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이 지난후의 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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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이 지난후의 배신감...

이열리 2 1309
친한 형에게 취미가 뭐냐고 하니...

카드놀이며 고스돕이라고 했다.

자기시대때 피씨통신이 있었겠냐 뭐가 있었겠냐..

그거라도 해야지...하길래 아....하며 수긍의 끄덕.

내나이 스무살. 대학가고 할일 한총련말기쯤..

할일도 없고..유일한 낙이 독서..

그시절엔 베르베르나...번역서들이 인기가 많았다.

그중에 요즘의 닉 부이치치로 추앙받는 누군가의 책.

나는 그책을 읽고...

그당시 살이 모락모락 쪄가고 2년전까지 쪘는데..

상대적 박탈감도 많이 들면서...한편으론...

공부 열심히 해야지....해야지...

그런생각을 해왔다..

팔다리 없이 태어나 명문대를 가고....

장애를 딛고 열심히 살아가는데 나두 노력하면 다 잘 되것지... 그런 맘으러..

시간이 지나 나두 성장하구 그도 성장하구...

2002년 월드컵에서 골을 넣고 반지의 키스 세레머니를 했던 안정환과의 단덕 인터뷰를 하는 모습도 봤다..

오...이제는 캐스터도 하는구나...

어느날 보니 짧은 팔이랑 턱에 분필을 껍거 칠판에 글씨를 쓰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된거야..

나는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나를 더 채찍질 했었다..

넌 뭐하고 자빠진거냐면서...

그러다가 갑자기 주간지에서 엉뚱한 이야기가 나오더니... 팔다리도 없는데 결혼하고 애가 셋이나 있는 것도 대단하것만....

몇년동안 다섯명과 분륜을 저질렀단다....

혹시나 의심할까 다른이까지 대동해서 해외여행까지 다녀왔단다...

더 벙찌는 것은 나처럼 늘 생각하고 응원하던 집권당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유력후보로 공천을 했다는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여기까진 내가 받아들여야할 얘기지만...
아무리 먹고사는게 힘든 세상이지만..
파탄주의로 이혼이 성립됨에도 용서하고 걍 살기러 했다는거......

오체불만족이 아니고

걍 죽어.
2 Comments
걸산(杰山) 2016.03.27 12:23  
이열리 님 글을 읽다보니 '아직도 배신감'을 느낄 정도는 남아있넹~!
하는 생각을 혼자서 하면서, 나 자신과 견주어 보게 되더라구요.

저는 버~얼~써~ 그 딴 거, 아니 그런 감정의 찌꺼기도 하나도 음씨 저 멀리로 날아가 버린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단 거가 더 슬픈 일이라면...

글 속에 있는 느낌과 '비슷하게' 작가에 대한 배신감이랄까 하는 정도를 갖게 한 몇 사람을 떠올릴 수가 있는 데, 말할 것도 음씨 아주 '주관적인' 기준인 거는 말할 필요도 음찌라우.

갓 스무살을 넘기고 좋다는 '글'이라면 쫌 읽어야겠다는 그 때에 '나름 유명'했던 작자들로는 '신달자'니, '유안진'이니, '무시기 수녀'니까지 한 둘이 아닌 데다 김모시기의 '인간시장'부터 시작해 지금은 그 이름이나 이야기도 가물가물하기까지 한 둘이 아니겠지유.

첫째로,
나중에 알고 보니 그져 '감성팔이들'로 얄팍하게 멜랑꼬리한 감정이 샘솟게 해서 책장사나 하는 것들이로구나 결론을 짓기까지 정말로 유명한 사람들의 수필집(명상집)은 거의 다 훑고 살다가 몇 해 뒤에는 - 이게 보하는 짓인가? 그래서, 모가 어떻다는 겨?

요새식으로 말하자면, 자기는 금수저에 학교에서 자리 잡고 띵가띵가 놀고 먹으면서 배부르게 잘 살면서도, 무신 '아프니까 청춘'이란 멍멍이같은 소리로 포장하면서 몇 억 씩 인세로 챙기는 걸 보고 정내미가 떨어지는 거라고나 할까.

둘째로
사람을 출신학교부터 이야기하면 또 무신 학벌차별이라고 난리도 나겠지만, 그래도 나름 작가란 게 지방 듣보잡대라도 제대로 나왔으념 노를까. 거기서도 마약질로 시끄러워 그 딴 데 졸업도 몬 하고, 쓰레기같은 책 써서 무신 대단한 거처럼 마케팅으로 승부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라 잘 처드시고 살다가, 나중에 나이 쳐드시곤 몰래 바람을 펴 자식까지 두고는 양육비도 안 줘서 고소 당한 거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와도 까딱안 하는 걸. 그런 잡것을 어느 지방에서는 또 향토작가 비슷하게 울궈먹으려고 땅도 주고 집도 주고 먹여살리는 꼬락서니를 보고는. 참 자알들 논다. 그지같은 것들 딱이네.

