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여행하는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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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행하는 모습은...?

깨몽™ 23 699
여기 태사랑에 이런 저런 까닭으로 여행 일정을  올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일정들을 보면 참으로 놀라울 뿐입니다.
보기를 들어, 새벽에 타이(태국)에 들어와서 숙소에 짐 내리자 마자 오전 일정을 한 두어 개 치르거나 어디로 이동해서 바로 오후 일정을 치르는 분도 있고, 저녁에 들어와 바로 일정 한 두어 개를 치르고 밤 일정까지 잡아둔 분들도 있습니다.
타이가 결코 작은 나라도 아니거니와 그렇게 빠릿빠릿한 나라도 아닌 듯 한데 이동과 일정을 빠듯하게 잡아 둔 분도 가끔 봅니다.
이 설렁설렁한 나라에서 과연 저 일정이 가능할까? 저렇게 움직이려면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모두들 철인인 걸까?

물론 낱 사람을 놓고 보자면 나름대로 까닭도 있을 것이고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뭉뚱그려 보자면 여행이란 것이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지친 삶을 피해 쉬러 오는 뜻도 있을 텐데 말이지요...
전쟁하듯 하던 삶을 피해 여행을 와서 까지 저렇게 전쟁 치르듯 바쁘게, 맹렬히 움직여야 하나 하는 생각이 솔직히 듭니다.
물론 다들 부자는 아닐테고 결코 적잖은 돈을 들이고 큰 맘(결단?) 내서 온 것이니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고 더 경험하고픈 마음도 아주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바쁘게, 미처 마음에서 느낄 새도 없이 몰아친 여행에서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사진? 얘기거리? ^^)

앞서 말했듯이, 사람마다 여행을 하면서 얻고자 하는 바는 다를 것이니 막무가내 비교를 하자는 것은 아니나, 서양 사람들 가운데는 휴양지에서 헤엄치다 그늘에 누워 책 보다가 그렇게 하루를 다 보내거나 한적한 마을에서 방을 잡아놓고 마치 현지인처럼 오래 머물며 쉬는 사람도 종종 봅니다. 혹은 좀 다르게 애써 힘들여 자전거나 모터바이크로 오랫동안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꽤 보았습니다. (아직은 많지 않지만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도 이런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어차피 여행에 정답은 없는 것이고 앞서 말했듯 사람마다 여행에서 얻고자 하는 바도 다릅니다만, 우리는 여전히 우리 어버이 세대가 하던, 구경거리에 집착하는 관광에서 크게 못 벗어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함께 한번 생각해 보고 의견도 들어보자는 뜻으로 조심스럽게 적어 봅니다. ^^

우리나라에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없기를...
채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오기를...
모든 것이 제 값어치를 인정받기를...
아름다운 것이 그냥 아름다운 것으로 남기를...
23 Comments
우주대장군 2015.04.19 12:51  
여행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호텔 로비에서 하루종일 스마트폰만 보시는분
아침 7시부터 일어나서 천리 강행군 일정을 하시는 분
가는곳마다 인증샷을 시도 때도 없이 찍는 분
정답이 없기에 이게  맞다 틀리다는 있늘 수가 없지요
나하고는 다르구나 인정을 하면 편안합니다
참새하루 2015.04.19 13:19  
관광이냐 휴가냐 이것이 문제로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여행 문화는 관광족이 대세인듯
깨몽™ 2015.04.19 21:06  
.그래도 조금씩 균형을 잡아가고 있는 듯하고 또 그렇게 되기를...^^
블루토파즈 2015.04.19 13:34  
맞습니다.
이런 모습 저런 모습이든 자신의 방식대로 여행을 즐기는 것이겠지요.
다만!
자신의 여행방식의 기준으로 남의 여행방식에 대해 훈장질만 안한다면 좋겠답니다. ㅋㅋ
저는 늘 느릿느릿 돌아다니고 하루이틀정도는 현지인처럼 일상을 살아보는 그런 여행을 즐기는 편인데
가끔 여행지에서 우리나라분들과 만나게 되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제게 대부분 이런말을 하지요. 그럴거면 뭐하러 여행왔냐고요.
헐.
아침일찍 일어나서 싸돌아다니고, 한 곳이라도 더 봐야하고, 한 도시에서 대충 둘러본 후엔
바로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하고, 뭐라도 꼭 싸게 사야하고, 온갖 정보는 다 알고 있어야하고..
그런건 아닌것 같은데... ^^;;

