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해도 안 될 때는???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말로 해도 안 될 때는???

필리핀 25 1146

밑에 호루스님이 쓴 글보고 문득 든 생각인데요...

 

저는 전철을 타면 빈자리가 있어도 웬만하면 잘 앉지를 않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전철에서도 스맛폰을 아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데요...

 

젊은 나이에 벌써 귀가 어두워졌는지, 옆사람은 물론이고 전철 한 칸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커다란 목소리로 통화를 하는 것은 이어폰을 꽂으면 해결이 되지만,

 

게임을 하는 건지 카톡을 하는 건지 1초에 수십 번의 손가락질을 되풀이해서,

 

그 때문에 발생하는 손가락+손목+팔꿈치의 무한반복 반자동 미싱화 현상으로 인해

 

옆에 앉은 사람까지 중풍 중증에 걸리게 하는 상황이 발생하더군요... ㅠㅠ

 

처음 몇번은 그런 경험을 당했을 때 제가 점잖은 말투로

 

지금 댁의 손가락질 때문에 내 겨드랑이가 통증을 느낄 정도로 학대를 당하고 있으니

 

조금만 조심해줄 수 없겠냐?”는 뜻을 담아 정중하게 이야기했더니,

 

여자 분들은 웬 변태가 수작질이야?’ 하는 눈빛으로...

 

남자 분들은 나랑 맞짱 한판 뜨고 싶냐는 눈빛을 아낌없이 발산해주시더군요... ㅠㅠ

 

그 뒤로는 백주 대낮에 전철에서 맞아 죽을 수는 없기에

 

아무리 빈자리가 많아도 구석으로 가서 조용히 서 있는 답니다... ㅠㅠ

 

내가 너무 민감한 건가 싶어서 주위사람 몇에게 물어봤더니

 

저와 비슷한 불쾌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꽤 있더군요...

 

교통질서도 그렇고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도 그렇고

 

사회적 예절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 아직도 많더군요...

 

특히 젊은 분들 중에는 그걸, 공공장소에서 남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을,

 

개인이 누려야 할 자유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더군요...

 

그래서 에티켓에 어긋난 행동을 지적하면 적의부터 드러내기도 하구요...

 

암튼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 차원의 계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혹시 스맛폰 애용자가 계신다면,

 

공공장소에서 스맛폰을 사용하실 때는 주위사람도 쫌만 생각해주셔요~ ^^

25 Comments
호루스 2015.08.25 12:34  
그렇군요. 전 그렇게 무례한 경우를 거의 안당해서요.

제가 글을 쓰면서 혼자 생각한게 있는데...어쩌면 제 경우는 얼굴이 이미 50%먹고 들어갔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점잖게 얘기해도 안통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었거든요.

집사람도 제가 화를 내면 인상 아주 무섭다고 말했거든요...키에 비해 덩치도 있는 편이니...으~ 찔리는군요.
필리핀 2015.08.25 13:27  
흠... 저도 한 인상하는데요? ㅡ,.ㅡ

그래서 태국 택시 기사들하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요~ ^^;;;
sarnia 2015.08.25 12:58  
저는 젊은 사람들이 에티켓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건 별로 발견한 적이 없는데,
나이가 좀 지긋한 (그래봐야 나하고 큰 차이 안 나는) 아저씨들 하고 마찰을 빚은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는 사건 하나가 있는데
서울역 새치기 사건입니다. .
한 줄 서기 하는 곳에서 새치기를 한 아저씨 였는데,
나이는 ,, 60 대 초중반 정도?
뭐, 제가 한 말은 별거 없어요.
"아저씨 여기가 줄이니까 제 뒤에 서세요" 대충 이런 말을 드린 것 같아요.
딱 세 명이 줄 서 있었고, 제 앞에 대학생 또래의 남녀가 있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있으니까 아마 얕보고 슬그머니 새치기할 심산으로 그 자리에 서 있었던 게 아닐까 해요.
이 아저씨 제 말듣고 뻘쭘하더니
줄은 안 서고 뭐라고 궁시렁대며 딴데로 가시더라고요.
근데 세 발짝 쯤 걷다가 되돌아와서 나한테 하는 말
아직도 토씨하나 안 틀리고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요.

"얘들은 가만히 있는데 왜 당신이 야단이요?" 

