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아들과 리버시티 선착장에서 정말 창피했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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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아들과 리버시티 선착장에서 정말 창피했습니다.ㅜ

하하공주 13 649

모두들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2주전 대학생아들과 둘이서 방콕에 자유여행을 갔었습니다.

자유여행이라 특별한 일정없이 먹고 쉬고 놀고 하려고 간여행이라서

딱 한가지 디너크루즈만 일정에 넣어갔습니다.

선착장에서 배출발은 8시 경이었고

저희는 좀 빠른시간인 7시쯤 도착해서 자리배정을 받고 탑승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선착장 바로옆에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잔씩 마시고 있었습니다.

점점 배를 탑승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선착창쪽 윈도우쪽으로 앉아있는데 윈도우 밖으로 한국사람쯤 보이는 남녀분들이 네명정도 바닥에 퍼질러 앉으시더니 종이컵을 꺼내시더군요.

에긍~~~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번엔 페트병 소주를 꺼내더니 부어라 따라라 마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일행이 8명으로 늘었습니다.

패키지로 여행오신 부부들 같아보였습니다. 가이드 같은 분도 뭐라뭐라 이야기 해 주시고 배탈때 붙이는 스티커도 붙여주고.....

여기까지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 복잡한 선착장에서 바닥에 앉아서 술한잔씩 먹는다는데...

보기는 좀 그랬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어쩌지 못하는거죠.

 

그다음이 엽기입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플라스틱 타파통 3-4을 꺼내더니.

나무젓가락 등장.

김치. 마늘. 깻잎. 무말랭이 .... 난리 났습니다.

서로 젓가락질해서 먹여주고...

지나가던 남녀노소 내외국인 모두 그 장면 구경하고 지나갑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소주에 냄새작렬하는 밑반찬들로 승선전 술을 채우고는...

8시가 조금 못되고 줄서서 배를 타로 갔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분들이 우리 옆. 뒤로 줄을 섰는데

동행한 분들이니 얼마나 떠들겠습니까????

그런데.. 입에서 얼마나 마늘에 김치냄새가 나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들과 뒤로 물러나서 제일마지막으로 승선했습니다.

그냥 아들과 서로 얼굴만 물끄러미 쳐다보고 실소를 금하지 못했네요.

 

2015년 요즘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게 너무 창피하기도 하지만

진짜 속상하더라구요.

 

여기 태사랑에는 설마 그런분들 없겠죠??

 

 

13 Comments
이열리 2015.02.19 14:30  
노래부르며 춤 안췄으니 그나마 다행이네요...에혀..
입에서 나오는 갈릭퍼퓸..상상만해도 치가 떨려오네여 ㅋㅋ
하하공주 2015.02.20 01:45  
춤까지 췄으면 진짜 홍당무 될뻔 ㅋㅋ
락푸켓짱 2015.02.19 18:03  
질 모르시니까 그러겠거니 하지만...참 그렇네요~
하하공주 2015.02.20 01:42  
아주 연세 많으신 노인분들도 아니었습니다. ㅜ
앙큼오시 2015.02.19 18:07  
에휴 부끄러우셧을듯..........
근데 디너크루즈 타는데 왜 술이랑 먹고있는건지.....=_=.....
저라면 사진찍었을거같아요.
하하공주 2015.02.20 01:42  
미리 기분낸다고 술먼저 흡입하고 들어가신듯ㅜㅜ
mali788 2015.02.19 19:16  
에고 아직도 그런분들이... ㅠ.ㅠ
쏨땀누아 2015.02.19 19:34  
전형적인 어글리코리언들을 만나셨군요.

저는 작년에 일본 간사이공항 2청사 실내 바닥에서 한국인 20여명이
단체로 신문지깔고 앉아서 김치도시락이랑 소주까서 먹는것도 봤습니다.
그당시의 시각적충격과 냄새충격은 말로 표현할수가 없고요..

그리고 해외여행 하실때 김치, 소주... 바리바리 싸가서서 아무 식당에서 막 꺼내 드시는 분들,

그분들의 입맛을 존중해드리고는 싶지만,
해외에 나가면 해외음식을 먹어보는것도 , 며칠간 김치없이 살아보시는것도
해외에서의 소중한 체험이 되실겁니다.

김치중독... 이거 해외여행 기간에서만이라도 좀 참아봅시다. 제발
하하공주 2015.02.20 01:41  
그러니까요. 제가 해외여행을 아주 자주 다니는 편인데
이런경우는 정말 처음 봅니다.ㅜ
고구마 2015.02.19 21:19  
태국뿐만 아니라 다른나라 여행할때는 늘...
주인장있는 남의집 정원에 잠시 들어와서 구경하고 즐기다 간다는 맘으로 겸허하게 행동해야하는데 . 여행의 달뜬기분탓에 오히려 더 오버하고 자제가 안되는 분들있어요.
그래도 소수일뿐이라 생각이 됩니다만....
하하공주 2015.02.20 01:44  
동감합니다.
70년대 80년대도 아니고. ...
정말 극소수겠지요.
참새하루 2015.02.20 09:56  
사진좀 찍어 두지 그랬어요
그런 사람들 얼굴은 모자이크 하더라도
인터넷에 올려서 망신을 줘야
그나마  자각을 할텐데 말입니다

아직 우리나라 일부 여행자들의
여행문화는 미흡한 부분이 많은듯 합니다
특히 공중질서와 공중예의에 대해서요
숲샘 2015.02.21 13:24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면 안되는 행동이죠.
그냥 이번은 웃는것으로 덮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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