공감하는 이야기라 주절주절 댓글달았네요 ^^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여행만들어요~
깨몽™ 2015.04.19 21:09  
저도 공감이 확 되네요. 특히 온갖 정보 하는 부분에서...^^(다음 얘기거리는 이걸로...^^)
Robbine 2015.04.19 17:35  
관광여행 자체를 저평가하는 것은 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관광여행을 통해 몇 개국을 다녀왔고, 몇 곳을 보았고 하는 식으로 자신의 여행 경험을 가지고 자신보다 많은 곳을 보지 못한 사람 앞에서 자랑삼아 이야기하면서 그걸 계급화 하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지만요.

제 경우엔, 처음 가는 여행지에선 빡빡하게 이곳저곳 다녀봐요. 그렇게 하고 나면 다음번엔 어떻게 여행을 해야 할 지 감이 좀 잡히고 스타일도 잡히더라구요. 기본적으로 유명하고 남들 간다는 곳은 대체로 한 번 씩은 가보는 편이에요. 그렇게 여행하고 나면, 다음에 한 번 더 올 곳, 이렇게 끝낼 곳으로 결정하고요. 다시 온다면 이렇게 다녀봐야겠다 하는 감이 잡혀요.
깨몽™ 2015.04.19 21:14  
저평가는 아니고요...
굳이 제 글 솜씨가 딸려서 그렇게 보였다 하더라도 벼락치기 여행을 저평가 했다면 모를까...
저는 단지 여행과 관광을 나눠, 여행이라 하면서 너무 관광에만 치우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글에도 여러번 사람마다 어쩌구 하는 얘길 썼었는데 말이지요...^^
쏨땀누아 2015.04.19 17:43  
답답하고 살벌한 경쟁사회인 한국을 떠나서 잠깐이라도 한숨을 돌리고 에너지를 충전하는게 여행인데...

어떻게 우리사람들은 여행도 하나의 경쟁적 전투로 생각하는건지, 여행의 스케쥴 자체도 내가 가고싶은곳 보다는 "대세"를 따르는 경향이 너무 강해요.

나를 위한 여행이 아니라, 남들에게 "나 여기여기 갔다온 사람이야"라고 말할수있는, 꿀리지 않기 위한 여행이죠.
깨몽™ 2015.04.19 21:17  
점잖은 척 빼고 얘기하자면, 딱 그런...^^;
bomnalcafe 2015.04.19 20:23  
블로그 왼쪽에 카테고리를 길게 만들려고....
깨몽™ 2015.04.19 21:05  
푸하하하... 완전~^^
윈디걸 2015.04.20 14:01  
저도 여행 막 시작했을땐 그랬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도 보고 저기도 보고 조오기도 봐야지.
요것도 저것도 다 먹어야지. 어머 이건 꼭 사야해!
하며 넘들 하는거 다 해봐야지..식의 여행했었죠 ㅎㅎ
그래야 그게 여행이구나....라고 생각했었으니까..

그때 여행할땐 지금 제가 하는 여행방식이 있을거라곤 생각조차도 못했답니다 ㅋㅋㅋㅋ
지금은 정말..돈주고 하라해도 못할거에요 ㅎ

우린 아무래도 근무시간은 길고 휴가기간은 엄청 짧으니 강행군하시는 분들 십분 이해가기도합니다 ㅋㅋ
제가 아는 지인한명이 여행을 보여주기식으로 하는 사람이 있어요
뱅기 비지니스석 좌석사진부터 면세관 명품샷.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호텔 룸사진. 거기서하는 명품쇼핑한 셔핑백사진. 유명레스토랑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하는 여행은 여자가하는 여행이 아니라며 ㅎ 일축해버리더군요. 여자는 적어도 4성급이상 호텔에서 자야하며 밥은 노점같은 그런데서는 절대 먹으면 안된다나 ㅋㅋㅋㅋㅋ

