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 사서 읽는 책 vs. 선물 받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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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 사서 읽는 책 vs. 선물 받은 책

걸산(杰山) 0 837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  내가 돈 주고 사서 읽는 책 vs. 남에게서 선물 받은 책

 

 

1. 내가 돈 주고 사서 읽는 책

 

얼마 전에 인터넷 서점에서 골라 직접 사서 읽는 책이랍니다.

제목을 보면 기독교 책 같은 데, 그림은 고대 이집트가 주제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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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경전을 마음 먹고 보기 시작한 지도 벌써 강산이 변하고도 훌쩍 지나고 있으니

그 누구한테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그래도 여기 저기 동냥질 해서 가느다랗게 실눈은 뜨고 있어서,

 

누가 시키거나 무슨 일로 얽혀서 억지로로 아니라 때때로 혼자서 흥에 겨워

재미 없어 보이는 책일지라도 찾아서는 재미 붙여가며 읽는 재미도 조금 즐긴다죠.

 

이 번에도 책은 잘 골라잡은 거 같아요,

저절로 쑤욱쑥 눈길이 내려가는 거 보면 말이죠.

 

 

2 남에게서 선물 받은 책

 

그러고 있는 와중에 아는 분을 만났더니 글쎄, 아래 책을 건네면서 씨익 웃음까지 던지네요.

그러고 보니, 하나는 기독교 구약책이고, 이 거는 불교 경전 중에서도 아주 묵직한 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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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불교 책을 선물로 받고도, 천연덕스럽게 기독교책 꺼내서 보여주며

구약의 세상에서 양념거리로 삼을만한 장면을 골라 새로울만한 놈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가도.

 

누구도 서로 불편해 하거나 삿대직 같은 거 없이 그져 기쁘게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다 보면

어떤 때는 기독교를 주제로 하다가는, 갑자기 또 불교로 옮아가도 아무런 삐그덕거림이 없으니.

 

예언자 예수건, 아브라함의 하느님이건 서로 어긋나게 따질 것도 없고

부처가 신이건 아니건 상관 없이도 종교에 못지않게 멋진 말들을 되새김질만 한거면.

 

XI-XXVII-MMX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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