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여행이 매력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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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여행이 매력적인 이유

sarnia 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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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여행이란 

휴양지에서 휴양객의 일원이 되어 함께 노는 것이 아니라,


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어느 도시의 일상 속에서 

나홀로 이방인 겸 여행자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일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편 입니다.   


공적 의무와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사람들의 바쁘고 긴장된 모습을 보면서

좀 더 확연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싸르니아는


대도시로 여행을 갑니다.









호텔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 입니다.

인사동에서 도보 5 분 거리에 있습니다.

입구가 예쁜 단청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객실과 복도에는 훈민정음을 상징하는 무늬의 카핏이 깔려 있습니다.


이비스 답게 객실은 넓지 않지만

혼자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아늑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숙박객 대부분은 중국에서 온 페키지 여행자들 같았습니다.

공항에서 도착한듯한 여행자들이 면세품을 잔뜩 들고 호텔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공기가 청명했더라면 

투숙객들로 붐빌 시간 입니다.

지금 옥상은 텅 비어 있습니다

현재 위치에서 남산이 얼마나 가깝고 선명하게 보이는지 잘 아는 저로서는

애석하기 짝이 없습니다.


 






'존영'입니다. 


와이프한테 문자를 보내봤습니다.

가지고 있는 싸르니아의 존영을 모두 반환해 달라고

 

^^


경복궁에서 '존영' 사진 찍기는 정말 오랜만입니다.

1968 년 경회루에 소풍가서 찍고나서 처음 인 것 같습니다.

그 해에 싸르니아는 유치원생이었습니다. 


스냅도 아니고 피로에 지친 모습도 맘에 안 들지만 

하나 밖에 없는 여행사진 '존영'이라 올려 봅니다.



존영같은 소리 하고 있네




 

 



 

호텔 객실에서는 익선동 한옥마을이 눈 앞에 펼져집니다. 


종로구 동 이름을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종로구에는 여기 주민들도 생소한 동네 이름들이 많습니다.


익선동 장사동 통의동 당주동 내수동 필운동 체부동 소격동 교남동 등등 


보통 익숙한 동 이름은 아래와 같은 것들입니다. 


안국동 가회동 원서동 삼청동 명륜동 혜화동 효자동 옥인동 내자동 궁정동 팔판동 




 




한국에 곧 총선이 있다기에 국회방송을 틀어보았습니다.

총선 이야기는 안 나오고, 웬 흑백영화가 나옵니다.

엿먹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 영화를 보고 있으니까 문득 

우리집에 들어와 살고 있는 옥희네 모녀가 생각났습니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모녀입니다

고양이도 잘 있는지 궁금해 집니다. 





20 Comments
jindalrea 2016.04.29 13:27  
이게 과연.. 포토샵의 능력이 맞는지.. 음.. 정말 사진 좋아요..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시선.
'존영?! 풋~ 역시 유머감각이 남다르셔.' 했는데.. 연두색으로 적어 놓으신 거 보고 빵~ 터졌어요.

ㅇ ㅏ~~~~~ㅎㅎㅎ 전 오늘은 엄청 열심히 잘~ 일할 것입니당~~ ^^
sarnia 2016.04.30 08:40  
와, 맞아요.
사진에 대해서는 개뿔도 모르지만 사진을 볼 땐 항상 피사체보다는 촬영자의 시선을 먼저 찾으려하곤 하지요.
내가 촬영자의 입장이 되어 그림을 보곤 한답니다 ^^

근데 전 사진 볼 때보단 그림 볼 때 시간을 더 오래  끕니다.

비구상 ,, 추상화는 오래 안 보구요.
그런 건 그린 사람 혼자보기에 적당한 그림이라고,, 생각하는 편 입니다.
무식하다고 이야기하거나말거나 전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죠 ^^
필리핀 2016.04.29 13:41  
아... 왜 자꾸 저는 존영이 조ㅈ영...으로 발음될까요??? ㅠㅠ

사니아님 사진 보고... 너무 못 생겨서 깜놀해서 그런 건 아녜요... ㅠㅠㅠ

제 발음에 문제가 있나 봐요... 그래서 저는... 존영은...

