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쿤타킨테'라고 아시나요?
1.
어쩌다가 가끔씩, 아니 어쩔 수 없이 수긍할 수밖에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게 바로
'나도 이제, 아니 벌써 나이를 먹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건 다름이 아니라,
젊은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무슨 말을 하려다가는
저절로 멈칫해서는 '이걸 알까'라는 생각에 스스로 먼저 망설이게 되거나,
혼자 흥에 겨워 이야기를 쏫아내다가 둘에의 반은이 영 아니다 싶고
저건 또 무슨 똥딴지같은 소리래 - 이런 얼굴을 만나게 될 때라죠.
2.
"쿤타킨테(Kunta Kinte)'라고 아세요? 라는 말로 또 다시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럼 혹시 옛날 미국 연속극 '뿌리'라고 아세요라는 말도...
정말로 그렇게 오랜 동안 잊고 지냈던 '쿤타킨테'라는 말을 되새기게 된 것은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뿌리'가 눈에 들어오니 - 여러 기억의 조각들이 마구 살아납니다.
'쿤타킨테', 그 때는 아무 것도 더 몰랐지만,
그래도 화면에서 뿜어나오는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없청났다고밖에 없겠네요.
3.
나이를 먹을 수록 꿈을 갈아먹으며 살고, 추억을 되새김질 하며 산다는 말대로
어느 덧 무슨 음악이건, 무슨 그림이건, 무슨 글이건, 무슨 모시기건 가리지 않고.
먼 옛날의 추억 속으로 달려가게 만드는 걸 보면, 역시 나도 연식으로 따지만
구닥다리에, 중고가 되어 가고 있구나 - 하면서 점을 찍게 되네요.
앞으로는 얼마나 더 고집덩어리로 굳어질 것이며,
나만이 옳다고 생트집이나 잡으며 뒷방구석에 처밖히지나 않을까 두렵기까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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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_쿤타킨테(Kunta Kinte)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xearch&ie=utf8&query=%EB%BF%8C%EB%A6%AC+%EC%BF%A4%ED%83%80%ED%82%A8%ED%85%8C
Roots (miniseries)
https://en.wikipedia.org/wiki/Roots_(minise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