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잡담] 안민기님 꼭 보세요 ^^ 여행과 가이드에 대한 몇가지 어줍잖은 생각들
8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와이프와 태국자유여행을 계획하느라 이곳저곳 여행싸이트들을 돌아보던 중에 든 여행과 가이드에 관련된 몇가지 생각들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97년도에 처음으로 해외여행이란 걸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홍콩에 다녀왔는데, 가이드북 하나만 달랑 들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갔다왔지요.
왕가위 감독에 한참 빠져 있을때라 중경삼림과 타락천사 같은 영화에 나왔던 장소를 주로 찾아 다녔습니다만..그저 해외에 처음 나왔다는 신기함과 설레임이 기억에 남을 뿐, 비싼 물가와 그다지 볼 것이 없는 여행이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으로 첫 해외 여행을 하다보니 여행은 자유여행으로 해야 한다는 그런 이상한 고집 같은 것이 이때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두번째 해외여행은 98년 여름에 태국으로 자유여행을 갔었습니다.
그때도 그냥 도서관에서 빌린 "세계를 간다" 태국편 하나를 달랑 들고 돌아다녔습니다.
첫째날 방콕도착시간이 거의 새벽 한시라 카오산 홍익인간에서 도미토리에서 하룻밤을 잤었지요.
그리고 푸켓에서 며칠있다가 왔습니다.
그때 느꼈던 카오산의 묘한 열기와 혼란스러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제가 여행 중독증을 앓게 된 것이 바로 이 여행때문인 것 같습니다. 태국은 정말..마약같은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짧았던 여행 이후로도 자꾸만 태국의 거리와 바다들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여름만되면 태국에 가고 싶어서 태사랑이라든지 트래블게릴라 홈페이지에 들러붙어 살게 되엇습니다.
98년도 겨울에 결혼을 하면서 신혼여행으로 간 곳이 보라카이였습니다.
태국으로 가고 싶었지만 일정도 안맞고 무엇보다 항공권을 구할 수가 없었지요.
어쨌든 처음으로 패키지 여행을 다녀왓더랬습니다. 보라카이에서는 줄창 비가 와서 뭐 옵션이고 뭐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제가 몸이 안좋아서 앓느라고 그냥 리죠트에서 이리저리 뒹굴댔던 게 다였습니다. 마지막에 마닐라에서 따가이따가이 화산에 그다지 비싸지 않은 돈으로 (한 20달러쯤 됐나요?) 옵션으로 투어를 하고 쇼핑몰에 갔는데 저는 거의 아무것도 산게 없었습니다. 그래도 가이드들이 별로 불평도 없고 친절했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신혼여행 패키지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일반 패키지보다 좀 비쌌거든요.
보라카이에는 2001년에 다시한번 패키지로 가게 됐습니다. 그때는 일반 패키지로 갔는데 거의 항공권 가격이나 패키지 가격이 차이가 없더군요.
보라카이 섬에서 기본옵션으로 호핑투어를 하나 했고, 마닐라에서는 그냥 팀과 떨어져서 쇼핑만 했습니다. 호핑투어가 1인당 50달런가 해서 비싸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가이드들도 먹고 살아야지 싶어서 그냥 즐겁게 잘 놀았습니다. 음식도 그럭저럭 잘 나왔고 가이드들도 친절한 편이었지요.
그때까지 저는 패키지로 가면 가이드들이 옵션 안 따라다니면 잡아먹는 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거기 다녀오고 나서 일반 패키지도 생각보다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구나..하는 걸 느꼈지요.
2002년 5월에 일본으로 또 자유여행을 갔습니다. 물론 가이드북 하나만 들고 동경과 오사카 교토를 다녔는데 자꾸만 태국이랑 비교가 되더군요.. 역시 태국이 제일인데...하면서 엄청나게.. 그야말로 허거걱 소리가 나오는 비싼 물가에 치를 떨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에 사는 불쌍한 단무지들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들었지요.. 나라만 잘 살면 뭐합니까? 국민들이 못먹고 못사는 거지새끼들인데...
올해 4월에는 회사에서 그동안 수고했다고 여행 경비를 다 대줘서 인도네시아 발리와 싱가포르를 다녀왔습니다. 단체로 한 40여명이 넘게 갔고 회사에서 아예 옵션까지 지정해서 최고사양으로 풀어서인지 현지 여행사 사장님이 상주를 하고 본사에서 가이드가 한 분 나오고 현지 가이드들도 한 서너명 따라다니더군요. 본사에서 따라왔던 가이드 분과는 친해져서 요즘도 가끔 서울에서 만나서 소주도 한잔하고 그럽니다.
어쨌든 돈이 되서였는지 무지하게 친절하게 대해주더군요. 물론 내돈 안내고 하는 여행이라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는 저는 모릅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태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러 군데를 알아보았습니다.