앞에 선 사람이 항의를 안 하는데 왜 뒤에 선 사람이 항의를 하느냐.. 이 말 이겠지요.
그 나이 먹도록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 온 분 일까,, 뭐 이런 생각을 하게 한 희한한 경험이었습니다.
SOMA 2015.08.25 13:25  
젊은 여자나 젊은 남자가 그런 반응을 했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상황인듯 해요.

아줌마 : 애들은 가만이 있는데 왜 당신이 야단이야 ?
아저씨 : 애들은 가만히 있는데 당신이 야단이야?
치기어린 젊은 남 : 띠껍냐?
치기어린 젊은 녀 : 뭐야 이 변태 , 아 ㅆ ㅂ 재수없어..

사회가 딱 그만큼 이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비약 하는것일까요 ..
필리핀 2015.08.25 13:28  
음... 싸르니아님이 너무 순하게 생기셔서

할배가 만만하게 보고 그랬을 수도... ^^;;;

요즘 한국의 웬만한 공원은 금연입니다...

그래서 날씨가 좋으면 간단한 먹을거리를 챙겨가서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종종 있지요...

저도 하루는 집 근처 공원으로 가서 도시락을 막 먹으려는데

웬 중년 남녀 일행이 나타나더니...

바로 내 앞에서 담배를 떡 하니 꺼내서 불을 붙이는 거에요...

공원에서 담배 피우는 것도 불법이지만,

다른 데 다 놔두고 하필이면 도시락 먹는 사람 앞에서 피우다니...

제가 울컥 해서 딱딱한 목소리로 "공원에서 담배 피우면 불법입니다."

라고 말했더니, 한 사내가 저를 잠시 째려보다가

왜 명령조로 말하냐고 시비를 걸더군요... 햐...

그럼 제가 굽신거리고 사정을 했어야 하나요??? ㅠㅠ
Robbine 2015.08.25 14:04  
이 경우에는, 싸르니아님 대신 제가 그 자리에 있었고 똑같이 했다면,
그 아저씨는 저에게 '젊은 것이 어른한테 무슨 말버릇이고' 내지는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없다는 듯 능청스럽게 그냥 새치기를 했을 가능성이 클거라고 생각해요.

화장을 진하게 하지 않아서 평소에는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외모때문에, 그리고 여자라서 저 나이대나 그보다 나이 많은 할아버지/아저씨들한테 업신여김을 종종 당하거든요.

일 관계로 만나는 경우를 제외하고 저렇게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서 서로에 대한 기본정보 없이 외모만으로 마주치는 경우 무시당하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정확히는 지하철이라기 보다는 주차장이나 뭐 그런 곳이지만요. 가끔은 택시기사님에게도..

우리나라 일부 60대 이상의 남자들은 남자가 끼어있지 않은 여자끼리의 무리나 여자 (나이가 어린 20대에게 특히)를 대놓고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나를깨우는 2015.08.25 12:59  
공감이 되네요
스마트폰 게임질 하느라 팔꿈치 벌리고
옆사람에게 피해주는 일이 많이 발생합니다
필리핀 2015.08.25 13:34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ㅠㅠ
Robbine 2015.08.25 13:24  
전 가끔 지하철에서 이어폰 없이 핸드폰으로 티비 보시는 분들 경험하는데, 그게 좀 싫더라구요. 엄청 큰 소리로 스피커폰을 통해 나오는 방송은 음질도 좋지 않아 듣기에도 거북한데 그걸 보느라 주위 신경은 전혀 못쓰고 큰 소리로 박장대소까지 하는 사람을 보면 참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필리핀 2015.08.25 13:36  
소음도 참 문제지요...

그런데 저는 그런 경우는 하도 당해서

늘 이어폰을 가지고 다니면서 방지를 해요...

그런데 습관적으로 다리를 떨거나

게임이나 카톡 하는 손가락질 때문에 옆사람 겨드랑이를 마구 쑤셔대는 건... ㅠㅠ
SOMA 2015.08.25 13:32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더이상 미덕이 아닌 듯 합니다. 전투적으로 상대를 대하고 찍어눌러야만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정서 .. 조용히 있는 사람들이 모자란 사람들이라서 조용히 있는게 아니라는것을 알아채는것 또한 수십년의 내공이 필요한 부분 같습니다.

