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몇 차례 여름과 겨울에 걸쳐 줄이어 밖으로 나가며 싸돌아다녀서인지

이번 겨울부터는 앞으로 한동안 이 땅에 머물며 진득하니 책이나 읽고 써보자란 생각.

사실 배낭 메고 떠나 나들이에 나서는 것은 여행 자체에서 얻는 기쁨도 작지 않지만

일상적인 생활에서 쌓인 감정의 찌꺼기들을 쏫아버리고 몸과 맴을 청소하는 데 있는지도 모르죠.

해서, 몇 차례 줄기차게 바람도 쐬니 마음 속 한 켠에 꿍하니 틀고 앉았던 걸 털어버리고

이제 마음 다잡고 제대로 된 글도 읽고 몬가 더 간추려 보자란 생각이 절로 드네요.

남들에게 보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도망가며 재미도 항 개도 음따고

담박에 질려버리기 딱인 글들이지만,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저런 글에서야 눈이 똥그래지니.

* 밑에 쌓아 놓은 것들이 새로 챙긴 글이며, 위에 쌓아 놓은 건 크기 비교를 위한 설정용이랍니다.

   설정용이란 특정 종교에 몰두하는 건 없고 불교나 기독교 가리지 않고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도

  이 참에 밝혀두기 윔함이라죠.

XI-XXV-MMX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