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드는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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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드는 두려움

아부지 13 589
"선생님이 어떻게 더 젊고 건강한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으시는지 궁금해여"

                    ..중략..

"미치, 늙은 사람이 젊은이들을 질투하지 않기란 불가능한 일이야.
하지만 자기가 누구인지 받아들이고 그 속에 흠뻑 빠져드는것이 중요하지. 자네는 30대를 살고있지. 나도 30대를 살아봤어. 그리고 지금 나는 78살이 되는 때를 맞이했네."

                    ..중략..

"사실, 내 안에는 모든 나이가 다 있지.
난 3살이기도 하고 5살이기도 하고 37살이기도 하고, 50살이기도 해.
그 세월들을 다 거쳐왔으니까, 그때가 어떤지 알지.
어린애가 되는것이 적절할때는 어린애인게 즐거워. 또 현명한 노인이 되는것이 적절할 때에는 현명한 어른인것이 기쁘네. 어떤 나이든 될수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라구.
지금 이 나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나이가 다 내안에 있어. 이해가 되나?"

"이런데 자네가 있는 그 자리가 어떻게 부러울수가 있겠나. 내가 다 거쳐온 시절인데?"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중에서 발췌---


흔히들 말하듯 내일모레면 30이네? 라는 말이 요즘의 제게 딱 어울립니다.

실제로 내일모레는 아니지만 보름정도밖엔 남지 않았군여.

저는 옛날부터 빨리 30이란 나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기때문에 나이를 먹는것이 싫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기대가 되기도 하는정도니까여.

제 기준에 29살의 나이와 30살의 나이는 마치 9900원과 10000원의 가격차이와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별다른 차이는 없지만 큰 무언가가 있는것같은...작은 속임수.

서른살이 되는 그날 무슨 마법처럼 모든 일들이 다 술술 풀려가는건 아니라고 알고있지만

그래도 작은 기대를 해봅니다.

앞에 2가 붙은 삶에서 3이 붙은..무언가 눈에 보이지않는 경계선을 넘어 다른 세계로 들어서는 작은 설레임..

얼마전 통화를 하는데 누군가 그러더군여.

"아하하~ 그럼 너두 이제 마흔까지 10년 남았구나?"

사실 이건 좀 무서웠습니다만.....-ㅁ-;

그때는 또 나름대로의 기쁨과 설레임이 자리하고 있겠지여.


요즘 좋은 책들을 읽으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오늘은 교보에서 두권을 사왔습니다.

하나는 세상의 모든 굼벵이들에게...-_-;;;;

다른 하나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오리엔탈 특급살인...--;;;;

윗책은..저자가 저를 위해 쓴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구미를 당기게하는 책이라서 덥썩 사왔는데..

계산할때 좀 챙피하더군여.

여하튼 저 두권의 책도 제게 지식과 즐거움을 줄수있기를 바라면서

이만 읽으러 가겠습니다. -_-)/

요왕님, 내일 동대문갔다가 들릴수있으면 갈께여.

근데 가면 팟타이주는건가여?

