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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s 13 1098

몇일전까지 사무이에서 오래있었습니다.  사무이를 해뜨자마자 부지런히 돌고 있다보니 차웽비치 인근의 산쪽 골

 

목길까지 들어가게 됬습니다. 8시 안되서 아침 영업을 시작하러 낡은 소형트럭에 제트스키를 4대나 연결해서 끌

 

고 나오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 좁은길을 끌고 나오는것도 희한하고 4대에 초등생부터 중학생또래까지 아들이 3

 

명이나 타고 있는것도 뭐라 표현하기 힘든 느낌이었습니다.  애들이 그시간에 그일을 따라나서고 있으면 학교라

 

도 보내는걸까요?  가방도 없이 그냥 제트스키에 3명 타고 있는폼이 분명 같이 일하러 나가는듯 했습니다. 종종 

 

섬투어 나오는 직원들 보면 중학생도 안되보이는 애들도 일하러 다니던데 학교는 과연 다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먹먹한 기분을 뒤로하고 저녁까지 종일 오토바이로 섬을 돌다가 리파노이 비치에 물놀이 하러갔습니다.  부디 제

 

가 잘못 생각하는 현실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리파노이 비치엔 어떤 아버지가 6명의 아들딸들을 데리고 물놀이를 재밌게 하고 있더군요.  한국의 어떤 아버지

 

가 금요일 저녁에 자식들 6명을 데리고 동네앞 따뜻한 바다에서 물놀이를 해줄수 있을까요? 6명의 자식을 가진 

 

아버지가 있기는 할까요? 있다해도 휴가라도 내지 않는 담에야 가능한 일인지. 하자고 해도 애들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게임에 빠져서 잘 되지도 않을꺼 같고요.  동네 개하고 같이 물놀이 하면서 즐겁게 지내는 모습에 정말 행

 

복의 기준은 돈이 아닐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5분정도 해봅니다.  우리가 가질수 없는 환경에 대해서 잠시 부러

 

워 해봤습니다.

 

 

그 아버지 되는분은 물놀이 하던 개가 제 가방에 관심을 가지고 코를 대고 냄세를 맡고 건드리려고 하니 그와중에 

 

그러지 말라고 외치며 제 걱정을 해주더군요.  따뜻하고 여유로운  인정에 마음으로나마 감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동네앞 해변 갯벌에서 굴과 조개를 캐던 아주머니도 기억이 납니다.  자식들 둘은 갯벌에서 놀고 있고 양은 많지 

 

않지만 그날 저녁 국은 끓일수 있을정도는 캐던데 큰 조개가 나오니 저한테 사진찍으라고 내밀더군요. 나름 자랑

 

하고 싶었나봅니다. 저도 대단하다고 칭찬해드렸습니다.  사무이 바다는 완전하게 살아있는 바다더군요.

 

 끝으로 팡안 자랑을 하고 마치겠습니다.  팡안에 뷰포인트 한곳을 가서 해안선을 바라보니 코코넛 나무의 숲이 

 

펼쳐집니다.  천그루 이상의 코코넛 나무들이 펼쳐진 꼬팡안섬의 경치를 바라보고 있으니 이게 현실에서 가능하

 

구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에이지오브 엠파이어 시리즈나 안노 시리즈에서나 볼수 있었던 코코넛나무들의 숲이

 

요.  팡안에는 가로수와 정원수로 바나나와 파파야를 심은 곳들이 있습니다.  파파야를 계속 심어놔서 이게 익을

 

때쯤 되면 정말 보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코넛도 많이 떨어져서 썩고 있던데 멀쩡한 코코넛도 바닥에 

 

그냥 굴러다닙니다. 색으로 봐선 이미 떨어진지 1주일은 되보이더군요. 한 10여개씩 멀쩡한게 뒹굴고 있는걸 보

 

면 이게 무슨 감나무 밭에 감떨어져서 썩어가는듯 현지인들한테는 특별한 의미가 없어보이더군요. 보쉬드릴만 있

 

으면 구멍내서 빨대로 빨아먹겠는데 너무 무거우니 그냥 대못 한개만 준비해가서 망치로 구멍 2개 내면 어떨까도 

 

생각해봤습니다.

 

 팡안엔 과일나무가 길가에 많아서 애들 데리고 오신다면 직접 만져보게 할수도 있고 학습용으로 좋습니다. 그리

 

고 지금 제가 묶고 있는 핫린의 해변 방갈로는 마치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 야간 바다 사냥을 하듯이 방 문열고 몇

 

미터만 걸어서 물에 들어가면 물고기와 게가 금방 보입니다. 애들 손바닥만한 게가요. 물고기도 제법 큰게 있더군

 

요.  밤이라 그런지 움직임도 둔한게 간단한 뜰채만 있다면 금새 잡겠습니다.  근처에서 낚시도 잘잡히는지 어제 

 

저녁내내 낚시꾼이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과일도 많고 자연이 살아있는섬 팡안 이야기 였습니다.

