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의 하루
지난 주말 베이징에는 제법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저는 작년 겨울 이번 겨울이 처음인 베이징 생활 초심자 이기에 이렇게 내린 눈은 처음봤고요.
베이징에서 오래 산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10년전에 미친듯이 내린 눈이후로 처음이라는것 같네요
일단 공기가 안좋은 도시이기에 눈이 왔다고 눈이 왔다고 신나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없고요...
어디 외각가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사는 동네는 한인들 많이 사는 동네라서 그런지...다들 우산쓰고 다니는 분위기?
뭐 저도 sns에는 제목에 하늘에서 출발한 먼지들의 대규모 공습 이라고 했을정도니까요
일요일이야 뭐 집에서 안나가면 되니까 별상관 없었지만 월요일 출근이 문제였습니다
단단히 대비하고 집에서 일찍 나왔는데도 택시는 거진 씨가 말라 있고
우버택시역시 잘 잡히질 않네요
겨우 택시잡고 회사에 약 15분가량 지각을 해서 도착해보니 회사는 한술 더 뜬 분위기네요
아직도 출근못한 사람이 수두룩하고 (대부분 윗분들 ㅋㅋ)
주말사이 몰래 한국들어갔던 사람은 비행기가 베이징에서 못내려 칭따오에 있다며 얼른 가겠다고 하며
월요일 반차내고 한국에서 비행기 타려던 사람은 결국 연착으로 인해 회사에 오후4시에 도착하고 ㅎ
다들 별 문제없이 일들은 돌아가지만 한국으로 치면 '고작 이정도 눈으로' 수준이었는데 베이징에서의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무언가 소소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대륙 인민의 힘으로 인지 월요일 퇴근할땐 도로는 이미 염화칼슘 덩어리가 눈으로 보일정도로 과도하게 뿌려져
정비가 끝나있었지만 왠지 이런 날은 밖에서 한잔도 싫다며 집에 돌아와 옛날 통닭 한마리와 맥주를 마십니다
그리고 문뜩 생각납니다....내 사랑 동남아가....태국이.....태사랑이 ㅠㅠ
아니 왜 전혀 상관없는 눈난리를 격고 나서 태사랑이 생각 날까요? -0-;;;;;
결국 어젯밤부터 또 기웃기웃 거리다가
회사에서 한가한 시간을 빌어 주저리 주저리 또 흔적을 남기고 갑니다.....
아......이제는 남은 마일리지도 없고 ㅠㅠ 또 무슨 핑계로 그곳을 찾아갈까요? ㅠㅠ
아는 제작사에서는 한국 피디들과 함께 하는 중국프로그램 시즌2 촬영을 동남아로 결정하고 현재 동남아에서
열심히 답사 중이던데 ㅠㅠ 저는..............ㅜㅜ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