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공항에서 비행기 타기 직전 여권 잃어버린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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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항에서 비행기 타기 직전 여권 잃어버린 사연.

마마이루 19 1037
귀국날은 누구에게나 맥이 풀리고 나른해지는 일정이 되곤 하잖아요? 
여행이 아주 좋았어도 좋은대로, 나빴어도 나쁜대로 뭔가 뒤숭숭하면서 미묘한 마음이 되곤 해요.
어머니와 함께 갔던 여행이라 마지막 날은 일정을 거의 잡지 않았어요. 그냥 호텔 주변 쇼핑몰에서 기념품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생색낼 값싼 것들을 막 집어오는 시간정도로 남겨두었었죠. 
기분이 맬랑꼴리하니까. 
그래서 저녁비행기 출발시간까지 많은 여유가 있었고, 공항에도 3시간 일찍 도착했었죠.

웹체크인까지 마친 상황이라 정말 정말 너무너무 여유가 넘치더라고요.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빈둥대도 시간이 안가는거에요.
어머니와 누나와 저는 공항의 D구역에 앉아있다 심심해지면 F구역으로 이동해서 앉아있고, 그것도 무료해지면 A구역의 밴치에 앉아 괜시리 여기 항공사 체크인 분위기는 어떤지 점검하며 시간을 축냈어요. 그 와중 저는 담배를 피우러 홀로 자주 이동을 했고요.

그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것 같아요. 

저는 당시 중년부부동반 단체관광객마냥 여권주머니를 목에 걸고, '이보게들! 나 돈쓰러 온 관광객이오! 여행에는 서툴지!' 홍보하고 다녔는데 어느순간 그 여권 주머니 목걸이가 촌스럽게 느껴지는거에요. 뭔가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걸 더플백과 함께 어깨에 걸치고 다녔는데..제가 인지하지도 못하는 어떤 순간에 그걸 똑 떨어뜨렸나봐요. 혹은 이동과정에서 그것만 의자에 남겨두고 다녔을수도 있죠.
기억나지 않아요.

제가 여권주머니를 잃어버렸다고 인지한건 비행기를 타기위해 검색대를 들어가는 그 찰나였어요. 
제 어깨에는 주머니가 없고..더플백을 아무리 뒤져봐도 없는거에요. 여권주머니에는 보딩패스와 여권이 담겨 있었죠.

처음엔 누나와 어머니를 의심했어요. 
그들이 나한테 얘기도 안하고 내껄 챙겨놨구나...후후..엄마들이란..했는데 얘기를 꺼냈더니 아니 글쎄 나보다 더 놀래지 않겠어요?!
저는 주객이 전도된 채 '아니 내껄 챙겨놓고 그걸 챙긴걸 잃어버린거 아니야?' 장농에서 넥타이 찾으며 엄마에게 씩씩대는 아빠 마음이 되어 그들의 가방을 막 뒤지기 시작했는데 정말 없는거에요. 두 모녀가 절 힐난하기 시작했는데 그런건 아무상관 없었죠. 전 험악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아..이거 정말 심각해질수도 있겠구나.

일단 분위기부터가 덤앤더머의 집합소같은 로스트앤파운드 부스로 달려갔습니다.
부스를 지키고 있던 사람들은 매우 피곤하고 나른해 보였어요. 
저만 급박해서 내가 작은가방이 있었는데 거기에 내 여권과 비행기 티켓이 있었다.그런데 잃어버렸다. 와쉘아이두!! 를 절절하게 외쳤어요.
그들은 어마어마하게 큰 전화번호부같은 책, 공항에서 물건을 잃어버린 수많은 가여운 혹은 멍청한 이들의 리스트가 빼곡히 적힌 장부를 뒤져보면서 가장 최신 멍청이인 제 이름을 찾기시작했죠.

놉.
한참을 뒤져보던 그들이 내린 심플한 답변이었어요. 가슴이 철렁 내려 앉더라고요.
저는 와쉘아이두만 외쳐댔어요. 
많은 정신없고 절박한 이들,저같은 덤앤더머들을 상대하다 지쳐버린 그들의 눈과 표정은 한없이 심드렁했지만, 직업적으로 벤 자상한 어조로, 
'네 비행기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일단 빨리 아래층 경찰서로 가서 상황을 알려라’
고 말해주더라고요. 일단 물건이 접수되지 않으면 자기쪽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일단 엄마와 누나는 한국으로 보내야해..나는 어디서든 잘수 있겠지..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죠.
그러나 오늘 출국하지 못하면 저 또한 감당해야할 일들이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업무적으로 너무 가혹한 것이었어요.

