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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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의 하루

꾸용 10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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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베이징에는 제법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저는 작년 겨울 이번 겨울이 처음인 베이징 생활 초심자 이기에 이렇게 내린 눈은 처음봤고요.

베이징에서 오래 산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10년전에 미친듯이 내린 눈이후로 처음이라는것 같네요

 

일단 공기가 안좋은 도시이기에 눈이 왔다고 눈이 왔다고 신나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없고요...

어디 외각가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사는 동네는 한인들 많이 사는 동네라서 그런지...다들 우산쓰고 다니는 분위기?

뭐 저도 sns에는 제목에 하늘에서 출발한 먼지들의 대규모 공습 이라고 했을정도니까요

 

일요일이야 뭐 집에서 안나가면 되니까 별상관 없었지만 월요일 출근이 문제였습니다

단단히 대비하고 집에서 일찍 나왔는데도 택시는 거진 씨가 말라 있고

우버택시역시 잘 잡히질 않네요

겨우 택시잡고 회사에 약 15분가량 지각을 해서 도착해보니 회사는 한술 더 뜬 분위기네요

아직도 출근못한 사람이 수두룩하고 (대부분 윗분들 ㅋㅋ)

주말사이 몰래 한국들어갔던 사람은 비행기가 베이징에서 못내려 칭따오에 있다며 얼른 가겠다고 하며

월요일 반차내고 한국에서 비행기 타려던 사람은 결국 연착으로 인해 회사에 오후4시에 도착하고 ㅎ

 

다들 별 문제없이 일들은 돌아가지만 한국으로 치면 '고작 이정도 눈으로' 수준이었는데 베이징에서의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무언가 소소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대륙 인민의 힘으로 인지 월요일 퇴근할땐 도로는 이미 염화칼슘 덩어리가 눈으로 보일정도로 과도하게 뿌려져

정비가 끝나있었지만 왠지 이런 날은 밖에서 한잔도 싫다며 집에 돌아와 옛날 통닭 한마리와 맥주를 마십니다

 

그리고 문뜩 생각납니다....내 사랑 동남아가....태국이.....태사랑이 ㅠㅠ

아니 왜 전혀 상관없는 눈난리를 격고 나서 태사랑이 생각 날까요? -0-;;;;;

 

결국 어젯밤부터 또 기웃기웃 거리다가

회사에서 한가한 시간을 빌어 주저리 주저리 또 흔적을 남기고 갑니다.....

 

 

아......이제는 남은 마일리지도 없고 ㅠㅠ 또 무슨 핑계로 그곳을 찾아갈까요? ㅠㅠ

아는 제작사에서는 한국 피디들과 함께 하는 중국프로그램 시즌2 촬영을 동남아로 결정하고 현재 동남아에서

열심히 답사 중이던데 ㅠㅠ 저는..............ㅜㅜ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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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꾸용 2015.11.24 15:32  
근데 신기한건 여기 아무리 있어도 한국생각은 안나요 -0-;;; 동남아 생각은 자주 나도.....ㅋ
SOMA 2015.11.24 16:10  
대략 한 13년전 북경에서 첫눈 내리던 날 지금의 아내랑 왕푸징에서 데이트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태국인들은 눈을 처음보지라 미친듯이 뛰어다녔었죠 ..
꾸용 2015.11.25 12:21  
그때는 지금보다 공기가 좋았겠죠? ㅠㅠ

아마도 왕푸징에서는 이곳 사람들도 뛰어 다녔을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제가 각박한 곳에서 살고 있어서 인지도 ㅠㅠ

잠시 타자에서 손은 떼고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개인적으로 눈과 관련된 짜증나는 일들이 많아서 눈을 싫어하기때문에 제 눈에 눈 왔다고 좋아하는 사람이 안보인거일수도 있다고 생각을 절이했습니다 ㅎㅎㅎ
청주소녀 2015.11.24 22:36  
몬소리들이래?
꾸용 2015.11.25 12:21  
질문의 의도를 잘 모르겠네요
클래식s 2015.11.24 23:47  
날이 한국보다 더 추운 지역일텐데 많은 눈은 잘 안오나 보군요.  제가 겨울에 베이징 갔을때도 -12도 정도는 가뿐히 내려가는 온도일때여서 칼바람에 고생 심하게 하다 왔던 기억이 나네요.  서울이 최고 추울때도 그정도는 되서 단련이 되있던 터였는데 몇배 더 춥게 느꼈던걸로 봐서는  하여간 한국보다 더 추운 기온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도시 사진이 삭막해 보이네요.
꾸용 2015.11.25 12:23  
확실히 날씨는 더 추운것같은데 베이징이 지역적으로 눈 비가 잘 안오는 건조한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과거형인것은 요즘은 비도 자주 내리고 또 올해만 벌써 두번째 크게 눈이 내려서....ㅋ

중국인들에게 물어보면 기후변화이거나 정부에서 미사일을 쏘거나 무슨짓을 했다거나 라는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ㅎㅎㅎ
호루스 2015.11.25 16:08  
근데 그렇게 기후가 나쁜 곳에 수도를 정한 이유가 뭘까요?

