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뭔지 모를 억울함
추석전날.
갈비찜 하나요? 라는 말에 장보기부터...
산적 꼽아대고 온가족이 달려들어 도라지까기 밤까기..
그럴줄 알고 일부러 선풍기바지며 반팔티를 작업복으로 준비해갔지..
기름냄새 쩔때까지 동태전에 녹두전에 아흠..
추석당일
아침 제사후 빨래도 해야하구 청소도 해야한다는 핑계대며..
바루 집으로 튀어옴.
그냥 오기 너무 서운해서 전들 가지가지 싸옴.
근데 진짜로 빨래 돌리고 청소를 했음.
데이터 무제한이고 티비도 안봐서 인터넷 설치 아직 안했는데..
와......
증말 심심해 죽을것 같아서 청소와 빨래를 함.
커피가 마시고 싶드만..전동 퀵보드타고...
차도 몇대 안보이고 조용하고 좋았던 기분은 잠시...
추석이라 문연 가게가 없어서..장장 8km를 쏘다녔다..
결국엔 사왔으나 등산한 기분..
다시 집으로...적막의 시작..
이번엔 이불과 시트를 돌렸다...세탁기 돌리면서 기사를 보는데..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부랴부랴 옷입고 나갔다..
우리집에서 우로가면 현대 알로 가면 롯데가 있거덩.
갔는데....갔는데...
금일휴업.
적막이 흐르는 집으로 돌아왔다.
혹시나 커피가 마시고 싶어질지 몰라 편의점에서 다섯개를 샀다
글고 요새 수입맥주 500ml 4개에 만원하거덩..
삿뽀로 4개 사서 집으로 오니 빨래는 다 돌아갔고..
빨래널구...폰이 뜨끈해질때까정 여행기 읽으며 맥주 두캔마시고..잠.
그리고 어제...
눈을 뜨니 다시 적막이 흘렀구...물티슈 두어장 뽑아서
개똥치우고 방닦구....옷을 주섬주섬 입곤..또 갔지..
음마.....현대 또 안열었어..
롯데는 번화가라 그런지 열었는데...
결론은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소리하네..였다
남포동 쭈구리고 앉아서 고르는 천원짜리 같은 니트가...
듣도보도 못한 메이커 달고 4만원..
세일해서 4만원..
너무 허탈해서 천원짜리 요구르트 하나 사먹고 집으로..
다시 적막....연휴 끝나면 꼭 인터넷 설치하리라 다짐했다.
이사올때 이미 다했는데 베이킹소다 풀어서 욕실청소하구..
정말 너무너무 할게 없어서 미치는줄 알았다.
또다시 밤은 찾아오고....플레이트에 팬 올리고 전 데펴질 고때
휘리릭 1층으로 내려가 삿뽀로 4갤 사온다..
접시로 덜어오고 또다시 여행기를 펼치며..
맥주 홀짝거리구...옆에서 햄하나 달라고 꼬리치는 애한테 햄주며..
여행기 보며...맥주까며...
어젠 마시다보니 4개나 먹구 잤다...
그리고 오늘...
눈을 뜨니 또 적막...개똥 치우고 방닦구 샤워하구...
숙취가 좀 오드만...그래서 해장국 끓이려고 콩나물 사러가려는데..
연휴 오늘까지지...나가서 못사오고 진빠질 바에야..안가는게..
걍 미역국으로 위안을..
미역국 대충 먹구 다시 적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