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배낭(15년된 여행친구랑 이별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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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배낭(15년된 여행친구랑 이별하려 합니다.)

잔치국수 1 415
저에겐 15년째 같이 여행을 다니는 친구가 있습니다.

유달리 방랑벽이 있어서인지 고등학교때부터 (참고로 올해 제 나이 32입니다)
이산 저산, 여기저기로 다닐때 변함없는 저의 길동무는 올해로 산지 15년된
낡은 배낭입니다.

요즘은 왠만해선 보기어렵습니다만 엤날 배낭에는 알미늄 골조가 있었습니다.
뭐 거의 조립식이지요.
혹시 기억들 하실런지.

요즘같은 색깔도 멋지고 디자인도 멋진 배낭과는 거리가 멉니다.

오랜만의 장기간 여행을 위해 1년반만에 배낭을 창고에서 꺼냈습니다.
먼지가 뿌옇게 쌓여있고 그전엔 모르고 있었는데 고리부분엔 녹도 ....
알미늄 골조는 휘어져있고 지나간 일요일 배낭을 풀어서 정성껏 씻고 풀린
실밥도 정리를 했습니다만 상태가 영 좋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이번 기회에 새로 바꾸라고 하시더군요.
보기에도 위험해 보인다구요.
그런데 하도 오래 들고다녀서 아마도 그 배낭에 맞게 제 등이 바뀐건지
새 배낭들을 매어보았는데 그리 편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이 배낭을 매고 갈려고 했는데 아 시험삼아 짐을 다 싸서
배낭을 매었더니 그만 골조의 약해져 있던 용접부위에 금이 간 것입니다.
오래되어서인지 새로 용접을 하기도 그렇고 안전에도 문제가 생기겠더라구요

그래서 아쉽지만 15년된 이 친구는  그만 이제 쉬어야 할것 같습니다


새로 장만하려 하니 왠지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어제 여러군데를 가봤는데 요즘은 어찌 디자인과 색상이 현란한지 눈이
빙글빙글 돌더군요.
그리고 그리 정감이 가는 것도 없구요.

아마 이번에도 장만하면 한 15년쯤 같이 다닐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중하게 선택하고 싶어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네요.
부탁드립니다.


1 Comments
추천 2003.08.20 04:14  
  여유 되시면 이글클라크 배낭이 좋읍니다. 평상시엔 카트로 사용할수도 있고...급하면 배낭으로 사용하기도 좋고요. 이글크라크 라는 회사가 원래 배낭여행자가 모여서 좋고 편한 배낭만들기...라는 취지로 만들어져 좋지만..좀 비쌉니다. 200불정도 합니다. 울나라에선 40만원 넘더군요. 밧트...남대문 가시면 짝퉁있읍니다. 이글크라크 디자인의 짝퉁은 한 3-5만원이면 사실수 있읍니다. 짝퉁이라도 워낙 기본베이스가 좋은 제품의 짝퉁이라..그런대로 쓸만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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