마음에만 담아두고 일상 생활에서는 쓰지 않기로 했어요... ㅠㅠㅠㅠ
sarnia 2016.04.30 08:41  
필리핀님 잘못이 아닙니다 

It’s not your fault

ㅋㅋ 갑자기 굿 윌 헌팅 Robin Williams 대사가 생각나네요.

존영이 졸지에  조ㅈ영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현실을 탓해야지요.

ㅠㅠ
참새하루 2016.04.29 15:08  
여태껏 창문에 비친 반영 사진만 올려주시다가
2016년 오늘 대박 !!!
'존영'이 방출되는 대사건이네요

근데 기왕 올려주실거
원본사진 올려주시지
뽀샵으로 뽀샤시 날리시면
피부 뿐만 아니라 얼굴
자체가 10대로 보입니다요 ^^

경복궁에 가셨군요 아직 쌀쌀했을텐데
고바우 만화방 사진은
지난번 가셨던 합천 영화세트장 아닌가요?
어딘지 궁금하네요

이번 여름에 가족여행으로 갈 계획인데
DMZ 와 합천은 sarnia님 여행기 보고서
꼭 방문해보고 싶어서 짐찍은곳입니다

봉하마을도 가보고 싶지만
애들하고 애엄마가 좋아할것 같지 않아서
모르겠어요

진달래님이 댓글에 안적으셨으면
못보고 지나갔을거예요

밝은 연두색 글씨...
ㅎㅎㅎㅎ
sarnia 2016.04.30 08:55  
저 이런 저런 사진 심심치 않게 올렸었는데,,
선글래스 안 쓴 사진도 올렸었어요 ^^

그래도 저는 반팔 입고 다녔는데, 
사진 보시디시피 반팔차림은 거의 없습니다.
저 사진을 찍은 날은 총선날이었는데, 그 날 서울날씨가 어땠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좀 더웠던 것 같습니다.
아 여기 올린 사진들은 모두 이번에 찍은 것들 입니다.
고바우 만화방은 경복궁 안에 있습니다. 야외에 있는 민속박물관인데,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하고명 하청 이런 작가의 만화들이 실제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합천보다는
JSA  강추 입니다. 미국여권이시면 사전신고절차 필요없고, 한국여권(영주권)이시면 총영사관에서 재외국민등록부 등본을 스캔하여 4 일 전 까지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을 본 것 같습니다. 국적기타고 들어가시면 할인폭이 크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새하루님 한국에 또 가시는군요..
참새하루 2016.04.30 14:39  
아주 가까이서 이번에 확인했습니다
길거리에서 마주쳐도 알아볼만큼 ^^

국적기타고 가면 JSA 할인해주나보죠?
JSA면 이병헌 나왔던 그 영화가 생각나네요
그때 올려주신 여행기 참고해서 다시 한번
정보 정리해두어야겠어요

이번엔 한국 + 일본 또는 태국 또는 중국으로
갈것 같아요
한국행 뱅기표는 이미 예매해 두었구요

세명의 처자가 각기 다른곳으로 가고싶어 하네요
저야 운전수에 짐꾼에 가이드니
주인님들 시키는대로 가는수밖에요
아마 가장 파워풀한 여자가 결정권을 가졌을거예요

sarnia님의 여행기에는 냉소적인 패러디와
삶의 관조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한 휴머니즘이 느껴져
늘 기다려집니다

이러다가 사~~~빠가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진파리 2016.04.29 15:36  
색안경낀 흑백사진

한사람이 떠오릅니다.
혹시 싸르니아님 성이  명 자 아니신지? ㅎㅎ
sarnia 2016.04.30 08:56  
오, 제 성은 K 로 시작되는데요..
명 말씀하시니 남영동 전무님 생각이 나고 (베우가 명계남 이었나요? 오, 제가 명계남을 닮았군요 ~~ ^^))

진파리님이 말씀하신 영화가 생각나네요 ^^ 
말씀하셔서 그 영화 YouTube 에서 찾아 다시 봤어요.
아직도 기억나는 명대사..

