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무색하게 만든 기묘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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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을 무색하게 만든 기묘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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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은 그 자체가 박물관이다. 올해로 102 년 됐다. 고가철도 시절부터 계산하면 148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연륜에 걸맞는 고색창연한 운치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야생동물이 살아가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지하철 경내에서 출몰하는 야생동물은 쥐와 참새다. 쥐는 고양이가 놀라 자빠질 정도로 크다. 고생대 석탄기 이래 지구와 생사고락을 함께 해 온 곤충 (학명) Periplaneta americana 도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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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과 동물원 서비스를 겸하고 있어서 그런지 요금은 비싼 편 이다. 구간거리에 관계없이 한 번 이용하는데 2 불 75 센트다. 한 정거장을 가도 2 불 75 센트고, 반나절을 가야하는 거리인 브롱스 북쪽 끝에서 브루클린 남쪽 끄트머리까지 가도 2 불 75 센트다. 거리 요금 계산과 관련된 고민을 할 필요없는 쿨한 요금체계다. 

 

여행자들은 7 일 무제한 승차권을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 메트로카드비 1 불을 포함해서 31 불 이다. 뉴욕 지하철의 최고 장점은 24 시간 운행한다는 점 이다. 막차를 놓칠까봐 염려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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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시설과 음산한 에너지의 기묘한 조화 

뉴욕지하철의 그로스한 매력에 푹 빠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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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 양쪽으로 모두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는 열차가 들어온다. 반대방향으로 가는 열차는 철길 건너 편 승강장에서 타야 한다. 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선로는 한 개가 아니라 두 개다. 다른 노선 열차가 번갈아 들어오므로 자기가 타고 갈 열차의 노선표시를 확인하고 타야한다. 

 

열차색깔은 모두 은색이므로 열차색깔로는 노선구분이 불가능하다. 열차가 들어올 때마다 사슴처럼 모가지를 길게 빼고 열차 앞에 붙어있는 조그만 열차노선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노안이 있다면 돋보기를 착용하고 지하철에 들어가는 게 좋다.   


모든 역에 정차하는 열차인지 Express 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Express 열차를 잘못타기라도 하면 백 리밖 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Express 열치는 마름모꼴 안에 노선표시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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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을 발견하는데는 관찰력이 필요하다. 지하철역들이 하나같이 도적질하다 들킨 놈들처럼 길모퉁이 한 구석에 웅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금융중심 월가의 지하철 입구도 마찬가지다. J.P Morgan 건물 옆에 있는 월가의 지하철 입구 역시 눈에 잘 띄지 않는 한 구석에 숨어있다. 월가 지하철역은 마치 중세기 소녀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월가에 가실 분들은 이 역이름과 노선 Z, J 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한 불럭 동쪽 증권거래소와 트리니티교회 사이로 지나가는 월스트리트 역에는 노선 1,2,3 호 지하철이 정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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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같은 건 설 필요없다. 뉴욕 지하철 사전에 줄 이라는 단어는 없다. 승강구표시도 없다. 그저 먼저 온 자가 나중에 타고 나중에 온 자가 먼저 타는, 불공평해 보이지만 영겁의 세월이 지나면 결국 공평함으로 수렴되는 무질서가 계속 반복될 뿐이다. 

 

스크린도어가 없기 때문에 줄을 서거나 승강구표시 앞에 사람들이 몰리면 더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싸르니아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각자 환경에 맞게 살아가는 방법은 따로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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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들이 걷는 속도는 다른 지역 사람들에 비해 매우 빠르다. 반면 개찰구에서의 메트로카드 인식 실패율은 높은 편이다. 개찰구 스캐너가 메트로카드 인식을 실패해 개찰봉이 열리지 않으면 성미급하게 나가려던 승객들이 개찰봉에 결려 공중제비를 돌거나 앞으로 고꾸라지는 사고를 당하기 쉽다. 개찰구가 경찰서 지하유치장 처럼 막혀 있으면 승객들이 그런 사고를 당할 염려가 없다. 