셋째로
저런 게 꼭 지잡대나 등신같은 것들만 그러는 또 아니란 게 더 싱기하쥬. 나온 학교도 서울에서 나름 이름도 있고 지가 살아논 집도 넉넉하다고 지 아가리로 자랑질 아닌 욕을 해댔으면서도. 결궁은 유명작가라고 자기 누릴 건 다 누리고 잘난 척은 딥따 많이 하면서 수 많은 팔로우어 골목대장질을 할 때는 잘 놀다가, 나중에 잘못되니 난 몰랐다, 나한테 모라지 말라고 벌렁 자빠져 버리는 꼬라지를 보면서는 정말 오래 전에 먹은 국수가락이 목아지로 올라올까 겁날 정도. 참, 이름값도 몬 한다. 저런 게 어떻게 작가질을 하고, 무슨 멘탈로 그만한 학교는 졸업을 할 수 있었을까가 도저히 요해가 안 되는 미친 女ㄴ 아닌 정신병자 수준이라니.

그래서
젊은 때나 나중에라도 책 한 권 제대로 잘 골라서 봐야하는 게 엄청 중요한 살아있는 예가 아닌가 하네요. 지두 이 나이에 요즘에 잡은 글은 '미셀 우엘벡'의 "복종"이란 책이랍니다. 프랑스어는 조금도 못 하기에 한글판과 함께 아마존에서 영문판을 사서 둘을 함께 보기 시작했다지요.

난 그래도 온 몸이 사지멀쩡하니 걱정은 없지만 (아직도 몬 일 있어 병원에 가서 검사 해도 아무런 데도 잘못된 거 음따는 말을 여러차례 들은 바), 오히려 두려워 해야하고 늘 조심할 것은 오히려 '마음'이 불구가 되지 않나 - 라고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정신자세가 더 중요하지 않나 해요.

그것이야말로 자기독선과 아집을 조금이나마 멀리하게 해 주는 마지막 남은 경계선일 테니 끝까지 정신줄 놓지 말아야겠다고 스스로를 채근하게 되겠지요.

마지막으로 다시 책으로 돌아와
요즘은 어떤 책을 살까 말까 고르면서도 '이 책 사면 주을 때까지 제대로 다 볼까'를 기준으로 한답니다. 좋은 책도 하도 많아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라 - 참 책 고르는 것도 보통일은 아닌 거 같아요. 그렇다고 무뇌아처럼 무슨 정치가를 교주로 모시는 거 같은 찌라시 수준에도 못 미쳐 보이는 공해물을 좋다고 킬킬거리며 볼 재두도 음으니 더더욱.

뚱딴지같이
영화도 나온 이 참에 '어린왕자'나 다시 찐하게 볼까, 아니면 '돈퀴오테'는 또 어떻고? 그것도 그러면 다시 '가상의 역사'를 제대로 다룬 "고성의 사나이"를 잡아봐?
걸산(杰山) 2016.03.30 12:14  
"공천배제"…'불륜' 오체불만족 日 저자 금배지 꿈 무산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33021588&nid=005

장애를 딛고 베스트셀러를 쓰면서 유명세를 떨치던 일본의 작가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39)씨가 불륜 파문의 여파로 국회의원의 꿈을 접게 됐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올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 '오체불만족'(五體不滿足)의 저자인 오토타케씨의 공천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30일 전했다.

오토타케씨는 '선천성 사지 절단증'으로 팔다리 없이 태어났다.

와세다(早稻田)대 재학 중에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 '오체불만족'을 펴내며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그는 작가로서의 성공에 이어 한때 도교도지사가 되려고도 했지만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현 지사의 기반이 워낙 강해 정계 진출로 마음을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신선한 인물 영입이 필요했던 자민당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한때 그의 국회 진출이 기정사실화되기도 했다.

자민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핵심 국정 목표인 '1억 총활약 사회' 홍보에 오토타케씨 만큼 효과가 큰 인물이 없는 것으로 보고 영입에 공을 들였고, 도쿄의 선거구 출마쪽으로 정리가 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는 금배지를 향한 본격 레이스를 펼치기도 전에 꿈을 접어야 했다.

지난 23일 한 주간지가 그의 불륜 의혹을 보도했고, 이는 결국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오토타케씨는 보도 다음날 즉각 이를 인정하고 "부덕의 소치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데 대해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부인인 히토미(仁美)씨도 언론사에 팩스를 보내 사과를 했다.

히토미씨는 "이런 사태를 초래한데 대해 아내인 나에게도 일단의 책임이 있다", "본인은 물론 나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오토타케씨의 불륜에 따른 최대 피해자가 오히려 남편의 불륜에 대해 사과를 표명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여론은 오토타케씨를 겨냥했다.

그가 금배지를 의식해서 부인으로 하여금 자신에 대한 '면죄부'를 만들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급속도로 번졌다.

불륜의혹 보도 이후에도 입장 표명을 삼가며 여론 추이를 지켜보던 자민당쪽에서도 결국 "공천은 곤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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