그나마 태국같은 나라는 기본적으로 자신때문에 타인이 불편할지 않을지부터 고려하는 문화라 조금 다행인듯도 해요. (어쩔땐 비굴하게 느껴지는 부작용도 있긴하지만요..)
필리핀 2015.08.25 13:38  
작년 12월에 수완나품에서 공항철도 타고 파야타이 가는데

옆자리에 앉은 웬 태국인 아줌마가, 아마 공항직원인듯,

스맛폰 검색을 얼마나 열심히 해대는지... 옆구리 거덜나는 줄 알았어요... ㅠㅠ
SOMA 2015.08.25 13:43  
아 .. 그런일이 있었군요 ... ㅎㅎ
재미있는 기사라도 있느냐고 물어보셨으면 어떤반응이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사실 태국인들 가운데서도 무 매너인 사람들이 많긴해요 ..
만약 티를 내셨으면 그 분은 정색하고 미안하다고 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합니다..
필리핀 2015.08.25 13:46  
티를 냈더니 험상 궂은 얼굴로 뭐라고(태국어로) 쏘아붙이더니 다른 자리로 가더군요... ㅠㅠ

뭐, 태국사람이 그랬다는 게 중요한 건 아니고요...

태국에서까지 그런 일을 겪었다는 하소연이에요... ㅠㅠㅠ
SOMA 2015.08.25 13:56  
넵 ... 제가 지나치게 태국인을 편들은 모양입니다.  사실 저도 종종 당하죠 ...
어랍쇼 2015.08.25 14:24  
차라리 앉아서 당하는게 낫죠..
서서당하면 기분이 애매해 집니다 ㅡㅡ
필리핀 2015.08.25 16:35  
헐~ 서서 당하는 경우도 있나요?

위로 드립니다... ㅠㅠ
이열리 2015.08.25 16:45  
아........서울역의 악몽이 떠오른다........아~~~~~~~~~~
필리핀 2015.08.25 22:33  
서울역???

몰까???
heeheet 2015.08.25 20:45  
옆구리 쑤심질은 젊은 여자인 제가 덩치크신 중년 노년 남자분들한테 자주 당하네요...
제가 몸집이 작은 편인데 젊은 남자분들은 오히려 안닿게 조심?하던데
중노년남자분들은 본인들을 위해 울엄마가 나 작게 낳아준양 다리며 팔을 열심히 쩍벌 ㅠㅜ
한쪽으로 피하면 점점 더 펼치십다ㅠㅠㅠㅜ
저는 한1/3에 찌그러지고 그분들은 편하게 가세요.....
필리핀 2015.08.25 22:33  
젊은사람 늙은사람, 남자 여자,

이렇게 편을 가르려고 쓴 글은 아니구요...

제 경험을 예로 들어서

전철, 즉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에 대해 이야기해본 거였어요~ ^^

근데, 경로석에도 빈자리가 있는데

굳이 일반석으로 오시는 노인분들은 저도 쫌... ㅠㅠ
jindalrea 2015.08.26 00:12  
저는 아무데서나 욕하는 이들만 입 좀 꾸욱~했음 해요.. 직업이 도둑질이라 저도 모르게 그 어원이 되뇌어져서 기분이 상하게 되서뤼~~ 또 험하고 막자란 말 쓰거나 자꾸 들으면 인격도 야금야금 손상을 받는 듯요!
필리핀 2015.08.26 06:26  
공공장소에서 험한 말을 쓰거나 불쾌한 언어를 구사하는 분들은

주변 사람들의 눈쌀도 찌푸리게 만들지만,

자신의 인간성과 지적 수준을 만천하에 커밍아웃 하는 거지요...

때문에 그런 분들은 누구도 감당할 수가 없답니다... ㅠㅠ

귓구녕에다 이어폰을 틀어박는 게 상책이에요...
gujep 2015.08.26 09:59  
한국은  일본이 아니라서 ㅜㅡㅜ
나비 2015.08.27 12:38  
저도 거의 서서 다니는데....옆사람 신경쓰기 싫고 가까이 있는것도 싫고 ㅋㅋㅋ 카톡하는 손가락에 멀미가 느껴져서 되도록 한적한곳에 혼자 서서 다녀요...ㅋㅋㅋ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