 

뉴욕 지하철은 입장할때만 메트로카드을 스캔한다. 나갈때는 메트로카드를 스캔하지 않고 그냥 문을 밀고 나가면 된다. 당연하다. 요금이 2불 75 센트 한 가지 뿐 이니 승객이 나갈 때 카드를 스캔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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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이 예민한 영매감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뉴욕지하철에 들어서는 순간,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기묘하고도 색다른 에너지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때가 있을 것이다. 기묘한 에너지란, 산 자와 죽은 자가 같은 차원 한 공간에서 공존하고 있는듯한 강렬한 메시지 같은 것을 의미한다. 

 

늦은 밤, 인적이 끊긴 업타운행 열차를 타고가다보면, 아무도 건드린 사람이 없는데도 열차 바닥에 떨어진 신문지가 휘리릭~ 하고 저절로 공중으로 떠 올랐다가 떨어진다든가 하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목격할 때가 있다.

 

참고로, 뉴욕지하철에서는 매년 평균 50 건 정도의 자살과 추락사고가 일어난다고 한다. 그런 사건이 1 백 년 넘게 계속 일어났다.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축적된 음기(陰氣)가 때로는 너무나 강력한 나머지 죽은 자의 공간에서 산 자의 공간으로 넘어 올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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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츄 오브 홈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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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지하철에서는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물론 수시로 연결이 끊어진다. 서울지하철은 탈 때마다 덥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뉴욕지하철은 언제나 에어컨이 빵빵하다. 방콕지하철이나 지상철을 닮았다. 인터넷하다 짜증을 내고 혈압을 올리기보다는 책을 읽기에 적당한 환경이다. 오랜만에 소설책 한 권을 짧은 시간에 다 읽었다. 타임스퀘어 명상계단에서 3 분의 1 을, 뉴욕지하철 안에서 나머지 3 분의 2 를 읽었다. 


책 표지사진에 나온 숱이 많은 긴 머리 40 대 여성이 이 소설을 쓴 작가인 모양인데, 주인공 영혜가 작가의 20 년 전 모습과 똑같이 생겼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잘못 읽었는지는 모르지만,,,,,,작가처럼 숱이 많은 긴 머리를 가지고 있는 영혜가 이런 말을 헸었던 게 기억난다.   

 

"언니, ...... 뉴욕의 지하철들은 모두 형제같아" 


뉴욕에서 지하철을 타 본 적이 없다면 뉴욕여행을 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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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Comments
고구마 2016.06.22 12:26  
지어진지 오래되어서 그럴까요. 뭔가 좀 뉴욕이라는 첨단적인? 도시이미지와는 달리, 음산한 구석이 있다고 느껴지는 지하철역 광경이네요. 오호...하면서 내려오다가 홈리스 상 보고 깜놀했어요. ㅎㅎ
진짜 특이하네요.
sarnia 2016.06.24 10:50  
네, 오래되서 그렇습니다 ^^ 10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거 하나도 없는 걸 봐서는 개선할 의지도 없는 것 같구요. 돈도 없는 거 같습니다.
뉴욕시민이기도 한 미스터 트럼프는 아마 한국같은 부자 나라에서 기부금을 받아다가 뉴욕지하철에 화장실도 만들고 쥐도 잡고 물청소도 하고,, 이런 구상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앨리즈맘 2016.06.22 12:29  
그래도 파리 지하철보다 신삥이고  스트랑크도 덜해서 좋아요  파리 기본 구간이 일유로 팔십 센트니 가격은 비슷하내요  마찬가지로 일주일 달권이 유리합니다
sarnia 2016.06.24 10:50  
뉴욕은 다섯 개 구역 전체가 한 요금인 것 같습니다.
두 도시 다 오래됐으니까 편의성보다는 고색창연함에서 그 가치를 찾아야 ㅎㅎ.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승강장에 도어스크린만큼은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울산울주 2016.06.22 12:31  
벽에 등 붙이고 지하철 기다려야...