신문을 보니 거의 항공권 가격도 안되는 돈으로 3박 5일 패키지 상품이 나와있더군요.
사실 어떻게 그런 가격이 나오는지 이해가 잘 안됐는데 몇군데 알아보니 우리나라 여행사들의 운영방식을 대충 알게 되었습니다.
왜 가이드들이 옵션을 자꾸 강요하고 현지인들로부터 여행객들을 격리시키려고 하는지..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여행자들에게 옵션을 강요하고 현지인들과 격리시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가이드들의 현실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사는 거의 비행기 값만 여행자들에게 받고 패키지를 팔아서 현지여행사들에게 손님들을 인계하고, 현지 여행사들은 그 손님들을 받아서 기본옵션을 통해 호텔비며 식대를 맞추고.. 그러다보니 그 옵션이 현지물가하고는 비교가 안되게 터무니 없이 비싸지고..거기다가 그 기본 옵션 중 일부를 여행사에 상납해야 하니 가이드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여행객들에게 또 다른 옵션을 강요하게 되고, 쇼핑몰 끌고 다니며 바가지 씌워야 하고 ...
그러니 가이드들은 가이드들대로 옵션을 튕기며 안하는 여행객들을 보면 자기 돈으로 호텔비며 식비를 꼴아 박아야 하니 화나고 밉지요..여행객들은 여행객들대로 어느정도 현지 정보를 알고 왔는데 바가지 쓰는 것 같이 기분 상하지요...그러니까 악착같이 옵션 안하고 따로 놀려고 그러지요..이런 악순환이 계속 되더군요.
어쨌든 이번에도 얼마전에 구입한 "헬로태국" 하나들고 태국중부를 며칠 빨빨 거릴 생각을 하고 잇습니다.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여행경비를 계산해보니 와이프랑 둘이서150만원 정도의 예산이 나왔습니다.
물론 홍콩을 경유해서 방콕에 들어가는 싼 항공권을 (32만원에 택스 4만원 가량) 구해서 경비가 좀 줄어서 1인당 75만원정도 수준이지요..보통이라면 1인당 85만원 정도 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방콕 파타야 3박 5일 여행사 패키지가 60만원 대이니 중간에 옵션 몇 개 넣으면 제가 짠 여행경비랑 비슷해지는 것 같더군요(하지만 저는 5박 6일이지요 ^^ 대신 숙소나 그런 건 아무래도 패키지에 비해선 좀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거기다가 발품을 팔아야 하고.. 등등의 불편함이...)
트래블 게릴라에서 태국 파타야 패키지가 85만원이라던데 제 생각에는 옵션 의무적으로 해야하고 쇼핑몰 데리고 가서 물건 파는 일반 패키지하고 비교해봤을때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어차피 다른 패키지로 가도 그 정도의 돈은 들고 자유여행으로 가더라도 비슷하게 돈이 든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그렇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가든 경비가 비슷하게 든다면, 자유로움을 추구한다면 개인적으로 자유여행을 가면되고.. 언어소통의 문제라든가 그러한 두려움이나 불편 없이 편하게 여행을 하고 싶다면 패키지를 즐겁게 갔다오는 편이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값을 치루고 옵션 강요나 원하지 않는 쇼핑없는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패키지가 있다면 그쪽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트래블게릴라나 태사랑..그리고 나락님의 홈페이지를 보면서 그래도 여행에 대해 올바른 문제의식을 가지고 나름대로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흐뭇하고 즐겁습니다.
반듯하고 성실해 보이는 안민기씨의 홈페이지 태사랑에서 해외여행의 많은 정보를 얻어서 좋고. 또 나락씨의 솔직시원시원한 홈페이지와 정보들도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돈도 안되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여행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고 있다는 것은 이런 정보에 늘 목말라있는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참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쪼록 하는 일에 긍지와 보람을 가지시고 더 좋은 여행문화를 만드는 일에 힘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언젠가 저도 제 일생의 꿈인 세계일주를 하면서 여행기를 올릴 수 있는 그날이 오겠지요.. 그때까지 변함없이 여행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이번에 태국에 들어가면서 라면을 두박스 사가지고 들어가려고 합니다.
신라면 한박스랑 너구리 혹은 짜파게티 중에 골라서 한박스.. 그렇게 두박스 들고 들어가서 안민기님과 나락님 이름으로 만남의 광장에 8월 1일 저녁에 맡겨두겠습니다.(혹시 두분다 한국에 와 있는 건 아니겠죠?)