난 여자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쏨땀누아 2015.04.20 20:53  
한국인의 여행 마인드 = "나도 남들에게 꿀리지 않아!"
일본인의 여행 마인드 = "나도 백인들처럼 놀줄 알아!"
중국인의 여행 마인드 = "나도 돈 많아!"
깨몽™ 2015.04.20 23:54  
흠... 모두 공감하지는 않지만 좀 부끄럽네요. ^^;
깨몽™ 2015.04.20 23:53  
제가 본 바로는 오히려 여자 분 가운데에 자유여행을 즐기는 분을 더 많이 뵈었던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국외에서도...
남자보다 더 즐길 줄 알고 강단이 있는 듯...
지금도 제 옆 방에 혼자 다니시는 여자 분이 있네요. ^^
Pole™ 2015.04.20 23:09  
아마도 여행기간에 따른 선택의 결과일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긴 휴가가 힘들죠
저또한 로빈님처럼 첫 방문지는 일단 필수코스는 한바퀴 돌고 나서 눌러 앉을지 빨리 떠날지 결정하는 스타일이라서요.. 태국 처음 방문하는 분들 빡빡한 일정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역시 여행은 깨몽님 말씀대로 slow한게 좋긴 합니다 시간만 허락된다면요 ^^
깨몽™ 2015.04.20 23:57  
그런 영향도 있을 겁니다.
OECD까지 들어놓고 그렇게 부려먹기만 하고 임금 짠 나라도 많지는 않을 듯...
깨몽™ 2015.04.23 22:20  
관광(?)이 아닌 여행은 나름 노하우가 있기는 해야 할 듯...
다른 사람들 많이 하는 여행은 정보라도 많지만, 느린 여행은 그렇지도 못하다 보니...^^
느림보 여행자들은 나름 저마다 어떤 독특한 노하우 같은 걸 가졌을지 무척 궁금하긴 합니다. ^^
꾸용 2015.04.23 01:54  
관광여행객을 비하하는것도 아니고일반화를하려는것도 아니지만 제가 다니며 본 경우

느린여행을 하시는분들은 여행기도 얼마 없어 그리 보이는거 일수도 있을듯합니다

저같은경우도 느린여행 선호자인데 다녀와서 그 기분을 쓸 표현법을 못찾겠어요 ㅋ

글로 표현하자면 어디서 쉬었다 가 끝이죠

내가 느끼고 행한것은 그게 전부가 아닌데도 ㅎ

여행다니면서 느낀바로는 한국인 느린여행자 비율도 적지않은듯 해요ㅎㅎ
깨몽™ 2015.04.23 22:16  
그렇기도 하지요. 눈요기거리는 사진으로라도 남길 수 있지만(그래서 그렇게 기를 쓰고 찍어대는 걸까요? 누구 우스개말 마따나 눈이 해상도가 훨씬 좋은데...^^)
느낌을 1프로 만이라도 글로 전할 글재주가 있었으면 싶을 때가 자주 있지요. ^^
힙걸 2015.04.24 00:58  
저도 사진을 많이 찍는편도 아니고 거북이 여행자인데 호텔에서 만난 프랑스친구랑 같이 다니다가 내가 여기저기 찍는 모습을 보더니."그만 찍고 눈에 담아봐~"이러는데 뒤통수에 전기가 찌릿!앤드 감동~알았어~~그람서 이후에 사진을 넘 안찍어서 어디갔는지 기억이 안난다능...ㅋㅋㅋ
깨몽™ 2015.04.24 09:43  
저도 가끔은 사진을 찍어대지만, 기본적으로 '나중에(사진 없이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감동이 없었거나 내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미니미1223 2015.05.03 01:44  
사람마다 다른데
전 오히려 눈에 담고 휴식을 마니하는듯요 전관광지보다 수영장에 잇는게 더행복한듯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