공항의 경찰서는 매우 작았고, 카운터에 두명의 매우 젊은 태국인이 앉아있었죠. 대학생처럼 보이는 여성과 남성.
저는 하찮은 영어실력으로 또 상황을 설명했어요. 
여자오피서가 제 영어를 매우 짜증나게 생각하는듯 했고 그래서 제 처지가 슬퍼졌지요. 
결국 참다참다 그녀가 제게 외쳤어요.
그래. 네가 네 여권 잃어버린건 알겠어.근데 정황을 자세히 설명해야 도와주지. 너 그정도로 말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할수가 없어!

그래요.
이제까지 태국에서 제가 휘두르던 영어들이야 패턴화된 일상적인 것들이었어요. 그건 몇가지 단어들만 바뀌는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진술에 가까운 정황들을 설명하고 그들을 납득시켜야 하는 위중한 상황이 오니 언어의 장벽이 확 절실하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녀 스스로 답답함을 느꼈는지 막 어디론가 전화를 시작했어요.자기 핸드폰으로..그러고는 전화기를 건넸는데 받아보니 반가운 한국어가 들리는거에요!
그래! 어디에나 한국인은 있고, 통역 서비스는 문명사회의 기본이지!
그런데..뭔가 좀 이상한거에요. 이상한 억양이에요. 처음엔 조선족인줄 알았어요. 

'엽보세욧? 무슨..일이욥?'
음..갑자기 뭔가 알수없는 피로감이 확 들었지만...일단 설명을 한국말로 시작했습니다.
언제 공항에 도착했고, 어떤 구역에서 놀다가 어디로 갔고, 언제 없어진 것 같으며..등등, 영어로 쏟아내지 못한 억눌린 표현들을 여드름 짜 듯 분출해 냈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전화기 속의 그 여성이..제 기나긴 설명을 다 듣고 잠시 침묵 후..말했어요. 
'뭐라굼?'

그녀를 한국어로 이해시키는 일은 제 남루한 영어로 오피서들을 이해시키는 일보다 더 난해한 일이었어요. 
반복되는 소모적인 문답 끝에 저는 차라리 영어를 한다.뒤늦게 봇물터진 영어로 말하기 시작했는데, 그녀는 영어는 전혀 모르더라고요.
그녀가 어렵사리 결론을 지었어요. 그녀가 가진 모든 한국어 능력을 영혼까지 긁어모아 내린 결론이었을거에요. 
'대사관, 대사관에 전화해봐요..알았죠?..대사관...'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뻔한 답변이고, 결국 우리 대화의 실패를 의미하는거였던 것 같은데, 혼란스러웠던 저는 그 얘기가 참 유레카!스럽더라고요.
정답을 찾은것 같은 기분이 된 저는 들떠서 경찰 오피서에게 대사관에 전화하라고 얘기했다고 떠들어댔어요.
왠지 대사관과 연락이 되면 치외법권으로 제 문제를 당장 해결해줄것 같았어요.  
그런데 여자 오피서는 그건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게 아니라는 듯, 한숨을 푹 쉬더라고요.그리고 뭔가를 영어로 쏟아냈는데 진짜 그건 알아들을 수가 없지 뭡니까?
어떤 한 중요 단어의 문제였던것 같은데 단어 하나가 안들리니 전체 의미를 모르겠는거에요.
결국 옆에 있던 다른 남자의 끈질기고 유아적인 설명 끝에, 그들은 제가 보딩패스를 함께 잃어버렸는지, 그리고 짐을 부쳤는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어필하는걸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응! 나 보냈어! 짐 다 보냈어! 티켓도 끊었는데 잃어버렸어! 다 잃어버렸어!! '

