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국 여행 준비하느라 태사랑도 자주 들어오고 태국어 공부랍시고 유투브 강좌도 틀어놓고 있었더니, 마침 봄방학이라 집에서 빈둥대던 딸들이며 재택근무중이던 남편이 지나가며 힐끗 쳐다보며 제 발음에 웃곤 하더다구요.
'카우팟' (볶음밥) 하나 잘 시켜 먹어보겠다고 성조 맞춰가며 큰소리로 따라하고 있자니 다들 웃음이 터져 나오네요.
ㅎㅎㅎ 순간 카우팟이 영어로 cowpat (소똥)이란걸 떠올리고는 다같이 웃었어요. 다른말은 다 잊어먹어도 볶음밥 하나는 잘 시켜먹겠다면서요.

그러다 며칠후 딸의 질문,
'엄마 우리 Krungtap가요?'
'어 Krungtap이 방콕인걸 어떨게 알지? 혹시 기특하게 혼자 가이드북 들쳐보고 공부했나?'
괜히 기대섞인말로 어디서 알았냐고 물어보니
방학동안 한참 코빠뜨리고 읽고 있는 Anthony Horowitz의 Alex Rider시리즈에 있다며 보여주더라구요.
이 시리즈에 태국 등지가 배경으로 나오는데 툭툭도 나오고 해서 한창 베스트셀러인 이곳 영국에서 아이들에게 태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겠더라구요.
태국말까지 배우는건 부모 욕심뿐일테고, 태국에 대한 즐거운 기억들이 많이 남을 여행이 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