고 출근시간에 늦었는지
급하게 딸아이를 밀면서 내리더군요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는 시점이라
딸아이가 거의 넘어질뻔 했습니다
손을 잡고 있지 않았더라면 넘어졌을지도
그런데 문제는 그 청년의 태도였습니다
마치 자신이 가야할 길을 아이가 막고 있었다는 듯
오히려 화가나 찡그린 얼굴로 쬐려보면서
달려가더군요
쫓아가서 한마디 하려다가
참았습니다

한줄서기를 문화로 그리고 바쁜 사회생활에서
인정해줘야 할 공중질서 형태로 본다면
이런 사례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날것이고
이런 안전사고에 대해서 구체적인 예방 대비책이 있어야 할거라고 봅니다
자신 개인의 편의가
공공안전을 우선시 할수는 없기 때문이겠지요
내꿈은관광인 2016.08.04 18:51  
좋은말 감사합니다
정인수입니다 2016.08.04 10:51  
교통공학과 졸업자입니다.
에스컬레이터에 한줄서기는 전형적인 한국인의 "빨리빨리"가 반영된 문화입니다.
교통안전을 생각할 때에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절대 손잡이를 잡고 대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ㅎㅎ
참새하루 2016.08.05 08:44  
댓글 감사드립니다
다른분 의견을 들어보면
오스트레일리아와 일본 홍콩에도 이런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꼭 우리나라만의 빨리 빨리 문화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만 절대 손잡이를 꼭잡고 타라는 말씀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마하수카 2016.08.04 13:31  
해방 이후 별 문제없이 잘 지켜온 ‘차는 오른쪽, 사람은 왼쪽’이라는 통행 기준을 ‘차도 사람도 오른쪽 통행’으로, 몇 해 전에 좀 갑작스레 바꾸게 됐지요. 이 사람 우측통행 변경도 생태인류학적으로 보면 그 이면에는 에스컬레이트 이용의 확대와 다분히 연관이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트라는 것이 차는 아니지만 운송수단인 것은 맞지요. 그런데 일부 백화점 정도에만 있던 이 수단이 점차 지하철역 등으로 확산 설치되고 이용이 늘어나자, 일본의 도시사람들이 출퇴근시간에 오른쪽으로 붙어 서서 왼쪽 한 줄을 바쁜 사람 걸어 올라가게 배려하는 모습을 들며 신문.방송에서 선진 에티켓인양 불어대었지요. 그리고 대중들이 보기에도 일리 있고 좋은 것 같으니 머잖아 관습적으로 정착되었구요.

그런데 에스컬레이트는 걷는 사람을 좀 더 수월하게 해 주는 수단이지만, 어느새 마치 자동차 도로처럼 저속보행자는 오른쪽2차선, 추월보행자는 왼쪽1차선을 이용하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특히 복잡한 지하철역이나 철도역에서 사람들이 좌측보행으로 드나들다가, 에스컬레이트를 탈 때는 우측통행과 추월, 내려서는 다시 좌측통행.. 동선이 꼬이고, 오가는 사람이 구내에서 서로 충돌하는 불편한 상황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도 우측통행을 하게해서 그 흐름을 일관성 있게 해 주게 된 것이지요.
보행자 우측통행 변경은, 몇 해 지난 지금도 어쩌다 무심히 좌측통행하는 경우가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기도 하지만, 특별한 불편이 없으니 큰 혼란이나 저항 없이 시행 가능했고, 한 세대쯤 지나면 당연한 것처럼 자리 잡을 겁니다. 하지만 한 줄서기로 자리 잡은 에스컬레이트 이용에서 두 줄서기는, 상당한 불편과 저항이 있기에 계도가 어렵고, 또 한 줄서기가 그 나름의 공중 편익과 타당성이 있어서 강제할 수도 없는 일인 것입니다. 그리고 걸어서 올라가는 것과 그냥 타고 올라가는 것이 개인의 시간으로는 몇 초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이 것을 공간 속 흐름으로 보면 그 누적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 통행에서도 병목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두 줄서기를 한다고 해서 에티켓이 없거나 잘못하는 것도 아니고, 더욱이 길을 비켜달라고 뒷사람이 요구할 권리가 있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출퇴근시간이 아니거나, 시골에서 올라온 노인분들, 외지에서 온 사람들, 한꺼번에 떼로 지나가는 학생들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오래전 일본엘 갔을 때 무심결에 일행과 두 줄로 서 있었는데, 뒤에서 씩씩 거리며 노려보던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냥 모르쇠로 있었는지, 아니면 살짝 비켜섰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뭐 제 기분대로 했겠지요. 우찌됐던지 바쁜 사정이라면 양해를 구하거나, 그 걸 못 참을 정도로 바쁜 사람은 계단을 뛰어 오르내려야 되겠지요. 아니면 어제 지나갈 걸 그랬거나..