내심 저는 그정도 일이 진행되었다면 어떤 꼼수로라도 비행기를 탈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했던 것 같아요.그런데 남자가 차분히 전달했던 말은.
'넌 그 비행기를 탈수없다는걸 명심해. 지금 필요한건 네 항공사 부스에 가서 네 짐을 다시 가져오는 일이야.'
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일말의 희망들을 기대했던 것 같아요. 그렇잖아요. 사회 시스템이라는건 일반적으로 사람을 극단적인 곤경에 처하도록 내몰지는 않잖아요.
언제나 절차에는 뭔가 다른 대안이 있고, 어디서든 유도리는 존재하는거잖아요.
그런데 공항과 여권의 문제는 알짤 없었어요.
마음이 차가워지고 밑으로 꺼지는 기분이 들면서 그때서야 제 상황, 난 오늘 이 비행기를 탈수 없다.난 오늘 한국으로 가지 못한다. 꽤 오래 억류될 수 있다.는 사실이 감각 깊숙히 확 몰아쳐 오더라고요. 무슨 문제든 해결해줄 것 같은 경찰서에서도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더라고요.

분실되기 전에 비행기로 옮겨진 네 짐을 다시 빼와야 한다는 얘기들에 떠밀려 다시 항공사 부스로 가면서 기다리고 있을 어머니와 누나가 떠올랐어요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게이트 앞에서 멍청한 아들내미만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에게 뭐라 말해야할지 너무 부끄러워졌어요. 
그쯤되니 반은 체념하게 되더라고요. 오늘 묵을 숙소를 진짜 검색해봐하는구나.고 생각했어요.

베트남 항공사부스에 갔더니 젊은 여성과 중년의 여성이 함께 앉아 있었어요. 
보딩패스 시간이 한참지나서 사람들은 없었죠. 제 상황을 얘기하자 부스를 지키고 있던 중년의 여성분은 진심으로 걱정하는 엄마 표정이 되서 차근차근 절차를 되집어주었죠. 
일단 분실물센터와 경찰서를 확인해봐라. 옆에서 젊은 여성이 어딘가 다급하게 전화를 하기 시작하며 나름 항공사내의 절차를 진행했고, 엄마 직원분은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는데 방법이 없다며 볼맨 소리를 하는 절 옆에서 접대 해주었어요. 
발을 동동 구르며 있는 제게 몇가지 친절한 질문들을 던지며 걱정해주었죠. 
갑자기..뭔가 따뜻한 위로가 덥친다는 생각이 들면서 뜬금없이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어요.
전 끄나플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친절한 항공사 직원분께 어떻게 할 수 없느냐고 계속 다그쳤던 것 같은데, 방법이 없다.따위의 부정적인 표현은 결코 하지 않는 따뜻한 사람이었죠.

그때 어머니에게 문자가 왔어요. <어떻게 되었니?> 도 아니고 <어디에 있니?>....단문이었죠.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문득 엄마의 배려가 느껴지더라고요. 
마냥 기다려야 하는 가족들도 저만큼이나 애간장이 탈텐데, 제가 정신사납지 않게, 분산되지 않게 연락도 꾹 참고 40분이 넘는 시간동안 숨죽이고 계셨던거에요.
그리고 시간이 꽤 지난 이후에 어렵사리 문자를 하나. 그 내용도 '찾았니?/ 어떻게 되었니?' 같은 표현으로 상황을 추궁하는게 아닌, 매우 섬세한 고민이 담겨있다고 느껴졌어요.
평소엔 참 감정에 무딘 저지만 그 상황에서는 모든 의중들이 예민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저도 신경이 민감해질대로 돋은 상태였기 때문에..
반쯤 포기한 저는 일단 가족을 만나서 상황을 설명하고 먼저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비행기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고...남은 가족이라도 늦지 않게 비행기를 탈 수 있는게 중요했죠.

그런데 그 순간,정말 각본이라도 짠 것 같은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드라마틱한 상황이 펼쳐졌는데, 그 마법은 저 멀리 어떤 소란스러움과 함께 다가왔어요..
멀리서..아득히 멀리서 어떤 뚱뚱하고 등치가 큰 남성이, 어디서 봤던것 같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 제복을 입은 태국 남성이, 손을 팔랑팔랑 흔들며 미스터 김을 외치며 제게 뛰어오고 있는거에요.
그의 믿음직하고 두툼한 손에는 제 잃어버린 가방이..여권이..티켓이 들려있었어요.