두분이서 사이좋게 나눠서 맛나게 드십시요.. 왜 드리냐구요? 그동안 제가 그 두분에게서 얻은 정보 이용료입니다. 신라면은 필수고 너구리와 짜파게티는 옵션인데 택 1입니다. 어느쪽이 좋은지 의견을 주세요 ^^
항상 건강하시고 하는 일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97년도에 처음으로 해외여행이란 걸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홍콩에 다녀왔는데, 가이드북 하나만 달랑 들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갔다왔지요.
왕가위 감독에 한참 빠져 있을때라 중경삼림과 타락천사 같은 영화에 나왔던 장소를 주로 찾아 다녔습니다만..그저 해외에 처음 나왔다는 신기함과 설레임이 기억에 남을 뿐, 비싼 물가와 그다지 볼 것이 없는 여행이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으로 첫 해외 여행을 하다보니 여행은 자유여행으로 해야 한다는 그런 이상한 고집 같은 것이 이때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두번째 해외여행은 98년 여름에 태국으로 자유여행을 갔었습니다.
그때도 그냥 도서관에서 빌린 "세계를 간다" 태국편 하나를 달랑 들고 돌아다녔습니다.
첫째날 방콕도착시간이 거의 새벽 한시라 카오산 홍익인간에서 도미토리에서 하룻밤을 잤었지요.
그리고 푸켓에서 며칠있다가 왔습니다.
그때 느꼈던 카오산의 묘한 열기와 혼란스러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제가 여행 중독증을 앓게 된 것이 바로 이 여행때문인 것 같습니다. 태국은 정말..마약같은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짧았던 여행 이후로도 자꾸만 태국의 거리와 바다들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여름만되면 태국에 가고 싶어서 태사랑이라든지 트래블게릴라 홈페이지에 들러붙어 살게 되엇습니다.
98년도 겨울에 결혼을 하면서 신혼여행으로 간 곳이 보라카이였습니다.
태국으로 가고 싶었지만 일정도 안맞고 무엇보다 항공권을 구할 수가 없었지요.
어쨌든 처음으로 패키지 여행을 다녀왓더랬습니다. 보라카이에서는 줄창 비가 와서 뭐 옵션이고 뭐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제가 몸이 안좋아서 앓느라고 그냥 리죠트에서 이리저리 뒹굴댔던 게 다였습니다. 마지막에 마닐라에서 따가이따가이 화산에 그다지 비싸지 않은 돈으로 (한 20달러쯤 됐나요?) 옵션으로 투어를 하고 쇼핑몰에 갔는데 저는 거의 아무것도 산게 없었습니다. 그래도 가이드들이 별로 불평도 없고 친절했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신혼여행 패키지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일반 패키지보다 좀 비쌌거든요.
보라카이에는 2001년에 다시한번 패키지로 가게 됐습니다. 그때는 일반 패키지로 갔는데 거의 항공권 가격이나 패키지 가격이 차이가 없더군요.
보라카이 섬에서 기본옵션으로 호핑투어를 하나 했고, 마닐라에서는 그냥 팀과 떨어져서 쇼핑만 했습니다. 호핑투어가 1인당 50달런가 해서 비싸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가이드들도 먹고 살아야지 싶어서 그냥 즐겁게 잘 놀았습니다. 음식도 그럭저럭 잘 나왔고 가이드들도 친절한 편이었지요.
그때까지 저는 패키지로 가면 가이드들이 옵션 안 따라다니면 잡아먹는 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거기 다녀오고 나서 일반 패키지도 생각보다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구나..하는 걸 느꼈지요.
2002년 5월에 일본으로 또 자유여행을 갔습니다. 물론 가이드북 하나만 들고 동경과 오사카 교토를 다녔는데 자꾸만 태국이랑 비교가 되더군요.. 역시 태국이 제일인데...하면서 엄청나게.. 그야말로 허거걱 소리가 나오는 비싼 물가에 치를 떨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에 사는 불쌍한 단무지들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들었지요.. 나라만 잘 살면 뭐합니까? 국민들이 못먹고 못사는 거지새끼들인데...
올해 4월에는 회사에서 그동안 수고했다고 여행 경비를 다 대줘서 인도네시아 발리와 싱가포르를 다녀왔습니다. 단체로 한 40여명이 넘게 갔고 회사에서 아예 옵션까지 지정해서 최고사양으로 풀어서인지 현지 여행사 사장님이 상주를 하고 본사에서 가이드가 한 분 나오고 현지 가이드들도 한 서너명 따라다니더군요. 본사에서 따라왔던 가이드 분과는 친해져서 요즘도 가끔 서울에서 만나서 소주도 한잔하고 그럽니다.
어쨌든 돈이 되서였는지 무지하게 친절하게 대해주더군요. 물론 내돈 안내고 하는 여행이라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는 저는 모릅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태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러 군데를 알아보았습니다.
신문을 보니 거의 항공권 가격도 안되는 돈으로 3박 5일 패키지 상품이 나와있더군요.
