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드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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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드는 장면

sarnia 20 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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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내게 사진작가 냐고 물은 적이 있다. 

생각지도 않은 질문에 잠시 어리둥절 하다가 

나는 사진작가가 아니라 뽀샵예술가 라고 대답했었다. 


황석영 소설 '어둠의 자식들' 의 첫 문장이 "나는 소설이나 책에 관해서는ㅈ도 모르는 사람이다" 였는데, 

정말 나는 사진의 '사' 자도 모른다. 

그 소설의 주인공 이동철도 소설이나 책에 대해서 ㅈ도 몰랐으나 구술도 하고 소설도 썼던 것처럼, 

사진과 카메라에 대해 취미도 별로 없고 아는 것이 없어도 얼마든지 '내맘에 드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고 믿는다.  


주말에 할 일도 없고 심심해서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 중 가장 내 맘에 드는 사진 스물 한 장을 추려 봤다. 

나름 순위도 매겨봤다.   

   

 




21 위


말라카 교회묘지 언덕에 있는 포르투갈 유적지다. 

네덜란드군의 공격을 받고 폐허가 된 St, Paul 교회유적지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여행지로 하루종일 시끌벅적하다. 

이 교회이름처럼, 묘지근처에는 전쟁통에 손모가지가 잘려나간 사도바울의 석상이 서 있다.  




 


20 위 


에드먼튼의 겨울은 춥고 길다. 

하늘이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새파란 날도 많다. 





19 위


북미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 하나를 꼽으라면 캘거리를 빼 놓을 수 없다. 

록키여행의 관문이기도 한 이 도시는 

현재 유가하락으로 전대미문의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 

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약 1 만 여 명의 한국 동포들도 이 고난의 행군에 동참하고 있는 중이다. 




18 위 


약 4 년 전 쯤 올린 이 사진을 보고 어느 분이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도입부가 생각났다고 덧글을 단 적이 있다. 

에드먼튼 시내를 운행하는 전철이다.  





 

17 위 


알버타의 여름에 유채밭 여행을 빼 놓을 수 없다. 

매년 7 월 초순과 중순에 절정을 이루는 노란색 바다의 향연은 말 그대로 가끔 숨을 멎게 하는 장관을 연출할 때가 있다.  



 


 


16 위 


세부의 다운타운은 위험하다고 경고가 요란하다. 

산토니뇨 성당 같은 유적지에 가려면 다운타운에 가야한다. 

이른 아침, 출근하는 한 시민이 싸르니아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15 위


마리나베이샌즈와 다운타운 스카이라인 모습이 균형있게 앵글에 들어와 있다.  





14 위


프놈바켕의 일몰을 촬영하기 위해 몰려든 여행자들

일몰사진도 있지만, 정작 그 사진보다 이 사진이 더 맘에 든다. 



 


13 위


이 사진 아래 남겼던 싸르니아 어록



죽음의 철도공사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9 만 여 명의 동남아시아인들의 넋을 구천에 남겨둔 채,,

내가 이 연합군 묘지에 먼저 참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12 위


싸르니아가 인천대교와 처음 만나던 날

공항으로 라이드 해 주는 친구의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11 위 


올드 아바나는 이쁘게 낡은 도시다. Running down 도 보기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 

사람들도 올드 아바나처럼 곱게 늙어가면 보기 좋을 것 같다. 





10 위

 


스페인 침략자 Junipero Serra 신부와 원주민 소년의 동상은 아바나 샌프란시스코 광장 샌프란스시코 교회 옆에 있다

인류최초문명인 메소포타미아 유적지를 마구 때려부수고 있는 이슬람 스테이트의 무지몽매한 리더들은 

왜 쿠바 당국이 이 동상을 그대로 두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 좀 해 보기 바란다. 


그건 그렇고, 싸르니아가 이 동상을 보고 최초로 떠올린 사람들은 소년들을 성추행한 로만 카톨릭 교회의 사제들이다. 


 



9 위


갑자기 '뛰는 X 위에 나는 X 이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여기서 분명히 밝혀둘 것이 있는데, 사실 저 카메라 아줌마의 사진은 연출한 것이다. 

