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리에서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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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리에서 어떻게 되었을까......?

이열리 2 1098

 

어제까지 애간장을 태운일이 있었다. 

필요한 약이 있는데 처방전이 필요했다.. 
서울의 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아 자주가는 의원에서 상담하고 줄곧 그곳에서 약을 받아왔었다... 
그런데 병원이 문을 열지 않았던 것이다.. 

초상.. 
3일장 갈테니 3일이면 되겠지.... 
약은 떨어져가고 불안해지니 
날이면 날마다 병원을 갔었다 혹시나 열었나 싶어서.. 

앙상한 몸에 내복 껴입고 패딩에... 
일반양말 하나...수면 양말 하나 더 신고.. 
다 빠져버린 머리카락 때문에 약 타기전에 심근경색으로 황천길 열것 같아서...

두툼한 비니까지 뒤집어 쓰고 갔었다.. 

곱게는 못죽을것 같은 삶의 억척스러움과 깡이 먹히고 있는 것인지...

아프고 일도 다 접고 병원도 오가고 칩거하며 살아있네?ㅋ

 

 

9일째 되던 날 문을 열었다... 
나처럼 기다리던 사람이 많았던 것인지 병원은 문전성시... 
무슨 맛집인냥 줄을 다서고 두시간을 기다려서 약을 탔다.. 

아직 체력이라는 단어보다 면역력에 집중할 때인지라 진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10분 간격으로 차에 전화를 걸어서 열선이며 히트며 핸들까지 데펴두면서 

 

저승길 열리지 않게했음에도 긴장이 풀렸는지..집에 오자마자 떡실신을 했다. 
딱 하루분의 약을 남기고 약을 조제받기까지 똥줄타기보다 정말 불안했었거든....

 

 

집을 보던날..통유리창 건너편의 파아란 하늘이 보이고 볕이 잘들겠거니...

나는 복층에 올라가서 자고 개는 넓은 거실에서 뛰어 놀면 되겠지.. 
그런 맘으러 이집에 왔는데 터가 안좋은가... 
건너편 건물도 잘 안보이게 구린날만 지속 되구..몸은 아파오고...
복층에 오르락 내리락 할 체력도 없어져 끝내는 거실로 라텍스를 끄집어 내려왔다.

덕분에 졸지에 쪽방 되어버림. 
좋은점은 눈뜨고 팔 뻗고 리모컨 누르면 티비 바로 벌수 있다는거 외엔... 

기절하듯 지쳐서는 30여분간 잠들었다가 깨서는 티비를 켰었다.

 

몇달전에 로빈님이 지나가는 덧글에

'요즘 볼만한 프로그램' 이라며 오디션  프로그램 붐의.. 후기정도 되는 리얼프로가 방송되고 있었다.

 

'청춘FC'

 

어떤의도로 그프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인지 알만한 내용이었고 나또한 그프로에 집중하고 있었거든.

근데 전편을 본 것은 아니구.......중간에 접어버렸다.

 

재능을 불태우는 아마추어 축구선수들 이야기.............

그프로가 끝나고 그들의 인생이나 삶에 뭔가의 변화가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건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예상해서....마치 잔혹동화처럼 말이다.


그중에 축구를 하다가 그만두고 아버지랑 어촌에서 고기잡던 선수가 있었다. 김바른.

그선수가 국내구단에 지원했다가 다 떨어지구....서류전형에서 까이구 그러다가는

태국에 갔데....촌부리에 있는 2부리그에 지원했단다...그리고 지금 테스트중이란다..

촌부리가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르지만 태국이라니까 뭔지 모르게 막 궁금해져 오는건 뭔지.

 

나는 가끔 네이버나 구글에서 내닉네임 '이열리' 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하곤한다.

재일교포 출신 권투선수 세계챔피언...

연습하다가 얻어터진 얼굴로 정장을 입고 빠찡코에서 손님 재떨이 갈아주고

대충 재일교포가 일본내에서 한국이름과 국적을 가지고 자리를 잡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정상적인 직업이 아닌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지만 두달만에 방어전에서 뺏긴다,..

그 이후부터의 소식이 궁금타. 다시 한방을 날려줄 것인지...

아니면 내 작은기대로 늘 찾아 헤매기만 해야 하는 것인지를...

 

기대를 하면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는 결과가 올까봐 하기 싫다.

근데 김바른이나 이열리의 소식은 유난스럽게 궁금타...

'궁금한 것도 많네'....할수 있겠지만

나는 내자리에서 응원하고 있거든.. 장장 7년째, 자판두들겨 가면서 말이지.

 

 

 

 

 


 

 

 

 

 

 


 
2 Comments
jindalrea 2016.02.16 09:09  
이열리님~~ 저도 응원합니다! 화이팅 하세요!
cafelao 2016.02.16 09:48  
병원 문앞에  안내글 하나 붙여 놓았으면 좋았을뻔 했네요.

저도 해외 나갈땐 약을 가져가도 괜찮을까...고민해요.
기관지확장제 뭐 이런약이라 소심해서 혹시 마약류로 오인하면 어쩌지...하면서요.

어쨌거나 잘 이겨내시라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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