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의 행복
지인을 만나기위해 아침 일찍 조마베이커리에 갔었지요.
조마 앞에 알록달록 팔찌를 파는 아저씨가 계셨고
서양여행객들은 지나칠때 이아저씨에게 싸바이디 하고 라오식 인사를 하더군요.
아저씨 또한 환한 미소로 인사를 하시고.....
인사를 안한 사람은 달랑 저혼자였어요.
아저씨를 무시해서도 아니고 그냥 처음 보는 말하자면 모르는 사람이니까...
모르는 사람에게 싸바이디하기가 좀 쑥스럽고 멋적기 때문이었지요.
영혼없는 싸바이디가 아닌 진심어린 영혼있는 싸바이디인사를 하는
서양여행객들을 보면서
저사람들의 여유와 포용력은 어디서 오는걸까 부럽기도 했었지요.
여튼 한참을 앉아 관찰하면서 참 보기좋은 광경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다가가서 얼마간의 낍을 내고 손목에 팔찌를 묶고 뭔가 아저씨는 축성을 하는거 같았어요.
색상이 참 이뻤어요.
한참을 관찰하다 나도 한번 그의 실팔찌를 하고 싶어 그에게 다가갔고
난 하나를 골라서 하우머치를 물었지요.
그는 아마도 니가 주고싶은 만큼 주라는 의미의 말을 하는듯했습니다.
즉 니 마음이 행복한 만큼 주라는 의미인거 같았어요.
처음 하나를 골라 주니 그는 내가 까올리 인줄 어찌 알았는지
콘까올리가 여행동안 행복하고 어쩌고 하면서 의식을 해주었어요.
근데
너무도 신기하게 그가 의식을 하는 동안
난 거짓말 같이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정말 내게 아주 행운이 찾아올것만 같은
그런 행복한 마음이 들었고 내 가슴속에는 파스텔톤의 핑크빛이 온통 가득찼어요.
참 신기 하게도 ...
웃으면서 난 그에게 만낍을 드렸지요.
아저씨는 만낍을 받으시더니 다시 3개를 더 제손목에 해주셨고
난 무지 무지 행복한 마음으로 남은 여행을 보냈어요.
만낍으로 산 행복이 한국에 돌아온 후 며칠내내 제손목에 매달려 있었지요.
이제 한달후면 또 아저씨의 이쁜 실팔찌를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