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애가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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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애가 느껴지네요.

후리지아향 6 712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태사랑에 가입한 새내기 입니다.
여러분들과 인사를 하고파 몇자 올립니다.
이명호씨가 올리신 글을 보고 비애를 느꼈습니다.
물론 리플다신 분들의 글에서도요.
저는
태국에서 1년6개월정도 가이드 생활을 하다가 사스의 여파로 4월쯤 귀국을
했습니다. 여전히 현지 사정이 안좋은 관계로 현재는 백수 상태고요.
님들께선 가이드분들에게 측은 지심을 가지고 계신것같아서 저역시
가이드의 한사람으로서 감사와 비애를 동시에 느끼게 되네요.
현지 가이드 님들께서 아시는바와같이 참 많이 힘이듭니다.
한국 여행사들 문제가 많다는거 아시죠?
덤핑관광으로 비행기 티켓값도 되지 않는 여행경비를 받고 무작위로
모객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3박4일 호텔비며 여행경비는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구요.
님들께서 지적하신대로 옵션없이는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오히려
손님들께 물사드린 값조차 가이드가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허다 합니다.
물론 3박4일 일정의 봉사료도 없이 말입니다.
가이드 한국도 아닌 남의 나라나가서 죽어라 고생하고 빈손으로 돌아가면
허무합니다. 왜 그 더운 남의 나라나가서 그렇게 고생하겠습니까?
다 열심히 벌어서 한국돌아와 재미나게 살기 위해서 입니다.
근데 고객들은 그딴거 신경 안씁니다.
싸게 관광오셔서도 그비용의 두배를 뽑고 돌아가고 싶어 하시죠.
모든 경비 정확하게 뽑아서 정당한 가격받고 한국 여행사에서 모객해서
보내면 옵션 그딴거 할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손님들께서 다른거 재미난거 없냐고 조르는 상황이 될겁니다.
저역시 무지하게 많은 손님들 모시고 무쟈게 많은 이상한 일들도 겪었습니다.
좋은 분들도 많았지만 자존심 무참하게 만드는 분들도 더러 있었지요.
오래 살진 않았지만 방콕이 그리워집니다.
그래도 한인들끼리 따뜻한 맘나누며 살았습니다.
한국서도 고향멀리 떠나 있으면 객지서 고생한다고 서로들 다독여주는데
먼먼 타국땅에서 고생하는 우리들 곱게좀 봐주세요.
옵션관광이니 지나친샵방문이니 욕만하지 마시고 현지사정이나 한국에서
모객행위시 터무니 없는 가격이란 점도 양해좀 해주세요.
요즘 제주도만 3박4일 다녀와도 그보다 더 돈듭니다.
싸다고 좋아만 하실게 아니라 싼게 비지떡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점 양지하셔서 제값주고 여행하시면 더욱좋은 양질의 서비스를 받으실수 있겠지요?
가이드들 월급도 없습니다. 손님들께서 주시는 하루 일인당 10불이 전부입니다. 참 견디기 힘든 굴욕도 겪을때가 많구요.
그래도 손님들 모시고 늘 새로운 기분으로 좋은 인상남겨 드리고 좋은 곳만 보여 드리고자 참 많이 노력합니다.
그런 가이드들에게 봉사료 마져 아까워 벌벌 떠시는 분들....
만일 가이드가 없다면 어떻게 관광을 하시겠습니까?
현지에서 여러분의 발과 귀와 입이 되어드리는 우리들 불쌍하게는 보지 마세요.
우리들도 자부심으로 살고 있으니까요.
조금만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들의 친구, 누나, 언니,오빠 그리고 자식이라
생각하시고 보아 주시고 다독여 주시기를 여행하시는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네요. 

* 이 글은 다른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꼭 게시판 성격에 맞도록 글을 올려주세요.  ^_^ (2003-08-17 18:16)
6 Comments
꼬레아 2003.08.07 03:14  
  아마도...성숙한 여행문화가 정착되려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이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시작한게 이제 불과 10여년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한국 현지서도 여행사들의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어느 정도는 저절로 안정이 될겁니다. 사람들의 여행의식 수준이 바뀌고있고, 수요의 요구에 맞게 여행업의 이윤추구에 맞게 서서히 구조적인 조정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그렇게 되는 과정에서 해외여행 가이드가 되는 것 또한 엄격한 선발기준과 자격을 요구할 것이며, 그에 상응하는 보수와 지위가 주어질거라 생각이 듭니다.
