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은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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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은 날에는...

가루 8 416
오늘 같은 날에는 한국에 있었다면 난 이시간에 무얼하고있을까....


2년전 그리다만 화폭에 놓여져있을 그림에 조금은 손을 대보기....


아무도 없을 합주실에 들어가 죽으라고 소리지르면서 노래해보기...


차를 타고 집에서부터 자유로를 거쳐..금촌입구까지 무작정 달려보기...
그리곤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 산소에서 기도하고오기...


아파트 베란다에서 한강을 보면서 조금은 시원한 공기 마셔보기...


제일친한 멍게한테 전화해서 포장마차에서 만나 소주한잔 하고오기....


근처 아무 Bar에나 들어가 맥주두병 시켜놓고 주인과 수다떨기....


술기운에 고수부지로 달려가 신나게 노래부르고 고성방가후 도망가기...


수중탄 10발 분수 10발 로켓탄 10발 사서 조용한곳에가서 터트리고 도망가기.


카메라 들고 근처 가까운 산으로 가서 가로등이란 가로등은 전부찍고오기...


인라인 꺼내들고 언덕에 올라가서 활강으로 내려오기....


보드 챙겨 스키장입구에서 개장전까지 주차시켜놓고 잠자기...


24시간 노래방에가서 주는대로 노래 다부르고 오기...


자는 놈들 다깨워 집결시켜 술먹기.. 아침에 해장국먹고 집에오기....


편의점에서 염색약 사들고와 시커먼 색으로 염색하고 거울보고 후회하기..


끝내지 못한 화폭 옆에두고..새로운 그림 다시 그리기....


지금까지 미뤄왔던 전공책 펴들고 은근히 공부하기....


그리고...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해뜨는거 보러가기....



한국에 있다면 하고싶은것들이 참 많은데..^^ 참 누가보면 행복하다고 하겠지만...오늘따라 태국에 있는게 조금은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네요...
내 모든감정을 다 말해볼수있는 친구한명 없는것이 가장 큰 이유일것같아요..
무언가 하는일이있다면 거기에 목매달고 열심히 해보겠지만....
이 나라에서 가장 힘든건 외로움 인것같아요...

내친구 가족...친한 동생들...누나들..형들..모두들 멀리해놓고..
외국에서 홀로서기 한다는건...어쩌면 나에게는 조금은 동떨어진 이야기 였을듯한데도....그 시간이 매번..이렇게 외롭지만은 않았는데..^^
유달리 요번겨울은 절 외롭게 만드네요...

한국에1년동안 들어가지 않았던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그럴까요...
이나라 저나라 다니면서 내가 잘적응할 만한 곳에 돌어왔다 생각했는데...
이곳이 이젠 절 조금은 외롭다는 느낌을 들게 만드네요....

아마 그래서 가루가 태사랑에 자주 글을 올리는 지도 모르겠네요...
조금은 내가 경험했던 일들..그리고 내가 느끼는 부분들...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을만한 공동체는 이곳이 가장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요...

이제는 슬슬 잠이라는걸 청해봐야 할것같습니다...
아직은 외롭다..미칠듯하게 외롭다 하는 정도는 아니니...내가 할수있는 것들을
좀더 해보다가 한국행을 결정해야 할것같네요...
늦어도 1월에는 들어가야지..하면서도어느새 계획은 12월로 땡겨져 버린..가루

전에 누군가 저에게 물어보셨어요...
태국에 살면서 왜 그렇게 한국에 들어오고싶어하냐고...
물론 이곳을 떠난다면 또다시 태국에대한 막연한 그리움이 있다는것 매번 경험으로 잘 알고있는 부분이지만...
어느곳에건 한곳에 적을 두지못하는 이상은...그 양쪽을 번갈아가며 그리워하는게 당연할것같아요...
어느한곳 내가 싫어하는 곳이아닌....전부 사랑하는 곳이니까요...

계속 지속적으로 덥기만 하니 짜증이 난걸까요? ^^
오늘 한국에 입고 들어갈 겨울옷을 꺼내서 한번 걸쳐봤네요..^^
어찌나 어색하고 땀나고..^^ 무겁던지...후후..떠나온지 얼마나 됐다구...
겨울옷이 어색해 지는건 왤까요..^^

내일부턴 가루는 한가지일에 열심히 몰두해 봐야겠어요...
준비하는 것들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면서 노력한다면 결과가있겠찌요...

사진공개했다가 도저히..ㅋㅋ 민망해서..공개못하고 삭제했심다..ㅋㅋㅋ
그럼~~가루였심다..수정했심다..글..ㅋㅋ



8 Comments
미스테리 킴 2003.11.16 11:52  
  동 감 ~ <br>
저두 태국에서 몇개월 여행할때 그런적 있뜸~~
whanny10 2003.11.16 13:50  
  오늘같은날 살아있었다면 나는 무엇을 했을까요... <br>
잡히지 않는 실체들....전 1년전에 죽었거든요.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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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가...ㅋㅋ
아부지 2003.11.16 15:42  
  전 봤시요..캬캬캬캬~
타이항공 2003.11.18 20:47  
  방콕에서 무슨일을 하시고 계신지 궁굼합니다.^^
가루 2003.11.19 01:01  
  학생이고..-ㅁ- 그냥 지내고있는데여..-ㅁ-;; <br>
한국에서 대학다니고있구여..이번에 졸업반이구..-ㅁ-;; <br>
음..방콕에는...잠시 쉬러왔다고 해야하나요? <br>
암튼 그렇심다..^^ 궁금해 하시긴..-ㅁ-;; <br>
한국들어가서 스튜어드 시험한번 봐볼까..ㅡㅡ;; <br>
타이항공님 아디보니까..-ㅁ- 도전해보고싶은 마음이..
타이항공 2003.11.19 12:14  
  그런 계획까지 가지고 계신분이 왜 사진을 안 올리세요...정말 궁굼합니다.
자나깨나 2003.11.19 16:29  
  가루님은 사진을 공개할수 있습니다.. <br>
자신을! 가져보세염...........^^ <br>
푸헬헬헬.......^^
타이항공 2003.11.19 17:24  
  참고로 타이항공은 현재 채용계획이 없으며 방콕에 베이스를 두고 있습니다..가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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