저 카메라 아줌마가 시가 할머니에게 지폐를 건네는 것을 목격했다

싸르니아는 우연히 그 거래 장면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8 위


남똑에서 톤부리로 가는 완행열차는 생각보다 덥거나 불편하지 않다. 





 7 위


펠리컨 새는 부리가 하도 커서 쪼이기라도 하는 날이면 많이 아플 것 같다. 

알카포네의 별장이었던 이 집에서 파는 랍스터 요리가 일품이다. 

맛은 잘 모르겠는데 아주 크고 살이 많다. 





6 위


쿠바에서 정비소를 하면 망한다는 말이 있다. 이 나라는 온 국민이 다 자동차 정비사다. 

미국산 차들의 경우 1959 년 식 이전 차들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미국의 대 쿠바 금수조치가 1960 년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사진은 낭만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자동차의 현실은 전혀 낭만하고는 거리가 멀다.  







5 위


말레이시아로 가는 국제버스 정류장이다. 

주말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가는 와국인 노동자가 누군가에게 텍스트를 보내고 있다.


 



4 위



이 장면 아래 올렸던 싸르니아의 어록

 

지금까지 보아 온 태국의 불교신자들은

무례하거나 천박하거나 시끄럽지 않아서.

그 점 만으로도 아름다워 보인다...... 


정말 그렇다. 




3 위



누군가가 이순신 장군을 가리켜 전혀 조선사람 답지 않은 조선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혀 미국답지 않은 미국 도시다.






2 위


국경까지 싸르니아를 마중나온 캄보디아 환영객들

이 환영객들로부터 10 여 분을 시달린 후에야 포이펫 시내를 벗어날 수 있었다. 





1 위 


9 년 전 쯤, 대한민국 제 7 번 국도를 달리면서 우연히 담은 장면이다. 

삼척과 울진 사이 어디 쯤 일 것이다. 

우연히도 갈매기와 아저씨와 싸르니아가 함께 같은 방향, 즉 남쪽을 향해 각각 날아가고 걸어가고 굴러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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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맘에 드는 사진들은 

10 퍼센트의 노력과 90 퍼센트의 우연, 

즉 운에 의해 탄생하는 것 같다. 

20 Comments
필리핀 2016.02.28 14:37  
요즘은 사진 작가보다

사진기 조작 기술자들이 많은 세상이 되었죠... ^^

좋은 사진은 좋은 사진기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좋은 타이밍에서 나오지요...

좋은 타이밍을 포착하는 것은, 오랜 훈련의 결과인데

때로는 운에 의한 것처럼 착각되기도 하지요...

결국, 많이 찍다보면 좋은 사진 건지게 됩니다! ^^
sarnia 2016.02.29 00:38  
한 장면을 찍을 때도 그렇습니다.  맘에 드는 장면이 있으면 많이 찍게 되요.  많이 찍으면 그 중 순간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컷들이 나오게 마련이니까요. 많은 경우 타이밍은 순간이기 때문에 서부의 총잡이처럼 빠른 속도로 카메라를 뽑아 착착착착 셔터를 누르는 기술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피스톨모양으로 디자인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셔터도 방아쇠 모양으로 만들고 말이지요.

색상 구도, 이런 게 좋다고 좋은 사진이  아니라 그 사진을 찍은 이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찍고 싶을 때는 그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런 순간에 찍은 시진들이야말로  오래 기억하고 의미를 느끼게 됩니다.
참새하루 2016.02.28 14:58  
sarnia님의 보석같은 족보 사진들이 한꺼번에
대방출되는 사건~~!!!

순위를 매기셨지만
제가 보기엔 작품성을 따지기 보다는
sarnia님의 받았던 인상과 추억이 우선 순위를
매기신듯

사진도 멋지지만 각 주석이 너무 재미있는데요
카리스마 넘치면서 간결한 한줄 정리

10위 성추행 사제에서는 빵터졌어요

운에 의해 결정된다는 말씀은 공감히지만
저는 운7 노력3으로 보고싶네요

필리핀님 말씀처럼 노력없이는
정말 천운의 기회가 와도 모르고 놓치고 말지도 모르지요

저 1위의 사진
제가 보기엔 평범해 보이고 오히려 더 멋진 사진들이 10권 밖인데
어떻게 1등을 주셨는지 설명이 없어서 상상만 해봅니다
sarnia 2016.02.29 00:41  
사실 저 사제와 소년 동상을 보는 순간 제가 느낀 감정은 분노 비숫한 거 였습니다. 물론 저 동상은 원주민을 선교하는 '거룩한 선교사'를 묘사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저 동상의 주인공이 남미대륙을 유린한 스페인 침력자들 중 일원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너무나도 노골적이고 천박한 저 동상의 이미지에 혐오감이 치밀어 올랐으니까요.

