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오토바이 운전 조심하세요..(게하에서 만난 영국청년 이야기)
푸켓타운에서 5일째 숙박중입니다. 3일차 저녁 10시쯤 게하 로비에서 맥주 마시러 내려갔는데 키 큰 서양청년 하나가 체크인을 하고 있더군요. 무릎과 발목이었나,, 아무튼 두세군데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체크인 하고 짐 풀더니 로비로 나오더군요. 심심한데 말이나 걸어볼까.. 취기에 본인의 영어실력은 망각한 채 그냥 막 던져봤습니다. 웨어 아 유 프롬?
영국에서 왔다는 이 친구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병원에 들렸다 오는 길이랍니다. 모레 여자친구가 영국에서 오기로 했다 하더군요. 빠통이었나.. 경사진 곳에서 내려오는 길이었는데 도로포장이 문제였는지, 음주,과속,졸음 운전도 아니었는데 그냥 나뒹굴었다네요;;
다행히 뒤에서 오던 친구들이 도와줘서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왔다고는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병원에서 잃어버린건지 여권마저 잃어버려서 영국 영사관이 있는 방콕인가까지 갔다와야한다고..
안그럼 벌금 패널티로 1900밧 내야한다는데.. 영국애들은 태국여행할 때 비자가 필요한거 같더라고요.
동남아 5개월째 여행중이었다는데 이런 봉변을 당해서 참 안타깝더라고요.
아무튼 이 파이팅 넘치는 친구.. 이틀 뒤 커다란 백팩과 짐 몇개 바리바리 싸들고 체크아웃.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아이 띵크 유 아 베리 스트롱. 메이 갓 블레스 유!
해줬습니다..
모두 안전한 여행 하시고 분실물 조심합시다.. 일단 나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