모처럼 선선한 바람이 부는 오늘입니다~
참새하루 2016.08.05 08:46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대세를 따르는것은 어쩔수 없지만
어깨를 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매너만큼은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최고로 더운 날씨를 기록할거란 예보가 뜨네요
더위에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Satprem 2016.08.04 14:28  
저의 경험으로는 에스컬레이터에서 한줄서기가 오랜 세월 동안 가장 확실하게 정착된 곳 중 하나가 시드니 등을 비롯한 오스트레일리아라고 여겨졌는데요.
그 외에도 영국 문화권을 비롯해 세계 여러나라에서 곧잘 볼 수 있었죠.
한줄서기를 하는 이유는 당연히 급한 사람들이 걷거나 뛰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더군요.
그래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한줄서기가 고장이나 사고의 원인이란 얘기도 없는 듯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곳에서는 한줄서기를 하지 않는 것이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것이겠죠.
참새하루 2016.08.05 08:50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홍콩에 이어 영국까지 ...
많은 분들이 이미 다른나라에도 있는 문화라고 하시는군요
꼭 우리만의 빨리빨리 문화는 아니어서 다행인걸까요
꼭 급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라고 기관에서
장려하고 홍보하는 한줄서기 문화라면 당연히 따라야겠지요
그리고 그런 나라들의 안전대책은 어떤지도 궁금하네요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는 사람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는
걷는사람의 책임일지 아니면 그런 제도를 장려하거나 인정하는
기관의 책임일지
저의 기본적인 생각은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는 행동은
여전히 본인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위험한 행동이라는데 변함이 없습니다
Satprem 2016.08.05 13:12  
제가 자세한 내용을 정확하게 모르지만요.
계단이나 천천히 움직이는 공간 등에서 움직이다가 생기는 사고와 마찬가지로 취급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가자가 2016.08.07 13:41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할 것 까지도 안되는 그냥 그 사회의 약속입니다

일본하고 우리하고 자동차 통행방향이
다른것하고 많이 차이가 안나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콕에서 제가  bts타러 자주가는 역에는
에스컬레이트가 있는데 왼쪽은 서있지
마라고 되어 있더군요

