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4가 세운상가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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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4가 세운상가 단상

kairtech 7 1126

어제 오후늦은시간

차가운방공기를 덥힐목적으로 42인치 PDP TV를 틀어놓고

노트북보다 티브이보다하며  빗소리도 들으며 가을끝자락의 정취를 즐기다가

문득

늦은가을은  한자어로  만추

 

영화화된 만추의 여주인공은  김 혜자와  탕웨이가  생각난다

탕웨이가주연한 만추는 최근에 본영화이고  김 혜자 주연본은  꽤 오래전인거같다

 

1988년을 회상하는 드라마  갑자기  드라마 제목이  생각안난다

아마  이글 다 쓰고난후쯤에는  생각나겠지  요즘  내 메모리의  한계이다

 

얼마전  만추 시나리오 작가인  김지헌씨가  별세하셨다

그분은 예술원 회원이였고 회원 유고시엔  청와대에서 자동으로 박근혜 의 동의여부와 상관없아

화환이  보내진다

나도  장례식장에  가봐야할입장이였지만 갑작스런  지방출장으로  아들내외에게  대신참석을 부탁했었다

김 지헌씨는  나의 사촌형님이였고 사촌형님 과 사촌누이중  마지막으로 생존하시던분이였는데...

 

며느리가  그날  장례식장을  가보고  아들에게

당신집안  별볼일없는줄알았는데  다시보게됐다고  아들이  전화해서  이야기해  알았다

어머니 장례중에 그집 아들이  별로 반가운화환은 아닌데 치우기엔 그렇고해서  ..... 라고하더군요

 

핵심은물론  그게아니다

어제본 드라마에서

나의 어린시절  중학교  고등학교시절

토요일오후  일요일  아마  격주에한번쯤은  청계천4가  세운상가 에갔었고

거기에서  고가의  당시엔  만져도못볼  하이엔드 오디오장비 구경하고

전자부품사다  간단한 라디오등을 조립도하고

어떤날은 노는형들에게  맞고살래 아님그냥살래? 라는 협박속에 19금인 사진과

조잡한종이에 인쇄된 야설도 강매로 사기도했었고

300원이면 복사판 LP판을 내취향대로  구입할수도있었고

분식집에서 나름  외식도 저렴하게  즐길수있었고

받데리이용해서 고기잡는장비  일명 바이브레이터릉 만들어파는 할아버지와 친해져서

그냥싸게  부품사다  조립해서 고기도  잡았었고(몇년후  그걸로 여름휴가때  강원도 양구에서

물고기잡다 적발당해서 벌금낸  기억도 ㅋ ㅋ  아마  열목어를  잡았던거같다)

아세아극장인가하는  국내영화만  재개봉하는 영화관도있었는데  들어가본기억은  없는거같다

당시  내취향과는 거리가먼  방화만 상영해서

 

그렇게  청계천4가 세운상가 와  그골목길은  나의 청소년기의 놀이터였고

최신 트렌드를 알수있는 전자골목이기도했다

 

얼마전  오래사용해서  충전드릴의 받데리를 리필하려 찿은  그곳은

그때와는  많이변했지만  골목안쪽의 풍경은  아직도  그때의 추억을 떠올려줄만큼

얼마남지않은 가게들이 영업을 계속하고있더군요

 

역시  이번에도  나의 기억력은  나를 실망시키지않네요

그드라마 제목은  응답하라 1988 입니다  ㅋ ㅋ

 

탕웨이의 사진중  가장  탕웨이같지않은사진(코디네이터가  한국스텝으로 바뀐뒤의 모습이라네요

 

7 Comments
필리핀 2015.11.08 10:56  
저는 만추...하면 김수용 감독이 만들고

김지미 & 이정길 주연의 1975년 버전(개봉 당시 제목은 육체의 약속)이 생각나요...

당신로는 꽤 파격적인 베드신이 나와서 큰 화제가 되었죠~ ^^;;;

오리지널 작가이신 김지헌 선생이 별세하셨군요... 명복을 빕니다... ㅠㅠ

저는 세운상가보다는 낙원상가파에요~ ^^*
kairtech 2015.11.08 11:08  
그럼 필리핀님은  딴따라파  내지는  그아류이신듯하네요
허리우드극장은 자주갔지만 낙원상가는 그냥 스쳐지나는곳이였던듯하네요
딱한번  친구놈 전자올갠 판다고 둘이서 낑낑대며  들어다준 기억은 나네요
그친구 그올갠 팔아서 여친이랑 동거할 방  구했어요  ㅋ ㅋ
댓글 감사!!
sarnia 2015.11.08 11:19  
작고하신 사촌형님이 만추의 원작가 셨군요.
제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올린 옛날 영화를 보는데 그 중 그 분 작품이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 서울의 지붕밑이 생각나네요. 김승호가 한의사로 최은희가 딸로 김진규가 김승호의 딸과 사귀는 산부인과 의사로 나오지요.

근데 저 사진 주인공이 탕웨이라는 게 정말 희한하네요.
코디네이터가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10 초 간격으로 볼 수 있는, 수 십 명을 봐도 누가 누군지 잘 구분이 안가는, 그렇고 그런 개성이 전무한 모습으로 변신시켜 놓았군요.
kairtech 2015.11.08 11:34  
반면에  중국연예인들은 한국 화장술에  열광한다네요
음영이강한 중국화장과 대비  부드러움을 강조한 한국화장술이  요즘 중국여자배우들의 트렌드로 흐른다고 하네요
댓글주셔  감사합니다!!
사용해도좋은별명 2015.11.08 12:48  
저랑 비슷한 연배이신가보네요
저도 주말이면 세운상가 가는게 낙이었는데 말이죠
전자부품...빽판...그리고 성교육~
그리고 처음 돈을모아산 3만원짜리 워크맨
아련하네요
숲샘 2015.11.09 15:43  
모처럼 들어본 세운상가라는 단어.
그동네 풍전(일본말로 토요타)나이트가 꽤나 유명했던 그시절  그동네를 두리번두리번 했던 옛생각이 나에요
미객 2015.11.11 00:23  
안녕하세요 숲샘님...
풍전나이또 아래층은 성인나이트가 같이존재했엇지요.
파격적인쇼와 디스코걸들의 화려한춤이 워킹스트릿정도했을걸요.
그옆건물은  그당시 유명했던 즉석불고기집도 꽤나 유명햇지요.........ㅎㅎ
아...옞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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