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통할때가 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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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통할때가 있다.........ㅜㅜ

이열리 1 675
하......

올해는 꽃을 구하기 힘들것 같다는 기사를 보긴 봤는데... 그걸 어제야 실감하고 근처 꽃집을 검색...

꽃값이 폭등...

근데 꽃값도 꽃값이지만...이거 가져간들..

몇일 못가서 쓰레기 처리한다고 구박만 받을텐데..

이걸 어쩌누 어쩌누...

하다가...

어제야 알았다는.... 카네이션 케익이라고...

이게 일본에서 프랜차일즈를 안내주다가...

가게 근처 아파트 상가에 떠억하니 프랜차일즐 내주더니....

이걸 따라한 집들이 너도나도 생긴건데 문제는 맛이 다른거 ㅜㅜ

위에 꽃도 부드러운 쵸콜렛으로 해야하는데 고정시키네 아님 재료비 아끼네 통째로 만들어 버리고 짝퉁이 많단다...

비슷한 집들은 많지만...여자들이 가라는 집에 가보면 왜 거기로 가는지 결국엔 맛차이가 확연하게 다르니 어쩔수 없었다..

여하튼....어제 하루종일 케네이션 케익에 대한 공부를 했다.... 그리고 블로거들이 극찬을 하는 그 집들에 전화를 걸었으나 모두 풀..

그러던중에 롯데 본점에서 예약을 받는다기에..

우리집에서 지하철 한정거장이거덩...

어제 수면제도 안먹고 꾸벅꾸벅 비몽사몽 날새고 지하철 타고 오픈하자마자 들어갔는데...

나 외에도 이미 소문 듣고 오신 싸모님들이며...
하기사 남자는 나밖에 없었으니...

스위트 코너에 딱 그집...그집만 줄서서 파는 것도 아니고 구경만 할뿐이고...구입도 못한다...물건이 없어서..
예약만 가능하단다..

오픈하고 40분을 기다려서 내차례가 왔다.
스위트 코너가 작기도 작거니와...
지하철 입구에서 바로 들어오기 때문에 인파가 몰리고.. 우르르 들어오는 시간이기에 천천히 들어갔더니 그렇게 대기를 타더만.... 그래도 그렇지 오픈 시간에 대기를 탈줄이야...

쇼케이스에 진열된 케익을 보면서 냉면 대접보다 약간 더 큰 사이즈가 제일 큰건가...가격도 안보고 그런생각을;; 점원이 다가 서길래 물어보니 저게 제일 큰 사이즈란다... 더 커지면 위에 꽃이 무너지기 때문에 어쩌고 저쩌고.... 그러면서 하는 말..

아 죄송한데 방금 전에 저사이즈 예약 끝났습니다.

순간 벙찌면서 나는 뭐하려고 날을 지새우고 여기 왔던가.... 일요일에 뭐 들고 가야 하는건가 그대로 얼어 버리고 눈도 깜빡여지지 않고...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는데..

점원은 뭐라뭐라 말하는데 아마 작은걸 사던가 다른 케익을 주문 하라고 한거 같다.

그러다 내가 눈물을 흘리니....앞에 큰거 두개 예약 하신 아주머니가 딱해 보였는지...큰거 하나를 나에게 양보하고 작은거로 바꾸시겠다고...

나도 참 뻔뻔하지 ㅡㅡ;;

눈물닦고 나도 큰거 하나 작은거 하나 두개샀다..
이참에 언제 먹어보나 하는 심정으러 동생 마누라도 지네 친정에 싸갈테니..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 흔들어대도 뭐 기억에 남을 만한 그런게 생각나지 않았다. 그케익 말고는...
1 Comments
jindalrea 2016.05.06 19:33  
아~ 섬세한 부산 남자 같으니라구~~
몸 생각 좀 더 많이 하시고요.. 가족들에게 잘 하는 거 참 보기 좋아요.
전.. 계좌이체로 끄읕.. 나쁜 딸이죠..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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