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일까요? 고민되는 표현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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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일까요? 고민되는 표현이 있네요...

쇼닉 22 924

최근 TV에서 중국에 관한 특집 프로그램이 많이 방영됩니다.

현지에서 성공하신 한국인 사장님들과 현지교민들이 이구동성으로

현지에 적응하고 현지인과 같이 동거동락해서 현지인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뭐 이런 취지의 말씀이시네요.

 

이런유의 말은 브라질 특집에서도, 미국 특집에서도 기타 등등의 모든 외국 주재 교민, 주재원의 취재할때

현지인을 존중하고 현지인들의 신뢰를 얻어야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런 취지의 말은 충분히 잘 이해했는데,

항상 귀에 거슬리는 말이 있습니다.

얘네들, 중국애들, 태국애들, 미국애들......애들이라는 표현입니다.

 

애들.. 이말은 아이들, 다시 말해 어린 사람, 나보다 낮은 사람을 부르는 표현인 아이, 애에 복수형 들을 붙이 말입니다.

 

영어를 잘 못하지만, 영어로 표현해 보면

중국애들 = Childish chinese....

브라질애들= Childish Brazilian...

태국애들 = Childish thai.....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현재애들, 태국애들, 중국애들, 인도애들...이런 표현은

상대를 낮춰부르는 말입니다.

 

서구에서 한국인을 낮춰 부르는 말로는 Gook.이란 말이 있습니다.

6.25시절... 미군들이 돌아 다니면, 아이들이 미국 미국이라고 외쳤는데, 이게 Me  Gook.으로 들려...

Gook이라는 말이 한국인을 부르는 명칭이 되고, 그것이 비어가 된 것입니다.

중국에게는 Chin. 일본인들에게는 Jap, Nip이란 말도 있지요.....

베트남 전쟁에서 Gook은 한국만의 지칭을 떠나 우리처럼 생긴 아시아인 전체를 지칭하는 언어로 확대되고,

비속어로 정착됩니다. 

 

현지인들은... 태국인들은...중국인들은...인도인들은....이렇게 정확하게 불러주는 것이 왜 어려울까요.

너무나 광범위하게 다른 나라 사람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애들은 이라고 사용되는 것 같아,

이건 아니지 싶어 한자 적습니다.

 

대등한 관계는 상대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우리말, 우리끼리의

대화에서도 상대를 비하하거나, 얕잡아보거나, 낮춰 부르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22 Comments
필리핀 2015.01.28 11:14  
상대방에 대한 호칭은

상대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자신의 지적 수준과도 연관이 깊지요...

태사랑에서 이상한 댓글 다는 사람들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듯 하네요...
윈디걸 2015.01.28 12:10  
아..중국애들 태국애들 일본애들 이렇게 부르는 사람이 있군요.
그냥 이렇게 눈으로만 읽어도 썩 유쾌하지 못한데
직접 입으로 단어를 읽어보니 더 별로네요.
아직까지 이상한 편견으로 한국보다 경제적 성장이나 발전이 덜한 나라의 사람들을 무시하고 더럽다고하고 무식하다고 하는 사람들 여럿봤어요.
그래서 너 중국가봤니 태국은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는 가봤니라고 물어보면ㅋㅋㅋㅋ그런 덥고 냄새나는 후진국을 왜 가냐는 사람도 많아요 ㅋ 경험조차 아니 그나라 공기한번 마셔본적 없는 사람이 아주 그 나라 박사인경우 많이 봤어요.
무식한 박사들이죠.
예전엔 분노했는데 지금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motu 2015.01.28 13:46  
저는 애들 이란 말이 그냥 미국에서 아무에게나 말하는
Guy 또는 Guys 로 들리는데요.
신경 안쓰도 될 듯요.

미국말 존대말은 없다고 해도
미국 애들 어른 들이 말하면 두눈 뚤어져라
눈 마주치고 쳐다 봅니다.(아주 경청하면서 존경하는 의미인데 느낌이 애가 덤벼!)

한국은 눈깔아! 지만
미국은 눈깔면 거짓말쟁이 됩니다.
문화의 차이입니다.
쇼닉 2015.01.28 15:08  
Negro라는 말이 있습니다.  검은 피부를 가진 아프리칸들을 지칭하는 말이 었습니다.
그 외에 다른 말이 없었죠..... 그래서 니그로라고 말했는데, 어느순간 그 말에 경멸의 뜻이 함의됩니다. 그래서 사람든 니그로, 니거라고 하는 말을 버리고, 블랙피플 혹은 아프리칸어메리칸이란 말을 도입해서 사용했지요. 하지만, 아주 어려서 부터 니거, 니그로라고 부르던 분들은 블랙피플, 아프리칸어메리칸을 더 어려워했죠...
조센징이란 말이 있습니다. 조센징은 朝鮮人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일본인이 있고, 조선인이 있고..일본인은 니혼징, 조선인은 조센징이 었죠..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조센징에는 2등국민, 교양없는 사람, 가난하고 허드렛일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함의가 되어, 조선 사람을 조센징이라고 부르면 경기를 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니그로를 니그로라 하지 못하고, 조선인을 조선인이라하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생겨 버린 것입니다.

