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Vegetarian 축제와 9황신, 영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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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Vegetarian 축제와 9황신, 영매...

heart 0 325
어제 NATIONAL GEOGRAPHIC 프로그램에서 '푸켓의 채식주의자 축제' 방영을 봤습니다...
<헬로우태국>에서도 소개되었는데, 음력 9월의 첫 9일 동안 열리는 종교의식으로; 옛날 중국인들이 푸켓으로 이주해 와 살면서 병에 걸려 어떠한 약이나 치료로도 병이 낫지 않다가 9황신의 도움으로 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그런 신에 대한 의식이 조금은 무시무시하더군요..
날카로운 못으로 만든 둥근 철퇴나 칼 등등으로 자신의 몸을 자해하는 모습, 긴 창끝으로 입에서 볼로 뚫어 그 끝에 신도들이 시주한 것들을 달고 다니는 모습, 시퍼렇게 날이 선 칼로 만든 사다리 위를 올라갔다 내려오고, 축제 마지막 석탄으로 쌓아 여러시간 지펴 놓은 불무더기 위를 맨발로 지나가는 모습; 온도가 수천도라 구경꾼들은 가까이 가지도 못하는데(책에 그림이 나와 있슴다)등은 정말이지...그들의 기이한 행동들에 한참 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또한 그들의 상처에 특별한 종이를 붙이는데 거의 하루만에 아문다고 합니다..
영매라 불리는 그들이 일상 생활할 때는 일반 사람들과 똑같다가 축제때면 신이 씌여서 자신들도 기억 못하는 엄청난 행동들을 한답니다.. 물론 이 모든 일들은 신이 들어와서 하는 것이기에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한다는군요..
신이 나가는 장면에서는 그들이 계속 탁자를 두드리며 뭐라고 중얼대다가 뒤로 눕게 되면(뒤에서 잡아주는 사람들이 따로 있구요) 신이 나간 것이구, 다시 자신의 영혼이 들어와야 합니다(영혼을 넣어주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선택된 자들이 따로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 일을 그만 두지 않고 계속한다면 점점 높은 신이 씌여서 축제 때나 일상생활 때나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는군요(물질적인 면도 포함해서).. 그래서 비명횡사의 운명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하고 싶어한다네요.. 축제 동안 일반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며 종이에 글을 써 주는데.. 시작은 중국인 노동자들에게서 비롯돼 모두 중국말이 쓰이는데, 신이 내린 사람 중에는 전혀 중국어를 할 줄 모르다가 축제 때에만 중국말을 하고 글도 쓴답니다.. 놀라운 일이죠?..
우리나라 무당들의 굿과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칼날 위에서 춤추듯 굿하는 걸 딱 한 번 봤는데 정말 섬뜩했거든요).. 신에 대한 믿음과 신내림을 받은 사람들의 모습...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닌 경건한 종교의식임에 틀림없는 것 같아요.. 신들린다는 게 꼭 무서운 일만은 아닌 거 같구요..적어도 여기서만큼은...
푸켓에 가서 꼭 보고 싶은 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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