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세계로 나가려니 유심이 가로막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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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세계로 나가려니 유심이 가로막네

bomnalcafe 7 944

옛날에 말레이시아에 살적에는 노트북을 데스크탑처럼 벽에 꽂아서 사용했고

한국에 올때는 고장나서 버리고와서 데스크탑으로 하나 새로샀다.

 

그런데 하다보니 포맷이 어쩌구 해서 나도 해볼려고하니

파티션이 어쩌고 자동차 운전도 아닌데 a 드라이버 b드라이버 해쌓는데

머리가 터질것 같아서 내사 모르겠다 잘먹고 잘살어라 그러고 포기해버렸다.

그래서 한번도 포맷 안하고 여태 그럭저럭 사용한다.

 

그런데 요즘은 태사랑이나 어디 블로그에 여행기를 보면 언제나 첫머리는

"공항에 도착해서 유심칩을 샀다" 로 시작한다.

그리고는 "구글맵을 켜고 길을 찾아간다" 어쩌고 하는데

아무래도 해외여행을 다닐려면 이제 스마트폰을 하나 사야만 될것 같다.

 

그냥 밀어올리는 옛날폰으로는 해외여행 못다닐것 같다.

사진도 30메가픽셀이라 어차피 디카도 따로 사야될판이니...

 

점점 문명세계에서 멀어지는것 같다.

나가사키 바닷가에 처음 나타난 서양의 흑선을 보고 당황해서 우왕좌왕하던 일본 사람들의 

심정을 알것 같으다.

 

유심에 대해서 공부해보자하고 태사랑의 "모바일기기 사용정보"에 들어갔더니

머리가 터질것 같다.

정말 한마디도 뭔말인지 모르겠다.

옛날 유심다방 엉덩이 큰 마담 쌍화차 돈 아까워서 자주 안사준게

지금와서 벌을 받는것인가

 

유심없는 세상에서 살고싶다!!!!!!!!!!!!!!!!!!!!!!!!!!!!!!!!!

유심없이 구글맵 없이 와이파이없이 여행하던 좋은시절 돌리도!!!!!!!!!!!!!!!!!!!

 

 

옛날에는 어디 여행가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감동하고

가슴이 벅차고 하였는데 이제는 그런것도 없다.

미리 검색하느라 인터넷에서 사진 보고 또보고 지겹게 보고왔는데 

새로울게 무엇인가.

그동네에서 파는 음식사진까지 머리속에 다 들어있는데

 

밤에 잠잘집까지 다 예약해놓고 왔으니 나는 그저 한국에서 내가 입력해놓은

프로그램에 따라 꼼짝못하고 움직이는 로보트일 뿐이니 여행이 아니라

계획된대로 그냥 한번 실천하고오는 노동자일뿐이다.

 

 

ㅋㅋㅋㅋㅋ

내가 뭔소리를 하고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그냥 암꺼나 게시판이라...... 

 

 

 

de3361f05.jpg

 

클래식s님이 가르쳐주신 좁쌀폰 사야겠다.

생전첨으로 해외직구 함해보자

아자!

간빠레!!

짜유(可油)!!

 

 

7 Comments
참새하루 2015.12.26 08:50  
오랜만의 봄날카페님 등장~~~ 반갑습니다

한국에서 생활중? 역이민이신가요?
이번에 다시 여행 계획중이라 스마트폰을 장만하시는군요
저도 아직 폴더폰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얼마전에 폴더폰을 제 자동차 바퀴로 깔아뭉개서
폴더폰을 사러 갔더니 이제는 판매도 생산도 안되서
거의 멸종 단계라고 가격도 거의 스마트폰 가격으로 비싸게 주고 샀어요

이젠 아날로그 세대의 고집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세상인듯 해서 봄날카페님의 글에 많이 공감합니다

이제 봄날카페님의 재미지고 기발한 여행기
또한번 기대해도 될런지요
하나비 2015.12.26 13:51  
헉... 아직도 피처폰이시라니... 제가 더 충격입니다.
예전에 아이폰3g 처음나왔을때 1빠로 구매한후 줄곳 스맛폰이니까 더욱 그런것 같네요.
이게 완전 만능이라 GPS에 좀 비싼 앱 사면 지도 미리 다운받아서 저장해놓고, 다니면 오지 탐험에 완전 짱이거든요. 몽골갔을땐 태양광충전기 사서 차 지붕에 달고 충전하는 생각이 납니다. ㅎㅎㅎ

자 이제 시간이 된것 같습니다. 6s 로 가시죠 ^^ ㅎㅎㅎ
참새하루 2015.12.26 14:04  
이번에 아이들 폰을 아이폰 6S로 바꾸면서
사용하던 노트3를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던
매장 직원의 눈빛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네~~ 제 폴더폰을 그걸로 바꾸고 싶네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는데
옆에서 눈을 부라리는 마눌 덕분에
그냥 삼키고 말았답니다ㅠㅠ

저는 폰을 하도 험하게 사용해서 스마트폰은 사흘을 못갈거라나요
덕분에 친구들 사이에 카톡도 안쓰냐고 완전 구석기 크로마뇽인 취급
당하고 살고 있어요

하나비님은 몽골에서 렌트카로 여행까지 하셨군요
그 스토리도 장장할것 같습니다
태양광충전기를 단 차를 타고 그 황량한 몽골사막 들판을
횡단했던 이야기를 언젠가 밤새 소주잔 기울이면서 듣고 싶네요
bomnalcafe 2015.12.26 14:27  
참새하루님.
언제봐도 멋진 닉넴입니다.
저는 이 bomnalcafe라는 이름이 맘에 안들어서 한글로 바꾸고 싶은데 그게 안되는것 같으네요.

영화보고와서 이렇다 저렇다 저기서 주인공이 잡혀간다 이런소리하면
스포하지말라고 생 난리들을 치면서
여행지 사진이나 골목골목 맛집 숙박업소 어떤집 주인 성격 더럽다 어떤 맛사지집 건성건성한다
이런거 블로그에 다 올려버리는거는 스포 아닌가요?
내가 내일 가봐야 하는 골목에 그 골목에서 옆으로 돌아가면 이쁜 카페있다 이런거
미리 다 말해버리면 안되는거 아닙니까요?

안 그렇습니까?
참새하루님.
하나비님(불꽃놀이님?)



ㅋㅋㅋㅋㅋ


그냥 해보는 소리예요.
하나비 2015.12.26 15:33  
그러고 보니 그것도 그럴듯 하네요. ^^ ㅎㅎㅎㅎ

머리에 덮어 쓰는 가상현실이 더욱 정교해 지면 구글 맵같은데 들어가서 걸어 다니고 물건도 보고, 굳이 직접갈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세상이 코앞인것 같습니다.

스포를 많이 받으면 피해야할곳을 알아서 알려주는 격이니 양날의 검이 아닐까요. ^^;;
펀낙뻰바우 2015.12.26 17:03  
언제나 유쾌하고 엉뚱하신 봄날카페님 ㅎㅎ

언제 태국 남쪽으로 함 넘어오셔요...제가 3박4일동안 술 사드릴께요~~~
bomnalcafe 2015.12.26 18:27  
히히히
수첩에 적어놔야징~~~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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