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센징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다 보니,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조센징, 다시 말해 조선인을 왜 욕이라고 일부 한국사람들이 생각하는지나는 참 이해하기 어렵지만, 뭐 조선인이 욕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분개하는 것은 그 사람들 자유니 패스하려한다. 오히려 총, 바카총, 센징등의 진짜 욕에는 치매걸린 노인들처럼 아무런 반응도 대응도 못한다는 게 그저 한심하게 느껴질 뿐이다.

일본에서 1회용 카메라(요즘은잘 안보이지만)를 뭐라 부르는 지 아는가? 바카총카메라이다. 바카(바보) 총(한국인 혹은 조선인)도 사용할 수 있는 쉬운 카메라…라는 뜻이다. 나의 일본인 친구가 이 단어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정말미안하다고 몇 번이고 말한 기억이 아직도 생각난다.   

조선인이 아무리 욕이 아니라고 해도 욕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에게 조선인은 욕일 것이다. 뭐 어쩔 수 없다. 모든 사물은 주관적으로 받아 들이고, 그 주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그 사람의 한계인 것이다.

조선인 논쟁을 보다 보니, 우리는 과연 어떻게 우리 스스로를 정의하고우리 외에 타인(민족)들은 우리를 어떻게 정의하는 가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우리를 정의하는 몇 가지 낱말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1. 대한민국 VS. 조선

대한민국이라는 말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져 불리운 말이라고 본다. 정확하게는우리정부 수립(건국)이래로 만들어진 말이고, 이전의 대한제국에 그 말의 뿌리를 둔다고 본다. 그러니 간단히 생각해도대략 120여년정도의 역사이다. 

우리의 역사가 올해로 단기4348년이니, 4348년의 역사라고 한다면, 그 오랜 역사 중에 대한민국이라는국호는 새로운 개념이고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그전에는 뭐라 불렸을까…… 고대에는 삼국시대가 완성되기 한반도북쪽은 조선이라고 한반도의 남쪽 삼남 지역은 마한 진한 변한처럼, 한이라는 말로 불렸다.

 

사실 고대의 기록은 한글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한자로 기록되고 그것도우리나라 자체 역사서로서는 삼국유사가 가장 오래된 것이고, 공식기록은 삼국사기이다보니 고대에 어떻게불렸는지를 증명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가장 오랫동안 불렸던 이름은 조선임이 틀림없고, 그리고 좀더 후대에 들어와서 남쪽 지역의 일부가 한으로 불린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러니, 조선이라는 이름이 우리민족에게는 더 오래되고 친숙한 이름인것이다. 게다가, 조선왕조527년을 통해서, 바로 현재와 연결되는 시대에 조선이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불렸으니, 조선이란 말은 한, 대한이라는 말보다 우리에게 더 친숙하고 오래된낱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조선이라는 말은 현재 단절되어 사용되는 것이라, 바로 우리의형제의 또 다른 나라인 북쪽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국명으로 조선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니, 현재에도살아있는 이름임이 틀림없다.

2. 한국인, 조선인, 한인 그리고 고려인

한 민족의 정의는 어떻게 내려야 할까? 민족이라면 혈연도 필요하고, 역사 공유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큰 것이 민족의 정의에서는 핏줄, 말그리고 문화 이지 않는가 싶다.

이렇게 정의 한다면, 우리민족은 크게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고생각한다.

한국인+조선인+한인+조선족+고려인=우리민족.

한국인: 한국이라는 접두어를 사용한 것처럼 민족 전체를 아우르는 말이라기보다우리나라(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의 다문화 정책의 영향으로, 한국인이 모두 우리민족인것은 아니다. 국회의원 이자스민처럼 필리핀 민족이지만 한국인인 경우도 있고, 따라서 한국인은 우리민족을 나타내는 최고의 말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조선인: 적지 않는 자들이 조선인이 욕이라고 분개를 하지만, 그것은 그 사람들의 생각일 뿐, 난 생각이 다르다. 조선인은 현재 북한 주민, 재일조총련계 사람들을 아우르는 말로서, 한국인과 대등한 관계(혹시 북한이 우리와 대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나와 생각이 다른 것이다) 에 있는 말로서, 우리민족을 나타내는또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인에는 최소한 국(國)자가 들어 있지 않아, 민족, 국민양쪽을 동시에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북한 주민을 지칭할 때의 조선인(혹은 조선사람)은 국적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일본에 있는 조총련계 사람들을 지칭할 때의 조선인은 국적이라기보다 민족에 대한 명칭으로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상으로 볼 때 조선이라는 명칭이 고대에서부터 근대에까지 사용되었으니, 우리민족을 가장 오랫동안 지칭하던 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한인: 한인도 최근에 생겨난 말이다.재미교포와 같은 해외 동포를 지칭할 때,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에게 대해서지칭하는 표현으로서 한인이란 말이 사용된다. 영어로 표현하면 한인이나,한국인이나, 조선인들은 모두 코리안이지만, 한국어나한자어로 표현하면 다르게 된다.