13 Comments
Cal 2015.10.14 00:24  
저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를 전부 좋아해서, 맵 시나리오도 제가 직접 짤 정도로 좋아했어요!  노란 사막 terrain에 야자나무,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 여섯 아이의 아버지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참 정다우신 분인 것을 알겠네요.  제가 태국에서 좋아하는 장면도 그렇게 아버지가 아이들 예뻐하시는 장면, 형 또는 누나가 동생들에게 잘 해 주는 장면이어요.  정말 그런 성품은 타고나는지, 유난히 태국에서 많이 볼 수 있더라고요.
클래식s 2015.10.14 00:34  
남부지역에서 관광업 종사자들은 좀 약삭빠르고 돈만 아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죠. 그와중에도 시골 사람들은 또 순박한 사람들이 있네요. 여행자거리에서 삐끼들의 호객에 지쳐가다가 비치에서 마음이 좀 따뜻해져 왔습니다.  로터스 마트에도 애들 데리고 쇼핑하는 엄마 아빠들 보면 얼마나 자식을 이뻐하는지 마치 2년만에 돌아온 주인 처음본 반려견 같다고나 할까요. 전혀 귀찮아 하지않고 놀아주는게 한국과 많이 다르더군요.
푸른바위 2015.10.14 02:01  
태국인들의 가족사랑은 한국 이상 이라 생각합니다..
물질적인 사랑보다  마음으로 부터의 사랑...모계 사회라 그런지  엄마가 자녀들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표현이
한국보다 더 헌신적이더군요...
클래식s 2015.10.14 09:39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막내를 끔찍히 챙기더군요.
타이거지 2015.10.14 08:01  
십여년전..딸래미와조카 둘 어드밴스 핑계로 갔던 사무이.
피피에 놀란 가슴과는 다르게 별 감흥이 없더라구요..
다시 한번 가야겠어요^^.
팡안은 그저 절무니들 축제 즐기러 가는 곳이다..글케 생각하고..
따오만~~~~~~~~~왓다리 갓다리..
팡안도 땡기네..리뻬도 가야하는데ㅡ.ㅡ;;

클래식 스몰에쑤님은,
여러가지해요.
교통정보도 확실히 주고,얼버리하면 지도도 올려주고,
사진찍어 들이밀어 보여주고..한끼 밥도 많이묵고,쪽방 리조트 안가리고
잘자지..세일제품 잘골라 근검절약 잘하지..
보는 눈 이뿌지..느끼는 가슴 따땃하지..
복 받으세요~~~~~~~~~~!!!
클래식s 2015.10.14 09:41  
팡안도 풀문 피해서 다니시면 다닐만 합니다.  숙소비용이 1500까지라면 저도 못버티겠네요.
 감사합니다.
디아맨 2015.10.14 09:32  
짜뚜짝을 첨 갓을때 가게일을 돕는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표정도 밝앗어요 ..전 보기 좋더라고요..
코코넛은 떨어진지 오래 됏다면 변질 됏을수도 잇어요
파는 코코넛 먹고도 탈나시는 분들 많아요
절대 못으로 뚫고 드시지 말아요^^
클래식s 2015.10.14 09:44  
^^  이번에는 이미 준비를 못해서 늦었고 다음방문때 꼭 한번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파란 파파야는 어제 깎아서 먹어봤는데 한국의 무랑 맛이 비슷하네요.  깍두기처럼 무치지 않고는 많이 못먹겠더군요. 무슨 맛이 나는지 궁금했는데요.
디아맨 2015.10.14 10:08  
ㅎㅎ 파란 파파야  치앙라이에서는 설탕 고추가루? 비슷하게 빨간 설탕이랑 팔아요
 전 그 파파야 먹으면서 맛없는 참외 떠올렷어요 설탕 찍어먹으니.. 먹을만은 한대..
또 사먹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 ㅎㅎ 솜땀에 들어가는 파파야도 전 그닥이에요
파파야가 싫은건지.. 젓갈이.. 싫은건지 모르갯어요;;
꼬리빗 2015.10.14 13:29  
담달까지 방학이요
....
클래식s 2015.10.14 20:43  
아 그랬군요.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고구마 2015.10.15 10:38  
풀문기간을 피해서....꼬 팡안에 가보고싶게 만드는 글입니다. ^^
클래식s 2015.10.15 11:23  
네 꼭 피해서요 하루 2000bt은 감당하기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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