여기 방콕에서 욕 안얻어먹으려면
오른쪽에 서있어야합니다

그걸 바꾸고 싶은 분이 계시면 사회운동을 하시던가 교통국이랄까에 가시면된
다고 생각합니다
바뀌기 전까지는 남들하는 것 같이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참새하루 2016.08.09 00:01  
의견 감사드립니다
밑에 제 결론을 달았습니다
답변을 대신해서 올립니다
참새하루 2016.08.08 23:34  
오늘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 마자
노트북을 꺼내서 글을 쓰네요
일본여행은 네번째입니다
우선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일본의 에스컬레이터 문화는 분명히 한줄서기였습니다
제눈으로 확인했습니다
홍콩의 주재원 지인에게 확인해본 결과 홍콩도
한줄서기 문화였습니다
결론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한줄서기는 아니였고
제글에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한줄서기 문화가 우리만의 독특한 빨리 빨리 문화에서
비롯되었지 않을까했던 제 짐작은 틀렸습니다
물론 그 문화가 일본에서 시작되었다는 어느분의 댓글도 있었지만
어느나라에서 먼저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본 여행을 떠나기전에 올린글도 있고해서
이번에는 유심히 일본의 에스컬레이터를 관찰해보니
우리처럼 칼같은 한줄서기는 아니고 약간 느슨한
형태의 한줄서기 더군요
다시 말해서 두줄 서는 사람도 많았고
그렇게 압박감을 느끼는것 처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출퇴근시간에는 몰라도 낮시간에는
에스컬레이터가 널널했음에도 걸어올라가는 사람도 거의 없었구요

그런데 왜 제가 한줄서기가 안좋다고 생각했는지
왜 불쾌했는지 일본에서 직접 겪어보니
한가지가 우리나라와 다름을 느끼겠더군요

일본인들의 한줄서기는 바쁜사람을 위한
배려에서 시작되었고 그것은 확실히
배려와 양보지
바쁜사람들의 권리는 아니다라는것을요
예를 들면 걸어올라가는 사람이
두줄서기를 한사람이 있다면 우리나라 처럼 밀지않고
뒤에서 조용히 기다린다던지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앞사람이 피해주면 그때서야 걸어 올라간다는겁니다

서로 신체적 접촉을 굉장한 실례로 아는
일본사람들에게 에스컬레이터에서
밀거나 치고 지나가는 행동은 정말 무례한 행동이겠지요

제가 우리나라 길거리에서 불쾌했던 가장큰 기억은
뒷사람이 따라오는데 문을 쾅 닫고 가버리는 행동도 있었지만
신체적인 접촉후의 쌩까는 행동이 대표적인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복잡한 길거리에서 신체적 접촉은
다반사로 일어나고
사과는 커녕 그냥 모른체 스쳐지나가는
일들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도 무의식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오늘
우연히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공항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탈것으로
처음으로 공항전철이라는것을 타봤습니다
4천원 돈으로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수있어서
짐이 없는 사람이라면 참 좋은 교통수단이었습니다

그런데 공항전철을 타기 직전 마지막 에스컬레이터에서
어느 몸집이 작은 아가씨가 제가 봐도 그 아가씨가
다루기  어려울만큼 큰 캐리어를 싣고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40대 아주머니 한분이 에스컬레이터를 내려 걸어가더군요
운이 나쁘게 마지막 내리는 순간
그 아가씨는 먼저 내려서 캐리어를 당기고 있었고
그 아가씨의 큼지막한 은색 캐리어가
순간 그아가씨의 왼쪽옆으로 스쳐 지나가는
 아주머니의 샌달 앞으로 삐죽나온 발가락을
밟고 말았습니다

그 아주머니의 쌍욕이 지하철에 울려퍼지고
아가씨는 당황한듯 ... 그래도 끝까지
사과는 않더군요

아주머니는 걸어가다가 전철 타기전에 다시 돌아서서
분이 안풀렸는지 다시 쌍욕...
아가씨도 끝까지 사과안하고 외면하더군요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는지 거기서 끝났지만
운이 나빴다면 발톱이 뒤집어질만큼 큰 상처를 입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사고의 잘못은 누구에게 있는걸까요?

저의 결론을 이제 내겠습니다

에스컬레이터 한줄서기 문화는
급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이다

걸어 오가는 사람은 권리가 아니며
최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

걸어서 오가는 사람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사고는
오롯이 걸어가는 사람의 책임이며  타인에게
끼친 손해와 부상은 본인의 책임져야 한다

다양한 의견 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며
배려와 양보와 예의가 있는
우리 공공사회 질서를 이루었으면 하는 소망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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