근데 사진 선정이 엉터리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군요 ㅎ  토요일 오후 시간에 두 어 시간 동안 골라낸 것이니 오죽하겠습니까^^ 지금 보니 더 좋은 사진들이 있군요. 내바다주 모하비 사막에서 찍은 사진 들 중 맘에 드는 게 많은데 여기엔 하나도 안 올라가 있어요.

1 위의 사진은 2007 년 가을 작품 (?) 입니다. 제가 이 해에도 한국에 봄 가을 두 번 나갔었는데, 속초에서 출발해 경주까지 내려오면서 찍은 저 사진이 왠지 애착이 갑니다. 예전에 강원도 남부와 경북 동해안에는 정말 고즈넉한 어촌마을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요.
jindalrea 2016.02.28 17:29  
사르니아님 사진에선..
어느 누구든 아름다워보이고,
바람, 하늘, 꽃.. 노랗고 파란 자연이 있고,
늘 접하는 차가운 사물들이 따뜻하고 새롭게 보이며..

무엇보다 관계와 공감, 예의가 있어 좋아합니다~^^
sarnia 2016.02.29 00:42  
세상은 자신의 투사 (reflection)라고 생각하는 편 입니다.
아무리 차가운 사람도 따뜻하게 대하면 따뜻해 지니까요 ^^
진달래님은 저와는 많이 다르게 맘이 정말 따뜻한 분이라 저 사진들도 그렇게 보실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저로서는 그런 천성이야말로 참 값지고 부러운 것 이지요.
후니니 2016.02.28 20:08  
사르니아님 오랜만입니다

대민방에서는 맨날 눈팅만하다
여기에 답글을 올리게 됐네요

사진에 관심이 많으시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오후한때 눈을 즐겁게 해주시네요

전 5위 사진이 맘에 듭니다
같은 버스를 타는데 서로 다른 상황이
무언가를 말해주는 것 같네요



오래전에 본 책에서 이런 글을 보았답니다

<중요하지 않은 요소는 이야기힘을 반감한다

그래서 배제는 이미지효과를 증가시키는 강력한 도구다>

                    (프레임 안에서 데이비드 두쉬민)

이 책을 읽고 사진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꿨답니다

이런말도 있더군요

<어떻게 찍을 건가 보다 그 사진을 왜 찍는가에 대해 질문을 해야한다 >

프레임안에서 이야기를 들려주어야한다는 걸로 나름 해석해봅니다
sarnia 2016.02.29 00:45  
후니니님께서는 어쩌면 저하고 똑같은 생각을 하셨는지 신기합니다.

5 위 사진이 평범해 보이지만 두 종류의 여행자가 한 장면에 들어왔다는 의미때문에 저로서도 참 애착이 가는 사진입니다. 이주노동자로 보이는 저 모슬렘 여인과 유럽에서 온듯한 배낭여행자 커플은 저와 함께 같은 버스를 타고 잠시 후 말레이시아 국경을 넘게 됩니다.

저같은 사람은  그런 의미를 미리 포착하고 셔터를 누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찍고나서 보니 아, 찍을 때는 몰랐던 의미가 들어있구나,, 하고 뒤늦게 발견을 하게 됩니다.

요즘은 포샵으로 나중에 구도도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찍은 사진 안에서 불필요한 장면을 잘라내고 사후에 의미를 부각시키거나 재편집할 수 있습니다. 
5 번 사진은 프레임의 범위를 좁혀서 모슬렘 여인과 두 배낭여행자 만을 그 범위 안에 들어오도록 재편집한 것 입니다.