그렇게 살아야하는 건지?
방콕 지하철은 천국이죠
타미엄마 2016.06.23 02:13  
ㅎㅎㅎ 맞습니다.. 늘 저는 벽에 등 붙이고 지하철 기다립니다.. 물론 벽은 더럽고 오줌 냄새가 진동을 하지만  누군가에 밀려 죽고 싶진 않아서..  뉴욕 지하철은 관광객들에겐 매력적일 수도 있지만 늘 출퇴근을 뉴욕 지하철로 해야하는 저는 정말 ㅠㅠ 괴롭습니다.. 한국.방콕 지하철과 어찌 비교를 하겠습니까..
sarnia 2016.06.24 10:48  
뉴욕에 사는 제 아이 역시 서을에 몇 번 다녀오더니 서울지하철 칭찬을 많이 하더군요.
노선망도 촘촘하고 편의성과 청결함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요.
하로동선 2016.06.22 13:12  
지금같은 여름이면 지하철 열차가 들어올 때마다 오줌 지린내가 진동을 하죠. 도대체 누가 지하철 승강장 내에서 오줌을 갈기는 걸까? 생각했었습니다. 냄새의 농도에서도 100년의 역사가 느껴지죠. 사진 잘 봤습니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나네요...
sarnia 2016.06.24 10:47  
뉴욕지하철에서는 화장실이 찾기 어렵죠. 있어도 문을 잠궈놓기 일쑤고요.
뉴욕에서 유료화장실 비즈니스를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타임스퀘어 같은 곳에서는 5 불 씩 받아도 장사가 되겠더라고요.
그렇게 화장실이 귀한 곳이니 지하철 승강장이야말로 ‘싸 갈기는데는’ 안성맞춤인 장소가 아닐까 하고,,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
참새하루 2016.06.22 15:47  
태사랑 서버를 바꾼후에
달라진점이 실시간 댓글이나 포스팅 제목이
첫 홈페이지에 올라오는것인데요

오늘 접속후 여러가지  섞여 올라온 포스팅 제목중에서
딱 감이 오는 제목이 있더군요
이제목 sarnia님 스탈인데?
sarnia님 팬이다 보니 이젠 제목만 봐도
ㅎㅎㅎ

귀에 익어서 어디서 들었는데 기억이 안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읽어내려가다가 보니
기가 막히게 다 읽는 순간 음악도 끝나네요
일부러 맞춘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러고 보니
이번 포스팅은 한편의 영화를 본듯합니다
음악과 위트가 곁들인 뉴욕 지하철 여행을
공짜로 한듯하네요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arnia
sarnia 2016.06.24 10:46  
전 저 노래 가사가 뭔지도 잘 모릅니다 ^^ 막연히 기차노래라는 건만 알지요 ㅎ
노랫말보다는 불어특유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색이 좋아서  선곡했는데, 제 마음에도 듭니다.

제가 여행다니면서 사진도 찍어야겠다는 영감을 주신 분이 세 분 있는데 그 중 한 분이 참새하루님이세요. (다른 두 분은 요즘 활동을 하지 않으므로 닉네임을 거론하는 것을 삼가겠습니다) 사진이란 게 저렇게도 찍을 수 있는 거구나 하고 말이지요. 시선이란 게 얼마나 변화무쌍할 수 있고, 중대한 의미가 있는 것인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게됐다고나 할까요..
참새하루 2016.06.24 18:00  
싸선생님의 칭찬에 참 쑥스럽네요
오히려 제가 사진보고 한수 배웁니다
아니 세상을 입체적으로 보는 시선을 배웁니다
제가 2차원에서 본다면 sarnia님은 하늘에서도 보고
시간을 거슬러서도 보는 분 같습니다
하나의 사건이나 사물도 이렇게 다앙하게 볼수있는
자유로운 사고와 명확한 판단과 논리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까지
온라인에서 만나 뵙기가 드문분이라 생각됩니다
계속 태사랑에서 활동해 주실거죠ㅎㅎㅎ
곰돌이 2016.06.22 19:32  
이런 말이 좀 그렇지만..

나중에 만들어진,  한국 지하철, 지상철이  더 좋아 보이긴 하는군요 ^^;;

한국에서도, 귀신이 많이 나올듯 한데..ㅜㅜ


sarnia 덕분에  뉴욕 지하철에서 살고 있는

Periplaneta americana


라는 놈을 검색했네요 ^^;;
sarnia 2016.06.24 10:44  
저는 1974 년 8 월 15 일에 처음 지하철을 탔어요. 서울역에서 청량리까지, 넘 신기 했던 기억이 납니다. 외할머니 미국 가시던 날 제가 김포공항에도 안 가고 혼자 지하철타러 도망갔던 사건은 후손들에게 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요.

