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모드 흣!곰탱입니다.(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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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모드 흣!곰탱입니다.(장문)

흣곰 2 580

 

 흣(흠짓)곰입니다.

한국에 아침에 돌아와서 휴대전화 새로 만들고!! S7 (ㅋㅋㅋ)

멍~ 때리다가 맥주한잔 먹고 돌아 왔는데 3시가 다 되어 가는데 잠은 안오고

이거 은근 시차;;;ㅋㅋㅋㅋ

물론 몇일 한국에 있다가 치앙마이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저 보고 태국에 꿀발라  났냐?라고  친구들이 묻습니다. ㅋ 그럼 전 항상 그럽니다.

"가서 느껴보고 얘기해라! 단, 패키지 말고" 라고 하죠.

 

한국 들어 온지 약 20시간이 지났지만 흑흑 마사지 받고 싶어요ㅋ

덥고 덥고 또 덥지만 그래도  왜  돌아가고 싶은 걸까요?

 

제가 태국에 몇주식 머물고 또 한국에 돌아와서 한달을 못 채우고

다시 돌아가는건 아마도 마음이 찹찹해서 일껏 같아요.

나름 잘 나가던 건축가라면 건축가였는데 어쩐지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네요.

그러던 중에 치앙마이에 3개월 꿈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나니

한국에서의 삶이 너무나 힘들고 버거운지도 모르겠어요.

 

한날 여친(*9년교재중, 올해결혼예정)이 제가 태국에 머무는 것에 대해

반대를 많이 했는데 한날 그러더군요.

"오빠 표정이 많이 밝아 졌다"라고 말이죠.

하루 24시간중에 4~5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회사에 일에 집중하던 저였는데

그런 저의 모습을 보면서 항상 응원을 하던 여친이 우울한 표정으로 나에게

밝아졌다고 말을 했을때 정말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저는 작년 10월에 회사에 희망퇴직을 신청했었습니다.

회사에서 연봉을 인상해주겠다는 등 상당히 저에게 메리트있는 조건을 내 세웠지만

10년이란 세월을 내 시간도 없이 오로지 일만 하고 있었던 저에게

태국인 생활은 과히 충격이였습니다.

 

은퇴하기엔 아주 많이 젊은 나이라는 걸 알면서도

매일 체크하는 주간 날씨와 환율, 그리고 현지법인 설립관련 자료는

제 취미 아니 취미가 된지 오래가 되어 버렸네요.

갑자기 급 우울모드에요. 여친님께서 가지말라고 합니다.

저는 여친에게 불쾌하거나 용서를 구해야 하는 짓을 하지 않습니다.

남자 맞고요, 맞지만 그건 제가 싫어서이죠. 이곳에 여성들의 미모는 정말이지

한번씩 혹할때도 있고 말도 걸어보고 싶고 그런 계기가 많이 생기고 하지만

용서를 구해야 하는 일을 한적이 없기에 여친이 믿고 보내줍니다.

그걸 떠나 정신적으로 강한 사람이였기에 제가 이렇가 흐트러진 줄 모르는

여친은 그냥 쉬라고 하면서 베웅하지만

 

나갔다 돌아 올때마다 차라리 비행기가 추락해버렸으면(???)

폭우가 쏟아져서 이륙하지 못할 정도가 되어버렸으면?하고 생각하게 되지요.

저 미친걸까요? 모르겠어요...

작은 나이도 아니고 질풍노도에 청소년도 아니면서

마음에 초심을 잃어버린 그 순간 무얼 해야할지 고민과 고뇌가 되고

그 곳에서 자란난  고독과 슬픔이 흑빛얼굴을 만드는 것같아요.

밝은 곰탱이였는데 어느세 흑(검정)곰이 되었네요.

2 Comments
앨리즈맘 2016.05.24 17:39  
둘이 앞을 나란히 같이 보고 인생을 가지 않는다면  음 난감 난감  대화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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