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아들과 리버시티 선착장에서 정말 창피했습니다.ㅜ
모두들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2주전 대학생아들과 둘이서 방콕에 자유여행을 갔었습니다.
자유여행이라 특별한 일정없이 먹고 쉬고 놀고 하려고 간여행이라서
딱 한가지 디너크루즈만 일정에 넣어갔습니다.
선착장에서 배출발은 8시 경이었고
저희는 좀 빠른시간인 7시쯤 도착해서 자리배정을 받고 탑승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선착장 바로옆에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잔씩 마시고 있었습니다.
점점 배를 탑승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선착창쪽 윈도우쪽으로 앉아있는데 윈도우 밖으로 한국사람쯤 보이는 남녀분들이 네명정도 바닥에 퍼질러 앉으시더니 종이컵을 꺼내시더군요.
에긍~~~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번엔 페트병 소주를 꺼내더니 부어라 따라라 마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일행이 8명으로 늘었습니다.
패키지로 여행오신 부부들 같아보였습니다. 가이드 같은 분도 뭐라뭐라 이야기 해 주시고 배탈때 붙이는 스티커도 붙여주고.....
여기까지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 복잡한 선착장에서 바닥에 앉아서 술한잔씩 먹는다는데...
보기는 좀 그랬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어쩌지 못하는거죠.
그다음이 엽기입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플라스틱 타파통 3-4을 꺼내더니.
나무젓가락 등장.
김치. 마늘. 깻잎. 무말랭이 .... 난리 났습니다.
서로 젓가락질해서 먹여주고...
지나가던 남녀노소 내외국인 모두 그 장면 구경하고 지나갑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소주에 냄새작렬하는 밑반찬들로 승선전 술을 채우고는...
8시가 조금 못되고 줄서서 배를 타로 갔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분들이 우리 옆. 뒤로 줄을 섰는데
동행한 분들이니 얼마나 떠들겠습니까????
그런데.. 입에서 얼마나 마늘에 김치냄새가 나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들과 뒤로 물러나서 제일마지막으로 승선했습니다.
그냥 아들과 서로 얼굴만 물끄러미 쳐다보고 실소를 금하지 못했네요.
2015년 요즘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게 너무 창피하기도 하지만
진짜 속상하더라구요.
여기 태사랑에는 설마 그런분들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