서울지하철도 1호선은 고생창연 흔적이 아직 여기저기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1호선을 제일 좋아합니다 ^^
nadie 2016.06.22 23:00  
한국의 지하철은 65세 이상은 100% 무료라는데 이게 부럽습니다.
뉴욕은 65세 이상도 신청을 해야만 50%의 할인을 받는데 말이죠.
한국 진정 세계에 내로라 하는 복지국가 맞습니다.

ps: 같은가수가 부른 Helene - Dans Les Yeux D Une Fille Helene하고 헷갈릴 정도로 비슷한 느낌이 나네요.
아드님 여름방학 때 집에 데려 갈려구 요때 뉴욕 방문 한것 같은데 아닌가요.
sarnia 2016.06.24 10:42  
서울지하철이 뉴욕지하철처럼 했으면 싶은 게 두 가지 있는데
첫째가 24 시간 운행이고 들째가 일정기간 동안 무제한 탈 수 있는 여행자용 패스를 만들어 주는 거예요.

65 세 이상,, 
밴쿠버는 무료는 아니고 일년에 몇 십 불 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은 완전 무료군요 ㅎ 

복지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어느 나라나 수혜자가 열심히 찾아다녀야 복지도 찾아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알아서 신청하지 않으면 국가가 찾아다니면서 혜택을 주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한국에 재산두고 임대료 받아먹으면서 소득신고도 하지 않고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인컴부족보조금 같은 걸 다달이 받아 챙기는 동포들을 보면 '귀신들은 다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랍쇼 2016.06.23 02:48  
으..저는 벌레나 파충류는 참아도 쥐..는 정말 너무 싫어요.
안티 뉴욕인 엄마한테 이미 쇄뇌(?)당해서 뉴욕은 여행 리스트에서 홀랑 빼놨습니다.
개찰구 들어갈때 부터 힘들어서 열차타는 방법도 너무 어렵고,죽은자도 만나고 와야되고
그와중에 홈리스 동상까지 만나게 된다면 .. 집에 가고 싶어질듯요..
완전 매력적인 포인트를 찾기 전까진 뉴욕은 못가볼거 같아요.
지금은 완전 매력적인 유로2016  보러가고 싶네요ㅎㅎ(지금 빅재미 경기때매 못자고있어요.헝갈:포르투칼)
sarnia 2016.06.24 10:34  
그래도 쥐가 뱀보다는 이쁘죠.
곤충… 큰거미 있잖아요. 타란툴라 라고 하는,
이 거미가 쥐를 잡아먹는 장면을 보면 무서워요. 비단뱀이 악어를 잡아먹는 장면이 담긴 You Tube 가 있는데 그것도 무섭고,,
그래도 우리와 함께 쌀도 같이먹고 게놈지도도 비슷한 쥐에게 친밀감이 더 가는 거 같아요.
타이거지 2016.06.23 06:37  
박물관과 동물원 서비스를 겸한 뉴욕지하철^^  *ㅡ*
타우린이 쪼매 들어 간 70년 전통..연양갱 사진만 빼면..영화속으로~~.
엘에이 번화가에서,건축양식도 멋드러진 샌프란시스코에서,정말,,야옹이도 놀랄 토끼만한 쥐~!

슈퍼는 공항만하고..진열된 야채는 몽땅 슈퍼 사이즈고,요세미티 나무 한구루 가지고
산장 짓겠네..촌년..미쿡가..휘둥그레,어안벙벙 하던차..홈런~토끼쥐!!! 놀란가슴 ㅠㅠ.
sarnia 2016.06.24 10:32  
저도 샌프란시스코 좋아해요.
뉴욕 하고는 또 전혀 다른 분위기죠. 국경넘어 5 번 주간고속도로타고 하루종일 달리면서 왜 이렇게 거리가 줄지 않는거야 ! 하고 짜증을 냈던 기억이 나요.
캐나다는 미터법을 쓰는데 미국은 아직까지 마일을 고수하고 있어요. 참, 내..
연양갱도 분위기 있는 간식 명단에 끼워주세요 -_-
타이거지 2016.06.23 06:51  
음..
존경하는 사르니아님...
애국심은 좋으나..간식취향을 바꿔 보심이 어떨런지요..
제 상상속의 쌤..지성미..감성미..미..미..미..하다가..
연양갱만 등장하면..스타일이 확~ 구겨지는 느낌?
jindalrea 2016.06.23 09:18  
음~~ 음~~ 양갱이가 왜요~~~~흐윽~~