저는 어디서 어떻게 찾았느냐고 묻고 싶었지만 물을 수 없었어요. 전 영어가 안되니까요. 흥분하면 더 그렇죠.
한참 뛰어와서 숨이 가픈 남성은 짜증이 무진장 섞인 헐덕이는 말투로 제게 뭐라 하면서 빨리 가져가 수속을 하라고 말했어요.
전 너무 마법같고 고마운 그 순간이 믿기지 않아 연신 감사하다고, 아저씨에게 한번, 항공사에게 한번, 다시 아저씨에게 한번, 항공사에게 한번 인사를 했던 것 같아요.
항공사 엄마 직원분의 뭔가 또 진심을 보게되는 미소를 보면서, 저는 감격의 눈물을 마음으로 흘리며...이제 태국 올때는 베트남 항공만 이용할께요. 생각하며 가족이 있는 곳으로 달려 갔어요.
가족들은 게이트 앞에서 심란한 표정으로 서있었고, 저는 태국 아저씨처럼 여권을 쥔 손을 팔랑팔랑 흔들며 그들에게 달려갔죠.
뭔가 굉장히 민망하고 부끄러운 상황이었는데, 어머니는 달려오는 저를 그냥 안아주더라고요.

첫 태국여행은 사실 아주 재밌지는 않았어요. 이것저것 신경쓸게 많았고, 더웠고, 사람은 너무 많았죠. 어머니와 함께 하는 부담감도 한몫 했을거에요.
그런데 태국 공항에서 우둔한 제 문제들을 해결해주던 사람들의 직업정신은 꽤 감동적인 것이었어요.
자기 지인에게까지 연락해서 기여이 소통을 하려 했던 경찰서 여직원분...제게 부담주지 않고 진심으로 저를 위로해주던 항공사 직원분, 촉박한 시간에 행여 비행기라도 놓칠새라 친히 항공사 부스까지 내쳐 뛰어오신 분실물센터 직원..
그리고 참고 기다렸다 포옹을 해준 가족들까지..

여러사람 고생시켜가며, 민폐 풀풀 풍겨대며 그렇게 멍청한 티 내며 태국을 떠나면서, 뭔가 저만 뭉클한 마음이 되었던 것 같아요.
세상은 따뜻해.
그리고 여권은 소중히.
19 Comments
스피드 2015.03.04 10:24  
읽는내내 내가슴이 조여오네요~~~~전화위복 이런말있죠>? 이제 평생토록 여권이나 가방 잃어버리는일은 없을거예요.  좋은결말이어서 다행이네요.
팔랑귀 2015.03.04 10:27  
천만다행 이군요
필력 좋으십니다ㅎㅎ
kairtech 2015.03.04 10:43  
15년전쯤 중국심양에서
미국입국비자붙어있는 내여권 당시1200만원준다고 팔라하던 조선족
그때 한참 주저했던기억이 나네요
그때 팔아먹었으면 난 미국에 죽을때까지 못가겠지
우야둔둥
한번은 격어야 다음부터 조심하니까 다신 여권잃어버릴일은 없겠죠 ㅋ ㅋ
곧은녀 2015.03.04 11:51  
정말다행이군요 여권을 찾아서..저도 94년에 방콕공항 입국해서 짐찾다가 우리가족 여권 3개를 카트에 놨다가 잃어버려서 여행 첫날부터 대사관가고 경찰서가고..참나  여행동안 기분 더러웠다가 임시여권 발급받아 방콕을 떠나는날 방콕 돈무앙공항 분실물센타에가서 체크해봤더니 거기에 있더라구요 이게 어떻게 습득 된거냐? 물었더니 한국서온 패키지 아줌마들이 가이드 시켜서 맡긴거 같다고 하더군요  어이없었죠  난여권을 카트위에 올려놓고 짐을 찾는순간에 한국아줌들이 자기네 여권인줄알고 가져갔다가 아니니까 가이드 준것입니다..아  정말 열받았지만 일단 대사관서 발행한여권으로 입국하고 나중에 구여권은 취소되고 새여권을 식구들이 새로 발급받았지만 그때 겪은 황당함 고통은... 위에 글쓰신분 고통을 충분히 이해할것 같습니다 눈앞이 캄캄하고 아무생각 못하죠 ㅋ
날자보더™ 2015.03.04 12:30  
결론적으로 해피엔딩이라 다행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스펙타클한 글도 올릴 수 있었겠죠??! ^^ 절망적인 순간에 옆에서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같이 고민해주는 사람들이라니...읽는 저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고생하셨어요~
jindalrea 2015.03.04 13:33  
아.. 욱신욱신..
읽는데..눈물 주머니가 아래로부터 치어 받치는..
그 시간동안 공항에서 느꼈을 좌절감과 불안감..
엄마 마음은.. 죄여들어가.. 그 모습에 아들은.. 딸은..
누구는 화가 나고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느 상황에서 나름.. 끈기있게 잘 대처하셔서
복 받으신 것 같습니다. ^^ 아무튼..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Loveidea 2015.03.04 15:30  
음마야.. 무슨 글을 이렇게 실감나게 잘 쓰신데요.
뚱땡한 아저씨가 미스터김을 외치며 뛰어오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박수 칠 뻔 했다는... ㅋㅋ
해피엔딩이라 정말 다행이예요.
키다리형 2015.03.04 16:25  
저 회산데 울었어요
펀낙뺀바우 2015.03.04 16:45  
오호! 생생한 묘사...읽는 내내 심장이 막 간질간질하네요 ㅎㅎ