저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합니다만, 가끔 You guys..어쩌구 저쩌구 하는 말을 듣습니다. 영어가 경어가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표현과 문맥으로 존중과 존경을 나타내기는 하지요.... Ladies and gentlemen이라고 말을 시작하는 사람과 You guys라고 말을 시작하는 사람...그격이 같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you guy가 비속어나 폄훼어라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냥 격이 떨어진다고 느낄 뿐이지요...

현지인들을 현지애들은, 중국애들은, 태국애들은 필리핀애들은...이렇게 시작하는 대부분의 말에는 존중이 포함되어 있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습관화되어서 애들이란 말을 뿥이는 경우는 있겠지만, 그리고 정말로 motu님 말처럼 아무런 의미를 부가하지 않다고 할지라도, 이 표현은 상대를 낮춰 부른다고 보기에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중국분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해요.
2)중국인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해요. 혹은 중국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해요. 
3)중국애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해요.
4)중국놈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해요.

중국애들은 중국놈들만큼은 비하하거나 경멸의 용어를 의미는 함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분, 중국인(사람)보다는 가볍고, 낮춰부르는 뉘앙스가 명확히 있고, 이를 의도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다고 할지라도, 상대방에게는 내가 이 사람들을낮춰보고 있음의 뜻이 전달될 것입니다. 의식하지 않았는데 그런 의미가 전달된다면 언어의 목적인 커뮤니케이션 실패이겠지요.

하지만, ***애들 이라고 말할 대부분의 경우, 제가 위에서 적시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고, 무의식적으로 깔보고 있음은 부정하기 힘들 것입니다.

만약에 미국의 정치인이 니그로 혹은 니거라는 말을 하거나, 국,친, 잽,닙이라는 말을 한다면, 아마 아주 강력한 낙마캠페인과 싸워야 할 것입니다.  **애들도 저는 이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뮤즈 2015.01.28 15:23  
우리의 언어습관에 가깝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저도 모투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편인데요

머머애들 이라는 표현은 한국내에서 한국사람간에도 흔히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한국사람들간에 다른 집단을 표현할때 사용하는 말을 외국집단을 표현할때도 그대로 쓰는거죠.

물론 좋은 의미라기보다는 상대를 가볍게 대하는 뉘앙스가 있는건 사실입니다만
그것으로 인종차별적인 단어라고 보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쇼닉 2015.01.28 15:33  
~~애들이라고 했을때는 제가 보기에 두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아이들..애들을 나타내는 경우와, 상대방을 나보다 얕잡아 보는 경우...

가령. 유치원 교사가... 우리애들은 낮잠을 참 잘자요..라고 했다면 여기에서 애들은 애들 고유의 의미인 어린이..원아로 사용된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지적한 교민이 여기 애들도 한국음식을 정말 좋아해요...라고 했을때.. 해석은 둘로 나뉘는데... 하나는 여기의 아이들..(칠드런)은 한국음식을 좋아해요라고 문자 그대로의 해석이 가능한 경우와, 여기 애들(현지인)은 한국음식을 좋아해요라고 애들이 현지인을 가르키는 경우가 있겠죠.. 이경우라면 현지인을 가르켰다면 이는 틀림없이 가볍게 여기거나, 얕잡아 보거나, 나보다 낮은 위치로 보는..그러한 의식이 투영된 거라 봅니다.

제가 제기했던 부분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애들의 애들이 아이들, 어린이를 가르키는 경우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 성인들도 포함하고, 특정 집단의 사람들을 총칭하게 된다면 이는 틀림없이 차별적 의미를  포함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뮤즈 2015.01.28 15:43  
글쎄요. 차별적인 의미까지 부여할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머머애들이라는 말이 우리안에서 아주 포괄적으로 쓰입니다

젊은 애들
정치하는 애들
운동하는 애들
삼성애들
기타등등 수도없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비하하는 의미로 쓰는 사람도 물론 있습니다만 그렇지않은 경우가
사실 더 많다고 봐야하거든요

그리고 그 단어가 특정한 국가의 국민을 지칭한다던지
아니면 저개발국가 국민들을 말할때만 쓰인다면 심각한 문제로 봐야겠습니다만

위에 말씀하신대로 미국애들 태국애들 중국애들...전세계 타국가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다 쓰는 언어습관이거든요.
그렇기때문에 차별적인 단어라고 결정짓기는 어려울것 같아요.