조선족: 조선족 역시 기본 한인과 같지만 중국국적을 가진 사람들을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고려인: 구소련지역에 사는 우리 동포를 지칭하는 말로서, 이는 우리가 남북으로 갈려져서 한국인 조선인으로 나뉜 것에 대한 그들만의 아이덴터티를 나타내는 말이다.

국적으로 표현을 한다면, 재미교포인 한인이나, 중국교포인 조선족, 구소련 지역의 고려인 모두 미국인, 중국인, 러시아인(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등 포함)이 될 것이다 그러나 굳이 미국인 중국인 러시아인이라고표현하지 않는 것은, 민족이라는 배경을 그들도 우리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는 국적으로 표현하는 한국인이라는 말도 중요하지만, 민족으로표현되는 말들도 우리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받아 들어야 할 것이다.

3. 한민족 VS. 조선민족

민족을 표현하는 말로는 크게 두 개가 있다. 하나는 한민족, 또 하나는 조선민족이다.

과연 이 두 말 중에서 우리를 광의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인가?

조선사람들(북한 및 재일조총련 등)은한민족이라는 말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한국국적을 가진 우리(한국인) 역시 조선민족이라는 표현은이제 낯설은 표현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민족의 통합이라는 것과 동질성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이문제는 언제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 중에 하나로 생각이 되어진다.

물론 위에서 말한 바로, 영어로 표현하면 모두 코리언이다. 하지만, 우리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고, 우리말 체계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만약에 한국이 북한을 흡수 통일하거나 무력통일을 한다면 우리민족의 명칭은 한민족과 한국이 정착될 것이다. 반대의 경우라면 조선민족, 조선이라는 말이 일반화 되지 않을까? 하지만 조선인을 심지어 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 남한에 많이 있는 현실을 생각해 봤을 때 우리 스스로조선인이라는 말을 받아 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심지어 요즘에는 살기힘들다는 이유로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고부르며, 조선의 이미지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는 현상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만약에 흡수통일 무력통일이 아니라면, 양자간에 대화를 해야 할 것이고, 대화를 통한 평화 통일이 성취된다면, 나의 생각으로는 양측 다 한국, 조선, 한국인 조선인이라는 명칭을 버리려 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 한국 한국인 한민족 한반도 등등은 남한의 정체성을 반영한결과물이 되었고, 조선, 조선인 조선민족 조선반도 등은 현재로서는북한의 정체성을 강하게 반영한 결과물이 되는 것이다.

양측 다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고 상대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기에는 우리 남북은 너무 멀리 와 있다. 따라서, 양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제3의 명칭을 찾아야 할 것 같고,

그 명칭은 지금 구소련 지역에 살고 있는 고려인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다.

적화 무력 흡수 통일이 아니라, 양측이 대화로서 통일을 이룬다면 통일된나라에서는 어떤 명칭을 써야 할까…..를  생각해 보면 나는 고려. 고려인, 고려반도, 고려어가 우리 미래에 가장 적절한 명칭으로 부상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대한민국: 인구 5천만

북한: 인구 2천 5백만

재외동포 : 약 7백만 

합계 8천2백만 동포이다. 8천만이라는 인구는 내수시장이 형성되어 자체 경제권을 가질 수 있는 인구 규모이고, 이를 바탕으로 전세계의 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막강한 인전 자원이 되는 것이다. 북과의 통일은 남한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게다가북한지역에 매장되어 있는 지하자원에 대해서 혹자는 약 1경원의 가치가 있다고도 하니, 통일은 대박이 될 것이 틀림없다.

북한사람의 자존심도 살리고, 우리의 자존심도 죽이지 않는 방법….통일에 대해서는 다양한 측면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