사실 어떻게 그런 가격이 나오는지 이해가 잘 안됐는데 몇군데 알아보니 우리나라 여행사들의 운영방식을 대충 알게 되었습니다.
왜 가이드들이 옵션을 자꾸 강요하고 현지인들로부터 여행객들을 격리시키려고 하는지..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여행자들에게 옵션을 강요하고 현지인들과 격리시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가이드들의 현실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사는 거의 비행기 값만 여행자들에게 받고 패키지를 팔아서 현지여행사들에게 손님들을 인계하고, 현지 여행사들은 그 손님들을 받아서 기본옵션을 통해 호텔비며 식대를 맞추고.. 그러다보니 그 옵션이 현지물가하고는 비교가 안되게 터무니 없이 비싸지고..거기다가 그 기본 옵션 중 일부를 여행사에 상납해야 하니 가이드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여행객들에게 또 다른 옵션을 강요하게 되고, 쇼핑몰 끌고 다니며 바가지 씌워야 하고 ...
그러니 가이드들은 가이드들대로 옵션을 튕기며 안하는 여행객들을 보면 자기 돈으로 호텔비며 식비를 꼴아 박아야 하니 화나고 밉지요..여행객들은 여행객들대로 어느정도 현지 정보를 알고 왔는데 바가지 쓰는 것 같이 기분 상하지요...그러니까 악착같이 옵션 안하고 따로 놀려고 그러지요..이런 악순환이 계속 되더군요.
어쨌든 이번에도 얼마전에 구입한 "헬로태국" 하나들고 태국중부를 며칠 빨빨 거릴 생각을 하고 잇습니다.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여행경비를 계산해보니 와이프랑 둘이서150만원 정도의 예산이 나왔습니다.
물론 홍콩을 경유해서 방콕에 들어가는 싼 항공권을 (32만원에 택스 4만원 가량) 구해서 경비가 좀 줄어서 1인당 75만원정도 수준이지요..보통이라면 1인당 85만원 정도 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방콕 파타야 3박 5일 여행사 패키지가 60만원 대이니 중간에 옵션 몇 개 넣으면 제가 짠 여행경비랑 비슷해지는 것 같더군요(하지만 저는 5박 6일이지요 ^^ 대신 숙소나 그런 건 아무래도 패키지에 비해선 좀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거기다가 발품을 팔아야 하고.. 등등의 불편함이...)
트래블 게릴라에서 태국 파타야 패키지가 85만원이라던데 제 생각에는 옵션 의무적으로 해야하고 쇼핑몰 데리고 가서 물건 파는 일반 패키지하고 비교해봤을때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어차피 다른 패키지로 가도 그 정도의 돈은 들고 자유여행으로 가더라도 비슷하게 돈이 든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그렇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가든 경비가 비슷하게 든다면, 자유로움을 추구한다면 개인적으로 자유여행을 가면되고.. 언어소통의 문제라든가 그러한 두려움이나 불편 없이 편하게 여행을 하고 싶다면 패키지를 즐겁게 갔다오는 편이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값을 치루고 옵션 강요나 원하지 않는 쇼핑없는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패키지가 있다면 그쪽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트래블게릴라나 태사랑..그리고 나락님의 홈페이지를 보면서 그래도 여행에 대해 올바른 문제의식을 가지고 나름대로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흐뭇하고 즐겁습니다.
반듯하고 성실해 보이는 안민기씨의 홈페이지 태사랑에서 해외여행의 많은 정보를 얻어서 좋고. 또 나락씨의 솔직시원시원한 홈페이지와 정보들도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돈도 안되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여행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고 있다는 것은 이런 정보에 늘 목말라있는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참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쪼록 하는 일에 긍지와 보람을 가지시고 더 좋은 여행문화를 만드는 일에 힘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언젠가 저도 제 일생의 꿈인 세계일주를 하면서 여행기를 올릴 수 있는 그날이 오겠지요.. 그때까지 변함없이 여행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이번에 태국에 들어가면서 라면을 두박스 사가지고 들어가려고 합니다.
신라면 한박스랑 너구리 혹은 짜파게티 중에 골라서 한박스.. 그렇게 두박스 들고 들어가서 안민기님과 나락님 이름으로 만남의 광장에 8월 1일 저녁에 맡겨두겠습니다.(혹시 두분다 한국에 와 있는 건 아니겠죠?)
두분이서 사이좋게 나눠서 맛나게 드십시요.. 왜 드리냐구요? 그동안 제가 그 두분에게서 얻은 정보 이용료입니다. 신라면은 필수고 너구리와 짜파게티는 옵션인데 택 1입니다. 어느쪽이 좋은지 의견을 주세요 ^^
항상 건강하시고 하는 일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