타이거지님~~ 며칠 만에 뵈니 넘~ 좋고 반갑습니다~~ 꾸벅
타이거지 2016.06.23 09:49  
달래님..저도..넘~반갑습니다^^.
여행 다녀와..약산 언저리에서 술 한잔 하시지요...
참새하루 2016.06.23 09:32  
연양갱은 우리 50대 넘은 세대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간식이라
저도 가끔은 일부러 사먹어요
아버지 출장 다녀오시면 기차 홍익회에서 팔던 호두과자와
연양갱과 롯데껌 쥬시후레시를 꼭 사오셨거든요
지금은 고급 일제연양갱을 먹어도
그맛이 아니니... 세월이 흘러 제입맛이 변한건지
연양갱맛이 변한건지...
저는 사진 볼때마다
아련한 추억을 이어주는 그 연양갱 맛이 그립습니다

그런데 샤프하고 지적인 sarnia님 이미지와는
조금 안맞는것에는 조금 동의 할것 같아용 ㅎㅎㅎㅎ
타이거지 2016.06.23 09:56  
글치요~!!!
맞습니다~맞고요~~!!
애처가이시며..고향은 안동,FM..FM..그래도 헤아림은 태평양~!
nadie 2016.06.23 19:54  
옛날에는 요깡이라 불렸죠.
요게 기차에서 파는 특식에 속했는데 지금은 먹을께 너무 많아서...
sarnia 2016.06.24 10:25  
참새하루님 교향이 안동이었나요? 지금 캐나다에 사는 매형 고향이 안동입니다.
맞아요.. 요깡이라고 했지요. 어렸을 때 많이 먹어 본 기억이 나는데 이마 일제였을 겁니다. 선친께서 센베이라고 하던 지붕기와처럼 생긴 김가루 섞인 과자하고 같이 사 오시곤 했지요. 솔직히 해태연양갱은 너무 달긴 하지만, 그래도 그 맛이 남아 있어요 ..
타이거지 2016.06.24 10:45  
사르니아님...저 지금..울고시퍼요.
캐나다에 사는 매형고향이 안동..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ㅜㅜ.
요깡,,쎈베이..우리부모님세대가.즐겨 찾던 간식..
jindalrea 2016.06.24 23:03  
부평역 근처에 최소 30년 전에도 있던.. 옛날 과자집 있어요~
김과자도 있고 하얗게 말린 달콤한 생강 과자랑 네모넙적한 땅콩 과자랑 명절이나 제삿상에 오르던 동그랗고 납작한 무지개 사탕이랑 분홍색깔 작은 웨하스 같은 과자도 있고.. 수박 모양인가?! 그 거도 있어요! 앙금이 든 물결모양 작은 깔대기 모양의 양과자도 물론 있고요! 가끔 이 가게 앞을 지날 땐.. 외할머니 생각이 나요.. 담에 뵐 때 두 근 쯤 골고루~~ 담아가겠습니다. ^^*

