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진게 문제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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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이 진게 문제가 아니라...

호루스 11 1092

심리적 장벽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인간이 단순한 인간의 피조물에게 추월당했다는 당황감.

 

어차피 이번에 이세돌이 이기더라도 5년내로 바둑을 인공지능이 정복하리란게 대체적인 예측이었죠.

 

5년후나 지금이나 시간문제였을뿐.

 

갑자기 재미난 상상이 떠오르는데, 신이 있다면 이미 인간에게 추월당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당황스럽고 망신스러워 모습을 감춘게 아닐까 하는 상상.

 

그리고 두려운 상상이 떠오릅니다.

 

앞으로 주식이나 선물 옵션은 아무리 뛰어난 매니저일지라도 인공지능을 넘어설 수 없고,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대규모 실업사태와 평준화된 수익률을 보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대규모 자연재해 정도가 로또 수준의 수익률을 보여줄지 모르겠네요.. 전쟁 같은것도 사전 징후가 있으니 그닥 수익률에는 변동이 없을테고 말이죠.




마지막으로, 아마 말하기 껄끄럽겠지만 장차 전쟁도 시뮬레이션 결과로 수행/ 포기를 결정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전쟁 수행의지 같은 정성적 부분은 힘들겠지만(미국/베트남 전쟁처럼), 그외의 부분은 작전수립/ 병참/ 징집/ 군수공장 전환 등 모든 부분에서 효율적인 전쟁 수행을 위한 작전 수립마저 인공 지능이 맡아서 경제적 전쟁(최소 비용, 최대 효과)을 치르게 되지 않을까 싶군요.

 

그렇다면 약소국은 애초에 전쟁을 포기하여 전쟁이 줄어드는 효과가 부수적으로 생길지도 모르겠지요.

 

극단적으로 바둑의 사석처럼 인공지능의 명령에 따라 버려지는 부대나 인명도 생길지도요.

 

하여지간...이런 세상이 아마도 내 살아 생전에 올것같아 으스스한 기분이 드는 밤입니다.

11 Comments
zipper 2016.03.10 02:39  
호르스님이 우려하던 부분은 벌써 실행이 되고 있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주식투자 하는 회사들은 현재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월가 바로 옆에 있다는 이점으로 다른 투자자 보다 0.1 초 빨리 매매를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순간적으로 판단해서 투자하는 컴퓨터를 운영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북한을 쳐 들어가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했고
우리들이 좋아하는 축구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배팅이 오래전 부터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신이 인간이란 것을 만든 이유가 신도 풀지 못하는 바둑에서의
신의 한수를 구하기 위해서라는 썰도 있듯이
바둑은 신도 풀기 힘든 영역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첫패를 했다는 것이죠.

전 이세돌9단을 믿기에 오늘은 이기리라 봅니다.
호루스 2016.03.10 18:43  
지퍼님과는 의견이 다른데요.

지금 시뮬레이션은 단순한 데이타 입력과 일정 조건에서 매수매도라는 기계적 조건이죠. 군사 시뮬레이션도 마찬가지.

알파고의 다른 점은 단순한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학습이라는 부분입니다.

일정한 조건으로만 작동하는게 아니라 데이타가 쌓일수록 자신의 행동을 수정보완해 나간다는 점이죠.

감정이나 특정 조건에(예를 들어 미인계) 휘둘리는 인간과 달리 아주 정확하게 최적화된 결과만을 도출해내는게 두려운거죠.

결국 어쩌다 한 번 인간이 이길수는 있어도 대부분의 경우 인공지능의 승리가 대부분일테고, 값싸고 정확한 기계가 인간보다 훨씬 효율적인 결론을 낸다면...
천억맨 2016.03.11 03:38  
지퍼님 말씀에 100%동감

세계의 월가는 고사하고 코딱지만한 한국에서도

종지수200선물에서 손실보지않을 정도의 재야의 고수라면

무조건 여의도에 둥지를 틀고있죠.

0.01초의 빠른 매수와 매도 폭등과폭락의 장에서 스탑로스체결등을 위해서.....

그런데 그것보다 빠른 초고속 컴퓨터를 이용하여 전세계을 장을 쥐락펴락하는

그들에게는.....여하튼 앞으로는 컴이 모든걸 좌지우지할 세상이...무서워 지는군요.
걸산(杰山) 2016.03.10 07:02  
참 이 번에 이 건 한 번 생각해 볼, 아니 생각해 봐야 할 일인 거 같아요.

앞으로 일이 어떻게 돌아갈 지에 대한 생각을 조금이나마 미리 볼 수 있는.
호루스 2016.03.10 18:44  
그렇죠.

가장 두려운건 인공지능이 '자아'라는 의식을 가지게 될까 하는 점이죠.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처럼 말이죠.

자신이 인간보다 우수하다는 걸 인지하면 더이상의 인간 지배를 거부할 수도 있을테니 말이죠.
Maestro 2016.03.10 17:37  
오늘도 알파고가 승리한 것 같아요. 이세돌 9단이 예측불허의 수로 세계재패를 했다고 하지만, 왠지 심리나 감정이 없는 알파고가 그러한 인간 최고의 바둑왕을 넘어서는 느낌.. 아직 경기가 더 있긴 하지만 이번 대국을 통해서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호루스 2016.03.10 18:45  
아마도 이세돌의 심리적 압박이 큰 모양입니다.

이겨도 본전, 지면 망신인 경우 심리벅 부담감은 챔피언이 더 크니까요.

게다가 도전자는 감정도 없으니 말이죠.
하나비77 2016.03.10 17:41  
오늘도 졌다하니 왠지 우울해지네요...헤어스탈 바꾸지 말고 했으면 하는.....아쉬움이..
호루스 2016.03.10 18:46  
헤어 스탈...하나비님은 별걸 다 ^^
진파리 2016.03.10 18:17  
해설 참관인의 말.
바둑은 한수 한수 마다 새로운 바둑이 열린다는데
알파고는 어떤 상황이든 가장 이익이 되는 한수를
두는것 같다.
이런식이면 다섯판 다 질수도 있겠다.

무서운 얘기 같아요
한치의 빈틈도 없는 계산.또 계산.
감정의 개입없이 냉철한 계산만 할수있다는게 무섭네요.
호루스 2016.03.10 18:46  
이게 제일 겁나는 거죠.

경제적 결과만은 내놓는다면....그걸 인간이 추종한다면, 점점 인간이 설 자리는 없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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