“무릎밟기 …… 했나요?
그런 거 하지 마세요, 앞으로.
상처 남잖아요..”
진파리 2016.04.30 11:16  
맨 밑에줄에.    남잖아요.
뭔가
중의적인 감이 오기는 하는디.
잘못한거 같기도 하고~ 긴가 민가 합니다.ㅎㅎ

이달 중순.
중국여행의 마지막 3박을 상해 난징동루에 있는
호텔에서 보냈어요
서울로 치면 명동 한복판.

싸르니아님께서 쓰신 본문 제목
<대도시 여행이 매력적인 이유> 를 조금은
맛보고 왔세요^^
sarnia 2016.04.30 11:54  
저도 본격적인 대도시 여행을 준비 중입니다 ^^
담달에 뉴욕에 가는데
이번에도 역시 숙소는 맨하튼에서 구하고 있어요.
숙소비가 정말 만만치 않군요 -_-

아, 저 대사는 이경영의 첫 대사입니다.
감독이 그의 첫 인상을 잘 잡은 것 같아요.
닉네임알파 2016.04.30 10:34  
자주 보던건데 이렇게 보면 또 다른 느낌이네요..^^
sarnia 2016.04.30 11:49  
전 종로구에서 나고 자랐어도,
북촌도 아닌 종로한복판에 저렇게 넓은 한옥마을이 아직 남아있는 걸 보고 조금 놀랐답니다 ~
앨리즈맘 2016.04.30 14:18  
옛것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쉽죠 좋은 여행되세요
sarnia 2016.05.03 09:16  
그래도 종로구에는 옛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지을 때부터 오래돼도 예쁘게 낡을 수 있도록 가치있고 성의있게 지었어야하는데,,
7-80 년대 지은 멋대가리없는 시멘트 건물들은 어차피 보존가치가 없으니 오래되면 다 헐어버러야겠지요 -_-
어랍쇼 2016.05.02 13:47  
어제 광화문과 삼청동 일대를 좀 돌아다녔는데..
(돌아다녔다기 보단 그 일대에서 두루 앉아었지만요 -.-;)
와...엄청난 인파에 놀랐고 한복 빌려입고 다니는게 유행이라 또 놀랐습니다.
경복궁 안엔 들어갈 엄두가 안나 포기했는데.. 들어가 볼걸 그랬습니다.
이래저래 공부도 좀 할겸ㅎㅎㅎ
사진 두루두루 멋지십니다~!!
sarnia 2016.05.03 09:18  
어제면,, 일요일이었군요.
경복궁은 평일에도 와국인 여행지들때문이 붐비는 곳인데,
내국인들까지 밀려들어오는 주말에는 말할 것도 없지요. ..

삼청동은 카페거리가 멋집니다.
소리소문없이 유서깊은 부촌인데다
권력기관들이 주변에 있어서 그런지 나무도 많고 조경도 잘 돼 있지요.

저는 머지않은 미래에 이 일대를 중심으로하는 북촌이 강남이나 서교동을 압도하는,
서울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emblem 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이 동네에 백해무익한 청와대를 서초동이나 내곡동으로 내 보내고 (정치적인 말 아니고 고향동네 발전을 위한 새마을 정신으로 하는 말 입니다)
그 자리에 경복궁 후원과 북악산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주의악마 2016.05.05 21:07  
가끔 나들이라도 나가야하는데
한국에선 뭔가 밖에 나가는게 귀찮아져서 문제입니다. ㅋ
하진하늘 2016.05.06 00:31  
사진들이너무멋있어서 몇몇곳은한국이아닌줄알았어요ㅋㅋ
우리나라도아직못가본곳이많은데국내여행부터좀다녀야겠어요
쿵치딱치 2016.05.26 21:46  
사진 너무 아름다워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