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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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아케모 13 293
어제는 날씨가 아주 좋았다.
드디어 점심에 데크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계절이 온것이다.
밥을 먹고 언니가 도라지캐러 가자고 한다.
이사온 해에 밭 둘레로 도라지를 심었었다.
그걸 작년에 캐서 반은 옮겨심고 반은 먹었는데 
올핸 그 자리에 회향목(?) 을 심는단다.그래서 남은 도라지 뿌리를 캐야 한다고 한다.
난 당연히 거부한다....힘들고 어려운일은 담박에 거부하는 자세...좋다..
잠시 째려보던 언니가 그럼 저녁에 먹을 냉이나 좀 캐 오란다..
그건 슬슬 할수 있을거 같아서 오케이 한다.
채비하고 나오니 언니랑 동생은 도라지캐고 형부는 그 자리에 심을 회향목을 파고있다
(회향목 자리에 측백나무를 쫙~~심는단다.옆집이 집을 지어서 울타리겸)
나와 조카...조카의 동생 요크셔 하늘인 나들이 맘으로 집을 나선다..
근데 근데...내가 냉이를 못 찾는게 함정이었다..언니들이랑 캐러 다닐땐 잘 알아봤는데..나 혼자 볼라니 없다...가 아니고 모르겠다..이것도 냉이같고 저것도 같고..
아무거나 캐가면 먹고 죽을거 같아서 슬슬 한바퀴 돈후 뒷 보일러실로 들어와 잠을 청했다..
뒷일은 알아서 상상 하시라...
나 이글을 쓰면서 어제 캔 도라지에 대추,생강을 넣어 언니가 끓여준 차를 마시고 있다.
봄맞이 준비는 힘.들.다....ㅋㅋㅋㅋ
13 Comments
sarnia 2015.03.09 08:42  
철들자마자 곧바로 노망난다더니
봄되자마자 여름이 왔나했어요.
밖 기온 10 도,, 햇볕이 짱짱하니까 차 안이 '살짝' 더워져서
무심코 에어컨을 틀었다가
도로 끄고 창문을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세차도 하고,,,,,,
아케모 2015.03.09 13:38  
아~~~~차에서 소냄새나는데~~~ㅠ.ㅠ
學而時習之 2015.03.09 08:48  
아직 귀마개, 마스크, 목도리 칭칭 감고 다니는데...
하나씩 풀어봐야겠어요. 근데..내일 영하 7도라는데.
내 고향 부산은 2월말부터 사실상 봄이 오는데,
이눔의 서울은 3월말이 되어도 혹시나 하는 꽃샘추위가 걱정입니다.

전 아침 일찍 출근해서 에스프레소 샷 트리플짜리 롱블랙 섭취중입니다.

올 봄은 더 이상 잔인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케모 2015.03.09 13:38  
얼마전에  눈이 오더니  봄이다  하니  낼부터 또 영하7도 라네요
Robbine 2015.03.10 00:12  
부산도 아직 추워요~
(추위 많이 타는 부산녀 올림)
냠냠쩝쩝 2015.03.09 08:58  
날씨가 확 따듯해졌어요~ 이제 꽃도 피겠네요 ㅎㅎㅎ
아케모 2015.03.09 13:39  
예~금방 꽃필거 같긴해요
뮤즈 2015.03.09 13:37  
저 어제 냉이국 먹었어요 ㅋㅋ
근데 집주변에 더덕은 안심으셨나요?
난도라지보다 더덕이 훨씬 좋은데~
아케모 2015.03.09 13:40  
전 어제  욕먹었어요^^
솔직히  뭐가  있는지 뭘 심었는지  몰라요^^
주면 주는데로 먹어서~~^^
motu 2015.03.09 15:05  
도라지가 인삼만큼 키우기가 힘들다는데......
쇼닉 2015.03.09 16:05  
어제 서울도 날씨가 맑고 포근했지요.
모처럼 울집 식구들 다 끌고 밖으로(그래봐야 아파트 공원)나와서 몇시간을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봄바람을 즐겼드랬습니다.
일본에서는 벌써 벗꽃이 피기 시작했더군요. 이제 한국도 벗꽃 필날이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벗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시기에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면서 걸을 날이 얼마 되지 않은 것이죠.

오늘 내일 모래...바짝 꽃샘추위가 있다고 하니...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참새하루 2015.03.09 18:21  
와이프가 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늘 어릴적 추억 - 엄마와 연필깎이 칼과 바구니 들고
아지랭이가 피어오르는 철길 두렁에서
쑥 냉이 봄나물 캐던 어린시절을 말합니다
아마도 여섯일곱살때
엄마와 했던 좋았던 추억이
평생토록 남아있는듯합니다

다들 봄에 대한 한가지씩의
아련하고 나른한 추억거리들이 있겠지요

아케모님의 봄 맞이 행사는
이제 시작하신건가요
아니면 아직도 겨울잠에서
덜깬 투덜이 다람쥐신가....^^

아케모님의 일상의 잔잔한 봄날 하루
비디오 상상하면서 읽었어요

도라지 대추 생강의
차향기가 제 코에도 느껴지는데요
salts 2015.03.11 17:32  
냉이 못알아 보신다는 말씀에 웃음이 퍼지네요..
저도 집근처 엄마따라 논뚜렁 밭뚜렁을 헤메다
흔한 질경이 민들레나 쑥 캐서 뒤돌아보면
엄마 비닐봉투에는 씀바귀가 그득찼었죠
제눈에는 다 그나물이 그나물 같은데
엄마는 잘도 찾아 쏙쏙 뽑아내시고
집에와 조물조물 참 맛있게 해주시던 손맛이란.. 감동
이맘때 부터 봄나물 생각나면 엄마가 더 보고싶어요
아무리 해도 엄마처럼 맛이 안나는 나물반찬
씁쓸하고 고소하게 퍼지는 향긋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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