가두 2003.08.07 09:43  
  동감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br>
님은 서비스를 굴욕이라 여기면서 가이드를 하셨으니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열정은 없었겠네요..... <br>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일은 헝그리정신과 투지 없으면 못한답니다. <br>
<br>
근데, 제값주면 정말 좋은여행 되나요? <br>
전 제값 다 주고도 안좋았던 기억들이 워낙 많아서요.... <br>
절대 비난하는거 아닙니다. 제값 다 주고 정말 합리적이고 만족스런 여행을 할 수만 있다면 그걸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실은 그게 눈가림식 변명이 될수밖에 없다는거죠. <br>
<br>
전9년전 12월초에 1인당 126만원짜리 푸켓 가족여행 갔다가 하루 네군데이상 쇼핑센터와 뱀탕집 진주목걸이집등 원치않는 과도한 뺑뺑이로 중간에 가이드분께 하루 100불씩 쳐서 드리고 투어 깨고 그냥 빠통이랑 호텔에서 놀다 왔었거든요. 4박5일 호텔은 아카디아였고 피피 팡아만 옵션이었는데 적당한 가격인가요? 사이먼쑈는 추가부담이었고 오전 팡아만투어가 오후로 변경되면서 쇼핑센터와 뱀농장 미키모토진주샵 원숭이사원 등에 뺑뺑이 돌다가 투어가 깨졌기 때문에 세쨋날부터의 일정과 식대등은 전혀 돌려받지 않고 하루 백불씩 200불 가이드 드리고 마지막날 공항에서 여권과 항공권을 받았거든요. 보딩은 제가 했습니다. 돌아서는데 마지막에 또 팁을 요구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와 가족들이 호구로 보였었나봐요. 물론 드리진 않았습니다만......... <br>
투어 깨진 셋째날부터 쳐서 마지막날 공항에 온 날까지 4박5일이니깐 3일치 300불이어야 한다며 100불 더 요구했었습니다. <br>
<br>
특수한 케이스 인가요? 아니면 줄것 주고 할것 한 여행인가요?(211.220.51.63)  2003
효니얌..^^ 2003.08.07 13:31  
  9년전에도 지금도 이런사람 저런사람이 있답니다. <br>
해외여행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의 많은 몸살들이 있겠지요. <br>
여행사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팩키지가 아닌 계별 맟춤여행 수가 늘어가는 만큼 손님의 컴플레인도 없어지는 추세이구요. <br>
예전엔 잘모르겠습니다만 여행일을 시작하고 많이 후회도하고 속상했지만 여행을 잘녀오신 손님이 잘다녀왔다고맙다는 전화한마디로 그 속상함을 지울 행복을 느낀답니다. <br>
<br>
물론 한국이나 현지 여행사들의 폐해가 아직까지 계속 되어지고 있지만.. <br>
여행체계가 바뀌는것은 하루 이틀에 변화 되지않을것 같습니다. <br>
길게는 5~10년 이상 조금씩 각성해 변화되어야겠지요. *^^* <br>
여행업계도 천천히 변회되어가고 있지만.. <br>
<br>
우선 필요한건 손님들의 산수 실력과 <br>
(항공권 가격과 호텔비 식사비정도는 인식하셔야 하지않을까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나쁘게 생각지는 마시구요...^^ 심하면 10만원도 안되는돈으로 가셔서 돈 다냈다고 생각하시는건 무리가 아닐까..^^;) <br>
가이드 여행사의 정확한 산수계산(옵션 메꾸기 말구여...정확한 ^^) 서비스 정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br>
<br>
제가 전화받는 대부분의 여행상담은 내용이 아니라 가격으로 평가된답니다. 손님들은 여행지나 호텔 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얼마냐고만 물으십니다. 뉴스에서 19만 9천원짜리 있다고 하더라 나 그거보내달라 하십니다. 뉴스에서 가이드들이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것도 아신답니다. 그래도 가시겠답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배째라하십니다. 관광과 여행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볼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br>
<br>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중요치 않은것 같습니다. <br>
서로서로 서서히 고쳐나가야겠지요...*^^*(
dlwj 2003.08.07 14:48  
  태국이란나라 참 이상합니다 .. <br>
제값주고가도 그렇고 , 항공료만 주고 가도 그렇고 패케지 여행객은  가이드 봉입니다.. <br>
여기서 글올리는  가이드들 ,아니 태국가이드 전체중 <br>
몇명빼고 전문적으로 써비스교육받은 가이드 얼마나되겠습니까?? <br>
짜꾸 순수한  여행자 울리지말고 귀국해서 노가다라도 하십시요.... (국내와서 노가다 일주일 하면 아마 죽을라고 할걸요) <br>
왜자꾸 이런싸이트에서 태국가이드가 어쩌고  저쩌고 합니까.. <br>
태국가이드님들 지난날들을 잘한번 반성해보싶시요.. <br>
자국민 들에게 어떻게 가이드 해드렸는지...쯔쯔...
ㅋㅋ 2003.08.07 23:32  
  바로 위에 글 보니까 갑자기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조PD 맨첨 가요계에 등장할때 이런노랠 했쥐.... "돈벌려면 벌어 근데 딴거 해서 벌어 딴거 해서 안되면은 입다물고 쉬어~~" 요즘 간간히 세스코 Q&A에 정치인을 해충이랑 비교얘기 등장하는데 여기선 가이드가 정치인들보다 더 씹히네....
그건요 2003.08.08 00:50  
  가이드가 씹히는건 고녀석들 힘도 없고 빽도없응께라우.멘맞하잖여,우리가 무슨재주로 똑똑한놈들 씹겠수. <br>
덜떨어진 놈일수록 약한자한테 강하잖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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