근데.. 과자 얘기 하니까.. 제 손바닥 만하던 옛날 사브레가 먹고 싶어요! ㅎㅔ~~
참새하루 2016.06.24 17:56  
안동이 아니고 대굼니더
안동 의성 쪽은 외가...
요깡 ㅎㅎㅎ 기억나네요
센뻬이 과자도 고급과자에 속했지요
밤톨만한 무지하게 달달한 밤과자도 좋아했는데
요즘은 제과점에서도 안보이데요?
다 추억의 과자들로 사라져 가는듯합니다
타이거지 2016.06.24 19:23  
어느날..
참새하루님..글을 읽고..
제 입에서 튀어 나온 말..
"오우~ 시카고 양반이시네.."ㅜㅜ.
갈쳐줘도..십수년을 버벅대고 딴청하는 타이띵똥.
제게 지도편달 했던 태사랑 회원님들의 고충이 짐작갑니다ㅜㅜ.
sarnia 2016.06.24 10:27  
선물주신거 받은 건데,,
다른 간식으로는 빠다코코넛과 쫀득쫀득 붕어빵이 있습니다만…… 
^^
타이거지 2016.06.24 10:48  
빠다코코넛..쫀득쫀득 붕어빵..더 웃겨욧! 케케케!!!
美美美...하나 더 추가요..귀요미!!!
아프로벨 2016.06.23 07:18  
지하철요금이,,,,
한국은 기본 1300원정도??  약 두배 가격에 박물관 겸 동물원이라이니,,,,게다가 동물원의 대표가 쥐라니??
정말 버라이어티 한데다 호러블 하기까지 하네요.
20000원이 넘는 햄버거 먹고 공포체험 할 수 있는, 아니 일상 자체가 호러무비 수준인 뉴욕.
위에 다른 분들 글을 읽어보니 냄새는 덤으로 따라붙는 지하철 패키지, 오우~~쉣!!
부자들에겐 드림 오브 시티인지 몰라도 ......참 암울하네요.

스팅의 English man in Newyork 뮤직비디오의 분위기도 음산하고 우울했지만
겨울이라 그렇고, 노인이라 그렇다.,,,,,,,이주민의 시각으로 만든 뮤비다.....했지만.
사알니아님의 글과 사진을 보는동안  이 노래의 강렬한 퍼쿠션이 귓가를 울리네요.

이 좋은 노래가 암울한 뉴욕의 지하철과 자꾸 겹쳐집니다.
sarnia 2016.06.24 10:24  
저도 그 노래가 기억나서 올려볼까 했었습니다^^ 베가 잉글리쉬맨이 아니라 안 올렸지만, 담 번에 기회되면 올리겠습니다. 
후렴에 반복되는 ‘합법적 이방인’이라는 노래가사가 인상적이지요.  Legal  alien 이라는 말  Illegal alien 이라는 용어를 패러디한 말 같아요. 30 년 전 나온 노래이니만큼 이민자가 인구면에서 압도하고 있는  지금의 뉴욕 이민자 정서를 대변하는 건 아니겠지만, 옛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명곡입니다.
jindalrea 2016.06.23 09:16  
뉴욕 지하철.. 마치 제가 저 곳에 있는 듯.. 사람들의 내는 수 많은 소리와 삶의 냄새..
지릿하고 쾌쾌하면서도 막~ 바삐사는.. 그 혼돈 속에서 연주하는 이들.. 그리고 홈리스..
여러 장면에서 함께.. 사르니아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
sarnia 2016.06.24 10:21  
오래 전 뉴욕을 첨 만났을 때 떠 오른 첫 단어가 ‘혼돈’이었습니다.
도대체 여기가 사람사는 곳인가 머리를 가로저으면서도
지내면 지낼수록 정이 깊이 들어가는 묘한 기분이 들었던, 아련한 기억이 떠 오르네요.
참새하루 2016.06.23 09:35  
기묘한 경험은 저도 오늘했어요
시카고 기준 22일 수요일 오후 3시 7분
시카고 한인 로컬 라디오방송에서 이
기차를 타고 하는 샹송이 흘러 나왔다는거지요
맨날 뽕짝이나 틀어주던 라됴 방송에서 우짠일로
샹송을 .... 그것도 어제 바로 sarnia님이 올려주신 포스팅의
링크된 음악을 틀어줬을꺼나요
그걸 우연히 지나가다 들은 저도 우연치고는 기가 막히고요
가장 합리적인 추론은
그 라됴방송의 피디가 혹시 태사랑 회원이 아닐까 ㅎㅎㅎㅎㅎ
하여튼 우연의 연속이 우연히 여러번 겹치는
기묘한 일이었어요
타이거지 2016.06.23 10:14  
거참..기묘한일이네...
주인없는 내집에서 객들 끼리 놀고있네???
그러시겠어요,,우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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