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센징이란 말....
조센징이란 말은 한국어로 번역하면 조선인된다.
일본은 아직도 북한을 지칭하는 말로, 기타조센, 조센민슈슈기진민교와고쿠.(북조선,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고 지칭을 하며,
조선어(조센고), 조선반도(조센항토), 조선민족(조센민조쿠)라며, 조선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조센징을 욕으로 이해하는 일본인은 최소한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는 없다.
조센고, 조센항토, 기타조센, 조센징....이 모든 것은 조선을 지칭하는 말로서, 그 이상의 의미가 없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얕잡아 부르던 말은 후떼이센징(불령선인: 불량한조선사람 不逞鮮人)이었고,
최근 한국사람을 비하해서 부르는 말은 [총][바카총]등이 한국인을 비하해서 부르는 말이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쪽, 쪽빨 정도의 뉘앙스다.
조선인의 일본어 발음 조센징에는 어떠한 차별의 뉘앙스도 없고, 차별의 의도 역시 가지고 있지 않다.
조선인을 일본어 발음 조센징이라고 부를 뿐이고,
지금도 일본사회에는 한국적의 재인한국인과, 북한국적(정확히는 조선적: 무국적자)인 재인조선인이 있다.
특히, 재일 조선인들은 스스로를 자이니찌조센징(재일조선인)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런데 왜 몇몇 우리나라사람들은 조센징이라고 불리면, 엄청난 욕이라도 들은듯이 반응할까.
한국사람들을 조선인(조센징)이라고 불렸을때 차별의식을 갖게된 배경에는 내선일체(內鮮一體)사상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
내지라는 것은 당시의 식민지를 외지로 부른 것에 대한 상대적 개념으로 일본본토를 지칭하는 말로서 내이며,
선이라는 것은 조선을 지칭한다.
일제의 군국주의가 피크를 치던 시기, 일제는 한국(조선)을 동화하기로 결심...
이름을 바꾸게하고(창씨개명), 심지어 일본 본토인들에게만 주어졌던 징병(징용과 다름)까지 실시하기에 이른다.
일본인과 한국인(조선인)의 뿌리는 같다...즉 같은 민족이고, 같은 국민이다...라는 주장을 했다.
당시만해도 조선인은 일본제국에서 2등국민의 취급을 받고 있었는데, 같은 레벨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당시의 친일적 생각을 갖은 수많은 조선인들에게는 너무나 가슴벅찬 일이었다.
이를 찬양하는 이광수를 비롯한 수많은 친일인사의 글도 많이 남아 있으니 시간날때 참조하면 좋을 것이다.
이들의 생각은 조선의 해방, 독립을 생각치 못하였고(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조선인이 잘먹고 잘살기 위해서는 일본의 편에서서, 일본인들과 함께 싸우고 당당히 일본인과 동일한 지위를 획득하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들 친인인사들에게는 일본인이 조선인을 일본인과 동등하게 대우하겠다는 내선일체 사상과 창씨개명으로 대표되는 동화정책은 두손을 듣고 반길만한 일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일본인이 되어, 텐노(천황)을 위해 목숨을 바치러 나가는 젊은이들을 속출하게 되었고,
조선반도내의 고관대작들은 너도나도 앞다투어 대동아 전쟁의 물자를 스스로 상납하기도 한다.
개중에는 당시의 전투기를 상납하는 조선인들까지 있었다.....
조선인들은 일본인들과 다르게, 처음에는 징용자는 있었도 징병자는 없었다. 대신 지원병이 있었다.
38년에서 44년동안 약 2만5천명의 조선인들이 지원병제도를 통해 일본군에 지원하게 되며,
44년 4월에는 조선인들에 대한 징병제가 실시된다.
나는 조선인이 누린 혜택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 의무와 책임은 일본인과 똑같이 부과된 것이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일본인과 동등한 위치를 얻기위해 수많은 친일인사들이 친일 행적을 하고 있었는데, 이름까지 개명하면서 말이다.
정작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같은 일본인으로 대하지 않고, 너는 조선인이야... 조센징이야...라고 말하면,
얼마나 열받았겠는가???
나도 너희와 같은 대일본제국의 신민이고 일본인이다. 그래서 전투기도 바치고, 지원병으로 나가고, 그리고 일본인들과 똑같이 근로정신대 사업에도 나가고, 남자들에게는 징병제도까지 도입했는데, 어째서 나를 아직도 조센징(조선인)이라고 부르며, 일본인과 차별을 두는가? 라며 분개했던 것이다. 이들은 조센징(조선인)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경기를 할 정도로 싫어하면서 이를 갈았던 것이다.
그게.... 일본인이 조센징이라고 부르면 아직도 몇몇의 한국인들은 치를 떨게 된 계기인 것이다.
조선인이라는 말은아무런 멸시나 차별이 없는 중립적인 말이다. .
일본에서 남북을 합쳐서 조선반도라고 부르고, 북한은 북조선이라고 부르며, 조선민족, 조선요리, 조선 등등등이라는 말은 2차대전이후 지금까지 줄기차게 사용되고 있는 말이다.
더욱이, 남북이 갈라지면서 한국사람에 대해서는 한국인(캉코쿠징)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최근들어 조선어를 한국어, 조선요리를 한국요리라고 지칭하는 예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메인스트림은 조선이다.
게다가, 스스로를 캉코쿠징(한국인)이라고 하지 않고 조센징(조선인: 조선적...엄밀히 말하면 지금은 없어진 조선이라는 나라의 국민....일반적으로는 북한을 지지하는 조총련계로 알려짐)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도 아직 엄청난 수가 존재한다.....
이런 과정에서 과연 조센징이라는 말이 일본인들이 욕의 의미로 사용한다는 게 말이나 될까.....
한국사람들이 조센징이라고 하면 분개하는 것은 자기들은 일본인인데 왜 없어진 나라 조선사람이라고 부르느냐고 기분나빠했던 것에 그 뿌리는 둔다는 것을 잊지 말자.....
다시말하지만, 일제시대나 지금이나 일본인들이 한국인(조선인)을 비칭하는 용어는 조센징이라는 말이 아니라, [총][바카총]이며, 좀더 공식적인 표현으로는 후테이센징(불령선인)이라는 말이 있었다. 조센징(조선인)은 우리가 일본말로 니혼징이라 발음되는 단어를 한국말로 일본인이라 부르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