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면접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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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면접을 보다....

이열리 4 971
복이 많아서....
정말 다른 사장님들은 한달에 한번씩 광고 낸다는데..
광고 3년동안 두세번 냈던가?

다 알바 애들이 다 알아서 해주고...
나갈때도 꼽아주고 가고...
취업준비 해야겠다고 시간을 줄이겠단다..
그래서 광고를 냈다....

남녀무관.
6시간 근무..시급7200원. 4대보험. 주휴있음.밥줌

내심 지금애가 남자니까 남자가 와서 그대로 넘겨 받으면 좋겠네...생각했는데...

남자 딱 한명 와서는 밥은 주냐고 뭐주냐고 묻고..
자긴 설겆이 못한다고..

나머진 네일아트 이쁘게 하거나 머리 완전 풀어헤친 걸그룹 언니들만 옴 ㅜㅜ

그러다가 벙찐?

나를 보거 인사를 하는데...그때 알아차렸어야 하거늘..

안녕하십니까..

외국인이 알바하러 왔다는 것에 벙쪘다는게지...

안녕하세요도 아니고...북한식과 경상도식 억양이 미묘하게 섞인 그 인사...

23살 부경대학교 유학중인 베트남 여학생.
외모는 말만 안하면 그냥 한국인.
한국어는....내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로 들으면 통하는 정도..즉 대충 흘려듣는 자세로 얘기하면 말 안통함.

말이 자연스럽게 안통하는데 어떻게 광고를 보고 찾아왔을꼬..

웃픈 얘기지만 경기가 안좋아서 10명이나 찾아왔던 면접은 그렇게 끝났다..

딱 누구다...그런사람은 없었지만 옆에서 지켜보던 알바들이나 동생이 하나같이 지목하던 사람은 베트남 유학생..

월욜날부터 나와 달라고 메세지를 보내니 왠 강렬한 사투리의 아줌마가 전화를 걸어온다..
자기가 족발집을 하는데 그집이 매매를 하게 되어서 그래서 알바자리를 찾아 준거라고 잘 좀 부탁한다고....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해봤다..
상담이 필요한 일도 아닌데 뭔 말이 필요하며..
포스기나 제대로 다룰줄 알면 되는 것이지..
내가 기준을 너무 높게 잡은게 아닌가도싶다.

애가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뭐하나는 잘했으니 그아줌마가 전화까지 걸어와서 부탁한다고 했겠나...
4 Comments
아빠콩 2016.05.01 01:02  
이제 우리나라도 자연스럽게 다문화 시대로 접어드는 것이지요. 사실 노가다판이나 공장같은 폐쇄적인 환경에서만 외국인이 일할 수 있다면 진정한 다문화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조선족들은 예외구요.
베트남 직원에게도 한국 직원과 같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시리라 믿고 응원하겠습니다~!!
jindalrea 2016.05.01 10:52  
시급, 4대보험, 주휴, 식사제공.. 훌륭하심돠~~!!^^
펀낙뻰바우 2016.05.01 14:10  
제가 복권도 맞추고 신기가 좀 있는데요...베트남 신입 직원이 열리님 일터에 복덩이가 될 듯하네요.^^
곰돌이 2016.05.02 20:01  
동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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