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타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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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타일랜드....

라챠요틴 6 695
태국에 온지 2주일쯤 모자라는 7개월이 되었습니다.
4월 22일... 숨이 턱 막히는 더운날(당시 39도) 돈무앙 공항에 내렸을때만해도
아~ 과연 여기서 가족과 떨어져 살 수 있을까...걱정부터 앞섰는데..
"빠이 롱램 미라클그랜드 캅", "마이 사이 팍치 캅" 말고는 전혀 구사불가능의
태국어, 뇌속까지 팍 찌르는 괴롭도록 특이한 향의 음식들, 반대방향으로 움직
이는 차들, 길거리에 널부러져 있는 개들, 하루에도 2-3개의 언더셔츠를 갈아
입게 만드는 뜨거운 태양, 와이프와 5개월된 애기에 대한 끝없는 그리움.....

1주, 2주....1달, 2달이 지나면서는 가고 싶은곳 먹고 싶은것은 전혀 무리없이
구사할 수 있게 된 "생존태국어", 이제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된 태국의 향이
물씬 풍겨나는 음식들, 한국으로 가도 이젠 반대방향으로 운전하게 될것 같은이 느낌, 그토록 혐오하던 길거리 개들을 봐도 이제 아무렇지도 않은 느낌,
그 뜨거운 태양에 완전히 적응한 내 몸을 보면서 태국에 완전히 물이 들었다
는 생각을 하게 되고, 여기서 사는게 한국보단 훨씬 낫겠다는 결론을 일찌
감찌 내렸습니다만, 여전히 극복할 수 없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끝내 저를
한국으로 이끌었습니다.

제가 태국에 들어와서 일하게 된 주목적인 법인설립과 직원채용 및 사무실
셋업도 이제 끝이 났습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기간이었지만, 태국의
비즈니스 환경을 몸으로 배울 수 있게 되어 앞으로 일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듯 싶습니다. 지금 몸담고 있는 이 회사에서의 일은 끝이 났지만, 내일이면
이 회사를 사직하고 가족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가더라도 아마도 태국을
계속 오가며 할 수 있는 일을 하게될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것이 큰 모험이자 판단착오일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 펼쳐질 예상할 수 없는 미래에 투자해보는것도 지금 이시기가
가장 적당할것이라는 제 고집을 제가 꺾을수가 없군요.....

태국에 오기 전부터 온몸이 느끼는 궁금증을 차근차근 풀어주신 태사랑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도움들 덕분에 훨씬 빨리 태국에 적응
하고 태국을 사랑하게 되지 않았나 합니다.

일이 많아 때로는 너무 힘들고, 일이 없어 때로는 너무 심심하기도 했지만
7개월 동안의 태국생활은 저에게 너무나도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자 충격들
이었습니다. 내일 아듀~ 타일랜드를 외치며 떠나지만, 조만간 다시 돌아와
보다 자유롭게 태국을 느껴보겠습니다.

태사랑님들 감사드립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6 Comments
한마디 2003.11.07 02:20  
  오~~귀국 축하 드립니다 <br>
지은 죄가 있는 한마디가 맛있는 한국 음식 대접할수 있는 기회를 주세여 <br>
제 멜은 <a href=mailto:olilac4u@msn.com>olilac4u@msn.com</a>입니다 연락 주셔요~~
아부지 2003.11.07 03:12  
  와~ 귀국하시는군여~ 하시는 일 잘되시길 바랄께여~ ^^
라챠요틴 2003.11.07 04:37  
  감사할 따름입니다....한마디님 제 집은 부산입니다..한국음식 얻어먹을려면 어디로 가야합니까?....^^
한마디 2003.11.07 14:02  
  인천공항으로 오실것 아니신가여...전 서울에 사는데여......^^*
라챠요틴 2003.11.07 19:36  
  감사합니다....서울가서 연락드리겠습니다. 메일주소로 보아 msn 으로 등록해도 되겠군요...
한마디 2003.11.08 04:32  
  헉.......이런...... <br>
환희 아빠가 라차요틴님......ㅜ.ㅠ <br>
다시 등록해주세요.....흑흑....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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