보통 옛날에는 나라의 중심부에 또는 큰 강을 끼고 있어서 교통이 편리한 곳에 수도를 잡는 경향이 있는데 북경은 왜 그런지 이해가 잘 안가네요.

차라리 남경이나 개봉 정도...또는 장안이나 낙양 정도가 적절한 것 같은데 말이죠.

먼 곳에서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꾸용 2015.11.25 16:24  
그죠 강도 없고 바다도 없는 수도라니요...한번도 생각을 안해봤지만 호루스님의 질문덕에 부랴 부랴 찾아봤습니다 이것이 정확한 답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참조해주세요


북경의 자연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기후일 것이다. 북경에는 사계절이 있고 각 계절마다 각기 다른 분위기와 경관을 보여준다. 그런데 북경의 자연에 중요한 한 가지가 빠져 있다. 그것은 강이다. 전 세계적으로 대도시는 강이나 바다를 끼고 건설되어 왔다 런던에는 템즈강이, 파리에는 세느강이, 서울에는 한강이, 상해에는 바다처럼 느껴지는 거대한 황포강이 흐른다. 그러나 북경에 강이 없다. 대도시에 강이 없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황하 등 고대 문명은 강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예로부터 강가를 중심으로 문명이 형성되고 도시가 발달하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교통 및 운송, 그리고 식수공급 때문이다. 또한 농사를 지으려면 물이 필요하다. 바닷가에 도시가 형성된 이유는 외지와의 교통과 운송이 가장 큰 이유이다.

 

강가에 도시가 발달하는 또 다른 이유는 외적의 침입을 막는데 강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강을 건너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날처럼 커다란 다리를 건설할 수 없었던 시대에는 배가 없으면 강을 건너기 어려웠고, 배를 조달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 동안에 방어하는 측에서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다.

 

그런데 원나라를 세운 쿠빌라이는 남경과 같은 강을 끼고 풍요롭고 아름다운 중국 남부 도시들을 제치고 북방에 있는 북경을 통일 국가 수도로 정했다. 쿠빌라이는 너른 중국 땅을 통치해도 어디까지나 몽고인이었다. 중국의 너른 땅을 정복한 후에도 자손 대대로 살아온 북쪽의 몽고 초원을 동경하고 수시로 조상의 땅을 순시할 수 있는 가까운 위치에 왕궁을 두고 싶었던 것이다.

 

또한 한족 억압 정책을 펼쳤던 원나라로서는 전략적으로 한족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서 한족의 근거지에서 떨어져야 하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당시 원나라에 대한 군사적 위협은 모두 북방에 있었고, 오랑캐를 물리치기 위한 만리장성이 바로 북경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었던 점도 북경이 수도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이었던 것 같다. 북경지역은 중국 역사에서 중화 문명과 비중화문명의 구분되는 교차점이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강이 없어 물자원이 부족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북경은 여러 역사 세대를 걸치면서 저수지 수축, 수로 건설에 관심을 돌려왔다. 다행으로 북경의 서북쪽에 지하수원이 풍족하였다. 원나라는 수로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원나라 때 건설된 수로는 매우 튼튼하여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당시 몽고인이 아닌, 한족들이 소유한 최고의 토목 기술과 상하수도 건설, 축성 기술로 당시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를 건설한 것이다. 중국에 붉은 정권을 세운 거인 모택동도 친히 삽을 잡고 물을 가두는 저수지 건설 노동에 참여하여 백성을 독려한 점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출처] 중국의 수도 북경의 매력|작성자 한마음



여기에 제 사견을 더 하자면 대륙은 옛날부터 치수를 못해서 문제가 많고 사고가 많았는데
수도에서 물난리 나지 않고 물도 풍부하고 역사도 깊고 그런 도시가 필요해서 아닐까요?
중국의 지도로 보면 북경은 치우쳐있지만 (제 사상이 아닌) 중화 사상으로 봐서 일본, 한국도 속국이다 치고 보면 북경은 위치상 중심이 되지요. ---제가 쓰고서도 기분 나쁘군요 죄송합니다

물난리는 안나지만 가까운 위치에 강도 있고 바다도 있고
물이야 인공적으로 파버린 초 거대 호수도 있고 하니 아쉽지 않았나봅니다.....



라고 쓰고도 저 스스로 이해가 안되서 중국애들에게 물어봐야겠네요 이해되면 따로 한번 글 써보겠습니다 ㅋㅋ
나옹이 2015.11.26 19:39  
재미있습니다.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 매우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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