마마이루님 필력 굿입니다.~~~
고구마 2015.03.04 16:58  
와와와~~우~
희노애락의 결정판이네요.
그래도 공항에서 좋은 사람들 만나셨네요. 공항근무 태국인중에는 싹퉁바가지캐릭터들도 꽤 많은데 말이에요.
salts 2015.03.04 20:11  
경찰서 여직원분
항공사 직원분
분실물센터 직원분
정말 고마운 분들이시네요..
맘고생 심하셨을 가족과 마마이루님..
저두 베트남항공 볼때마다 생각날것같아요
참 다행입니다 여권찾으셔서 그리고 잘잃어버리는 제게
정신 똑바로 챙기고 다니라는 조언으로 들립니다
여행후기 감사히 잘읽고 갑니다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시골길 2015.03.05 01:32  
대부분...저런식의 해피엔딩은 절대 never 없다라는 사실을 명심 명심 또 명심합시다... ㄷㄷㄷㄷ
pitch 2015.03.05 03:01  
글 정말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ㅎㅎㅎㅎ 다행이에요 해피엔딩이라 ㅠㅠ
냥구냥구 2015.03.05 12:58  
아 막판에 눙물이... ㅠㅠ
찾으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이번에 베트남항공 이용하는데
님의 얘길 들으니 왠지 더 여행이 기대가 됩니다!
여권은 정말 꼭꼭 잘 챙기셔요~ ^^
트와이스 2015.03.07 02:06  
택시 기사 횡포로 뱅기 놓쳐서 당황했던 내 모습이 떠오르네요.
글도 잘쓰시고 모든이를 어우러지게 표현하는 필력에 푹 빠져 읽었습니다.
여행시 여권 소중함 다시한번 느끼고 갑니다.
앙뚜언니마리 2015.03.09 12:13  
글 읽는 내내 땀을 쥐게 했어요 ㅋㅋ 필력이 좋으시네요!ㅋㅋ
uverluxury 2015.03.11 00:19  
손에 땀을 쥐고 봤습니다 정독했네요 그나마 찾으셔서 무사히 잘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ㅎ
orbitz 2015.04.06 16:08  
머리칼이 쭈뼛서서 끝까지 읽었네요. 저도 암스테르담에서 라스트 미닛에 보딩패스를 화장실에 두고 나왔다가 비행기 못탈뻔했어요. 그렇게 귀신씌인거처럼 일이 벌어질때가 있더라고요. 여권 찾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spsp 2015.06.23 03:53  
우와 글쓰는거 장난아니시다 진짜 아까 어디에서 한번보고 쭉쭉 아이디 검색해서 읽고잇는데 소설보는거같아요 너무부러운 글쓰는솜씨 갖고계시네요ㅜㅜㅜㅜ 조마조마하면서 너무 재밋게 읽엇어요 찾앗을때 제가 너무 감격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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