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적인 흑백사진의 감성을 찾아서 - 직접 찍은 콘택트 시트랍니다~
아날로그적인 흑백사진의 감성을 찾아서 - 직접 찍은 콘택트 시트랍니다~
밑에 콘택트 시트를 가지고
아날로그적인 느낌과 관련해 글을 올렸더니 뜻밖의 댓글도 달리고 해서
몇자 더 적게 되네요.
사실 컽택트 시트니 밀착인화니 하는 생각(개념)은
사진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아주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거 아세요?
요즘은 인터넷의 시대라 제대로 알지도 못 하면서
어디서 네이버나 구글링 해서 주워들은 거 가지고 별 짓을 다하는 세상이라.
어떤 생각이나 주장 또는 결론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에 도달하기까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일이 돌아갔느냐?
이런 거 없으면 참으로 요즘은 지식이나 정보가 싸구려가 되었잖아요,
그래서 밀착인화야말로 마치 포트폴리오와 같은 걸로 보면 되죠.
아래는 제가 정확히 10 년 전에 찍은 후배의 사진인 데
신촌의 어느 대학 졸업식에 함께 갔던 거랍니다.
카메라에 필름 넣고 찍은 거를 고대로 인화지 위에 놓고
프린트 한 게 컨택트 시트인 데, 저건 엄청난 걸 알려주죠.
찍은 사진이 어떻게 전체적으로 찍어졌으며
찍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했는가 하는 민낯을 드러내주잖아요.
II-XXVI-MMXVI
* 사실 저는 저 필름을 보면 알겠지만 핫셀 중형포맷은 끝내 적응을 못 했답니다.
정사각형으로 프레임을 채우도록 구도를 잡는 게 엄청 어렵더라구요.
필름 한컷의 비교를 위해 교통카드를 올려 두었는 데, 저는 저 걸 채울 재주가 없더란.
* 찍은 사진이 빛이 나는 건 컨택트 시트(밀착인화지)나 필름 모두
보호비닐 속에 그대로 찍었기 때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