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의 매너리즘.
동남아 여행은 참 즐겁습니다.
처음 방콕에서 시작해서 파타야로, 치앙마이, 크라비, 푸켓으로....나라를 확장해서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까지...나름 동남아시아를 섭렵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이 나라에서 한번쯤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콕을 다녀오면서, 참 즐거웠습니다만, 너무나 익숙한 길거리, 너무나 익숙한 사람들, 변함없는 여행패턴을 발견하고 다소 쇼크를 먹었다고 할까요...재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넓다. 그리고 볼거리도 먹을 거리도 많다....
사실, 태국이 손쉬운 여행지인것은 틀림없고, 태국을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은 꼭 태국을 다녀오기를 권하고 싶습니다만, 저처럼 수십번에 걸쳐 다녀오고 그리고 가서도 여행패턴에 변화가 없는 사람에게 태국은 또 하나의 매너리즘이 되어 가는 것 같더군요...그래서, 이번 여행을 마지막으로, 당분간은 동남아시아를 끊을 생각입니다. 5월 말쯤에 방콕계획을 짰는데, 그 여행은 취소하고 좀 시간적 텀을 가질 생각입니다.
물론 여행을 관둔다는 말은 아니지만, 동남아는 자제할 생각입니다.
불편하기는 하지만 중국 여행을 한다던가, 시간을 좀 갖고 인도, 중동, 유럽, 나아가 꿈에만 그리던 남미 등지를 다니는 것을 계획할 생각입니다.
태국에 처음 방문한 것이 2005년 11월이고, 그때부터 10여년을 태국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으니,,,, 참 오랜 시간 질리지 않고 즐겁게 지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활도 익숙하면 매너리즘에 빠지듯, 여행도 비슷한듯합니다. 이제 태국에서 충분히 쉬었으니,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싶으네요....태국으로 대표되는 동남아시아에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 보고 싶은 것이죠.
태국의 맛을 느낀 사람들은 그 오라오라병을 극복하기 매우 힘듭니다... 오라오라병이 도지면 그땐 태국에 가서 치유받으면 되니까, 우선은 오라오라병이 도지기 전에 그리고 더 나이 들기 전에 다양한 나라와 문화를 경험하고 싶으네요....
이제 올해 남은 여행은
6월 홍콩.
7월 상해
7월 뉴욕
이렇게 남아 있고.... 8월 이후는 새롭게 계획짜야 하는데,
8월 이후에는 인도나 중동으로 눈길을 돌려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