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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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의 행복

cafelao 6 933

지인을 만나기위해 아침 일찍 조마베이커리에 갔었지요.

조마 앞에 알록달록 팔찌를 파는 아저씨가 계셨고

서양여행객들은 지나칠때 이아저씨에게 싸바이디 하고 라오식 인사를 하더군요.

아저씨 또한 환한 미소로 인사를 하시고.....

인사를 안한 사람은 달랑 저혼자였어요.

아저씨를 무시해서도 아니고 그냥 처음 보는 말하자면 모르는 사람이니까...

모르는 사람에게 싸바이디하기가 좀 쑥스럽고 멋적기 때문이었지요.

영혼없는 싸바이디가 아닌 진심어린 영혼있는 싸바이디인사를 하는

서양여행객들을 보면서

저사람들의 여유와 포용력은 어디서 오는걸까 부럽기도 했었지요.

여튼 한참을 앉아 관찰하면서 참 보기좋은 광경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다가가서 얼마간의 낍을  내고 손목에 팔찌를 묶고 뭔가 아저씨는 축성을 하는거 같았어요.

색상이 참 이뻤어요.

한참을 관찰하다 나도 한번 그의 실팔찌를 하고 싶어 그에게 다가갔고

난 하나를 골라서 하우머치를 물었지요.

그는 아마도 니가 주고싶은 만큼 주라는 의미의 말을 하는듯했습니다.

즉 니 마음이 행복한 만큼 주라는 의미인거 같았어요.

처음 하나를 골라 주니 그는 내가 까올리 인줄 어찌 알았는지

콘까올리가 여행동안 행복하고 어쩌고 하면서 의식을 해주었어요.

근데

너무도 신기하게 그가 의식을 하는 동안

난 거짓말 같이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정말 내게 아주 행운이 찾아올것만 같은

그런 행복한 마음이 들었고 내 가슴속에는 파스텔톤의 핑크빛이 온통 가득찼어요.

참 신기 하게도 ...

웃으면서 난 그에게 만낍을 드렸지요.

아저씨는 만낍을 받으시더니 다시 3개를 더 제손목에 해주셨고

난 무지 무지 행복한 마음으로 남은 여행을 보냈어요.

만낍으로 산  행복이 한국에 돌아온 후 며칠내내 제손목에 매달려 있었지요.

 

이제 한달후면 또 아저씨의 이쁜 실팔찌를 할 수 있어요.

 


IMG2307[1].jpg

괌 라오스 097.JPG

 
6 Comments
오대산의봄 2016.03.31 10:32  
아! 정말 예쁜 실팔찌예요. 루앙프라방의 조마 베이커리 인가요?
덕분에 저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cafelao 2016.03.31 15:24  
오대산봄님
비엔티안 조마 앞이랍니다.
소소한 제글로 기분 좋아지셨다니 저도 좋네요...^^
jindalrea 2016.03.31 10:54  
정말 신기하네요. 글과 사진 보는데 따뜻한 기운이 몽실대네요. 오늘..행복느낌~~♥
cafelao 2016.03.31 15:26  
시크한 진달래님
실팔찌 진짜 이쁘죠...
언능 가고 싶은 마음에 사진 올려 봤답니다...^^
진파리 2016.03.31 11:21  
마음이 뭉클해지는 글 이네요.

같은 곳의 같은 것을 봐도
카페라오님은 행복을 느끼시는 반면
상술 이라며 매도하는 분도 계시고~

카페라오님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하루 입니다.
다른 좋은일도 있었구요.
cafelao 2016.03.31 15:29  
ㅎㅎㅎ
그렇죠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르니깐요.
상술로 보는 분들도 있을수 있겠네요.
저는 엄청 엄청 해피했답니다.
이번에도 아침 마실 나가서 실팔찌 해야지 하고
날짜만 세어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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