[[고양땀]]
13 Comments
요술왕자 2003.12.12 21:23  
  주마
2003.12.12 22:14  
  오홋 왕자님 통쾌하신데여 <br>
아부지님 저보다 한참 어릴줄 알았는데 <br>
방가워여.[[웃음]][[웃음]] <br>
열정적으로 삼십대를 살아 봅시당... <br>
겨울나그네 2003.12.13 09:09  
  십대는 어떻게 지나가는줄도 모르고 지나가고 이십대는 얼렁뚱땅 지나가고 삼십대는 그야말로 인생의 꽃같은 황금기죠. 그런데 이십대가 안풀리면 삼십대도 안풀리게 돼있어요. 인생의 법칙같은 느낌이 듭니다. 잘 풀릴 인간은 이십대부터 잘 풀리게 돼있는거죠. 그러니 삼십대에 너무 기대를 갖을 필요는 없어요. 사람은 누구나 다 타고난 복이 있고 풀어야할 업보가 있는겁니다.  만약 내가 지금 안풀린다면 그만한 업보가 있는것이니 그걸 풀어줄만한 선행이 앞서야죠. 이건 사실 입니다. 내 스스로 경험하기도한 것이고요.  누구라도 스스로 느끼기에 아! 난 왜이리 안풀릴까?  되는게 없네! 라고 생각한다면 .......난 이런말을 해주고 싶어요.  당신 스스로에게 진실해 보세요. 스스로를 속이지말고 자신에게 솔직하세요. 모든것은 노력한만큼만 얻을 수 있답니다. 노력하는자에게 행운도 따라오는 것입니다.  나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 합니다.
겨울나그네 2003.12.13 09:20  
  우리가 보기에 도저히 잘되어선 안될것 같은 나쁜인간들이 지금은 잘풀리고 많은것을 누리며 의기양양하게 사는것이 이해할 수 없는 모습으로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악업으로 쌓아올린 부와명예 또는 그 어떤것이라도 그는 반드시 그 악업에 대한 대가를 치뤄내야 합니다. 이것은 엄중한 사실입니다. 마치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1년에 1초도 틀리지않고 공전하는 대우주의 법칙과도 같습니다. 모든것에 대한 원인과 이유는 다 자기 스스로에게 있습니다. 자기를 아는자는 결코 남과 세상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자는 아직까지 미망에 눈이가려 진리를 읽을줄 모르는 자 입니다. 모든것은 내게있고 나 이외의 것에 있지 않습니다. 적어도 나는 그리 생각합니다. 아부지님에게 새해엔 좋은일들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내삶의무대는세계 2003.12.13 09:25  
  어제 회식자리에서 정말 20대는 눈깜짝 할사이에 지나가는거 같아요... 어찌나 세월이 빠른지.. 주임님께서 하시는말이 원래 20대는 2년씩 간데요 20 22 24 26 28... 이런식으로 저는 생각했죠.. 맞아 그래서 20대는 눈깜짝 할사이에 가는구나... 세월이 글케느껴지는구나.. 근데 그 뒤에 말이 저를 경악하게 만들었죠... 30대는 3년씩 가고 40대는 4년씩 가다가 60대부터 다시 느리게 간다구... <br>
우에엥~ 나이 먹는거 싫은데 전 요즘도 종종 제 자신이 고등학생이라는 착각에 빠지곤 한답니다... 전 그래도 20대가 3년이나 남았습니다. ^^ 젊음을 소중히.. 냐햐햐~
2003.12.13 09:41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br>
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서 있을까 ♪♬ <br>
<br>
나이 서른에 우린 무엇을 사랑하게 될까 <br>
젊은날의 높은 꿈이 부끄럽진 않을까 ♪♬ <br>
<br>
우리들의 노래와 우리들의 숨결이 <br>
나이 서른엔 어떤 뜻을 지닐까 ♪♬ <br>
<br>
저 거친 들녘에 피어난 고운 나리꽃의 향기를 <br>
나이 서른에 우린 기억할 수 있을까 <br>
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서 있을까 ♪♬ <br>
<br>
나이 서른에 우린 무엇을 사랑하게 될까 <br>
젊은 날의 높은 꿈이 부끄럽진 않을까 ♪♬ <br>
<br>
우리들의 만남과 우리들의 약속이 <br>
나이 서른엔 어떤 뜻을 지닐까 <br>
빈 가슴마다 울려나던 참된 그리움의 북소리를 <br>
나이 서른에 우린 들을 수 있을까 ♪♬ <br>
<br>
이 노래를 부르면서 갓 30살 먹은 선배를 놀려먹던 기억이 바로 어제 같고... 지금도 내가 나이 서른이 되면 어디에서 뭘 할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미스테리킴 2003.12.13 10:03  
  우에엥~~~~ㅜㅜ
스따꽁 2003.12.13 13:06  
  명이 아직 서른이 안되었다는 소린데.... 앞으로 누나라고 불러~
한마디 2003.12.13 14:55  
  누나~~
아부지 2003.12.13 15:18  
  허억???????????? [[고양땀]][[고양땀]][[고양땀]]
joe 2003.12.13 18:56  
  나이 야그 하지마...ㅡ,.ㅡ"[[무효]]
가루 2003.12.13 22:08  
  난..-ㅁ- 아직 2자가 앞에있지요..-ㅁ-;;; <br>
<br>
근데...78먹은 할아버지가 3살 5살같이 행동하는건..-ㅁ- <br>
치매..-ㅁ- 아닌가여..-ㅁ-  딴지아님다..-ㅁ-;;[[고양땀]]
가루 2003.12.13 22:09  
  그렇게 따지믄..-ㅁ- 37이믄.....[[고양땀]] <br>
회춘..인가여..[[고양땀]][[고양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