의미를 먼저 포착하는 사람들이 사진작가라면 의미를 나중에 편집하는 사람들을 뽀샵예술가라고 부를 수 있겠지요 ^^ 
그래서 저도 항상 예술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답니다 ~~
후니니 2016.02.29 16:43  
오~ 그러세요

사르니아님과는 뭔가가 통하는 게 있군요


사진요소중에 잘라내는 것.... 트리밍이 매우 중요한 거라고
회사다닐때 사내 사진동호회에서 배웠답니다

작가들도 트리밍에 공을 많이 들인다고 하더군요
사르니아님도 작가십니다  자부심을 가지세요 ㅎㅎ
필리핀 2016.02.28 20:19  
아, 그리고 <어둠의 자식들>은 황석영이 쓴 소설이 아니라

이철용이 쓴 소설입니다... 처음에는 황석영의 이름으로 출간되었는데,

당시의 엄혹했던 시대 상황을 피해 가기 위한 편법이었죠...

이후 세상이 약간 좋아지자 원저자의 이름을 되찾았어요...

참고로 이철용은 나중에 국회의원을 지냈는데,

전두환 씨가 국회 청문회에 나왔을 때 그에게 다가가서

"당신은 악마야! 악마!"라고 소리친 적이 있죠...
sarnia 2016.02.29 00:47  
두 가지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날은 1989 년 12 월 31 일,
정확히 말하자면 자정을 넘긴 시간이었으니 1990 년 1 월 1 일이었다고 해야 겠군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단상 바로 옆에가서 전의 코 앞에 삿대질을 하며 당신은 악마야 라고 외치고 있는 이철용 의원이 전을 한 대 때리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는 맘으로 지켜보았을 겁니다.

이철용 의원은 그 해 봄 서경원 의원 방북사건으로 안기부 (지금의 국정원)에서 참고인 조사를 하겠다며 김포공항에서 그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하려 했을 때 안기부 요원들을 따돌리고 도망간 희대의 007 사건으로도 유명합니다.

근데 그 사람 요새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필리핀 2016.02.29 06:37  
국회의원 그만 둔 이후에

한동안 역술인으로 활동했어요...
sarnia 2016.02.29 07:12  
저 사람 친구 두 명 중 두꺼비는 서울구치소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는데,
강원도에서 헤어진 태봉이는 아직 살아있겠죠?

혹시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를 멋진 목소리로 불러제꼈던 영애 씨 소식도 아시면 전해주세요.
별명이 '카수 영애' 였습니다.
SOMA 2016.02.29 12:24  
개인적으로는 8위에 올라온 사진이 가장 좋네요 .. ^^
zipper 2016.02.29 16:48  
생각보다 아~~~~~~~~~~주 편한 완행열차! ㅋㅋㅋㅋㅋ 멋지네요.
sarnia 2016.03.01 10:30  
오래 전 태국여행기에 올렸던 사진입니다.
같은 기차 인에서 할아버지가 앉아서 가는 사진도 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그 사진이 더 맘에 듭니다. 깜박했어요..
어랍쇼 2016.02.29 15:00  
저는 싸르냐님 쿠바사진 일단 너무 좋아하구요~
꼭 가보고싶은 샌프란시스코 사진보니 두근대요~

저는 5위 사진 바꿔서 생각했었는데..
아니네요 ㅎㅎ 말레시아 언니가 너무 블링블링해서..
베낭 메신 분들이 외국인 노동자인줄 알았네요.
sarnia 2016.03.01 10:31  
간장누님이 미쿡여행을 하실 계획이군요.
도시여행은 기대보다는 오기 전에 그 도시에 대해 속속 알아보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은 도시여행, 특히 미쿡도시들을 두고 나온 말 같습니다.
아무 준비엾이 뉴욕 맨하튼에 오면, 아니  여기가 사람사는 동네냐? 생지옥이지! 하는 말 밖엔 안 나오니까요.

볼 게 참 많은 나리입니다. 자연경관도 특이한 곳이 많고요. 꼭 오세요.
빠이깐마이 2016.03.01 00:22  
아..요즘 페북만 하다가 간만에 태사랑 왔는데..
사르니아님 글 보고 무의식적으로 좋아요를 누르려 했더니..좋아요 버튼이 없네요...;;;ㅋㅋ

힘든 밤..덕분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습니다~ㅎ
sarnia 2016.03.01 10:31  
빠이깐마이님, ‘좋아요’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여기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힘들고 팍팍한데
여기서라도 맘편하게 지내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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