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랑 13년차.
學而時習之
8
641
2015.02.24 09:08
강산이 한 번 바뀌고 두번째 바뀌는 세월동안 태사랑에서 참 많은 도움도 받았고,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고, 방콕에선 사기꾼도 만나 인생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매일 들어와서 글도 쓰고, 댓글도 쓰고, 논쟁도 하고, 여행가시는 분들 부러워하기도 하고, 그나마 조금 아는거 나오면 열심히 아는체도 하며 정보도 공유하고....
그런데, 요샌 새로 시작한 일도 3년차에 접어들면서 많이 바빠졌고, 태국은 3년전에 가보고 매년 계획만 세우고 못가고 있다보니 점점 멀어지는듯 합니다. 이젠 거의 분기 행사로 태사랑에 들어옵니다. 분기에 한 번 꼴로 들어와서 대충 닉넴이 익숙한 분들 글만 보고 나갔는데, 오늘은 출근이 좀 빨라 그냥 암꺼나랑 대한민국 30여분 읽어보고 나가기 전에 오랜만에 흔적 남깁니다.
2003년 파릇파릇(?)했던 33살이었던 제가 45살이 되어 이제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같이 놀아주는 사람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그 시절 태사랑을 통해 만났던 여러 친구들과 지인들이 아직도 계시고, 함께 나이들어 가면서 클럽 얘기와 나이트 라이프 무용담(?)으로 웃음꽃 피우던 분들도 이제는 골프와 휴식을 위해 태국을 찾고 있습니다. 늘 혼자 다니길 좋아하던 저도 이젠 비행기표 검색할때마다 어른2, 소아2로 가족여행으로 늘 준비합니다.
세월이 참 많이 흘렀네요. 태사랑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몰라도 92년 처음 PC 통신을 통해 온라인 세상을 접한 이후 이토록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준 커뮤니티도 없었고, 띄엄띄엄이지만 제 자신이 이토록 오랜기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커뮤니티도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립고 생각나는 아침이라 주절주절 해봅니다.
모두들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