물론 중국인 미국인 태국인 등으로 쓰면 더 좋을거라는 생각은 충분히 동감합니다.
sarnia 2015.01.28 13:55  
제 생각을 필터링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할까요?  (본문 주제보단 좀 확대해서)

편견은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 뿐 아니라 모든 생물은 자신과 비슷한 것 익숙한 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요. 상대를 판단하고 호불호를 결정하는데 가치중립이란 원래부터 불가능한 것 입니다. 자기에게 축적된 주관적인 정보와 경험칙을 근거로 반응을 하게 마련입니다. 이런 행동양식은 의외로 낭비와 실패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으로는 평등주의자처럼 말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편견의 경험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봅니다. 

특정 인종이나 성적성향에 대해 생래적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문화인류학을 강의하며 너의 인종차별적 정서와 반동성애사상은 반문명적인 것이라고 아무리 설득해봐야 쓸데없는 짓 입니다.

저는 인종차별 문제를 복잡한 철학의 문제로 접근하기 보다는 좀 더 간단한 시민의식의 문제로 풀어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네가 왠지 싫지만 내가 남에게 싫은 표현을 당하면 기분이 안 좋듯이 너 또한 나한테 싫은 표현당하면 기분 나쁠 것 같으니 결코 그런 짓은 하지 않겠다,, 이런 공존예절을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공존예절은 정말 철저하게 지키고 법으로도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임진왜란’ 이라든가 ‘병자호란’ 같은 전쟁명칭도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말하다가 그 전쟁들을 언급할 기회가 있을 때는 그냥 조일전쟁 청조전쟁이라고 합니다. 감정적인 용어들에 내포되어 있는 인종차별적 의미들 (왜놈이라든가 오랑캐와 같은)이 한국인들의 공존의식-시민의식을 엉뚱한 방향에서 갉아먹는 역할도 한다고 보니까요.

일본인을 싫어하든 흑인을 멸시하든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든 각자 자유지만 그것을 밖으로 표현해 남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행동을 했다면 공동체 공권력의 제재를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또 그런 비하언어사용을 표현의 자유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끼리 무인도에서 따로 모여 살면 되겠지요.
걸산(杰山) 2015.01.28 14:33  
인종차별은 고사하고 같은 한민족끼리 종교 틀리다고, 정치성향 틀리다고 - 서로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은 것보다는 백 번 나은 거 같은 데요. 인종차별 이전에 자기 마음 속 안에 있는 차별의식부터 뿌리 뽑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은 어찌 노인네들은 다 죽어야 한다면서 나이로 차별하려는 놈들도 설치고, 어떤 정치인이나 당을 선호하느냐로 국개니 모니 짖어대는 것들도 있잖아요. 인종차별보다도 같은 동포조차 사람으로 인정하는 것조차 거부하는 것들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만.
sarnia 2015.01.29 10:23  
걸산님 안녕하세요. 항상 저하고는 생각이 다른 걸산님 만나면 심심하지 않아 좋습니다. 그래서 반갑고요 ^^ 진심입니다.. 

1990 년 가을에 일어난 이원모 군 유괴사건 기억하시나요? 그 사건 실제 범인 이름이 아마 백한상이었지요. 어린이 영어학원 선생이라 백선생이라고 불리웠는데 백선생이 이런 말을 했답니다. 유괴에도 좋은 유괴가 있고 나쁜 유괴가 있다고요.

저는 차별에도 나쁜 차별과 덜 나쁜 차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차별은 자기 선택이 아닌 천부적 조건을 기준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입니다. 성별, 인종, 출신국가, 피부색, 나이 등등 여기에 종교도 들어간다고 하는 주장도 많으니 종교도 그렇다고 치고,,

덜 나쁜 차별은 자신이 선택한 견해나 소속 때문에 반대자들로부터 차별 (차별이라기보다는 배척, 비판 등을 받는다고 보는 게 맞겠지요)받은 것이죠. 전자는 재선택이 불가능하거나 거의 불가능한 것이고 말씀하신 “어느 당을 지지하느냐” 등등과 같은 후자는 재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이 다릅니다. 즉 전자가 백번 낫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반대로 천 번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쇼닉 2015.01.28 15:23  
우문 현답을 주셨네요.
말은 틀림없이 그사람의 인격을 나타낼뿐 아니라, 그 사람의 살아온 흔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사회에 대해서 논하기에 적절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우리와 다른 문화, 문명권, 피부색의 사람들에 대해서
필요이상의 열등감과 우월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미를 중심으로한 서구사회와 일본 정도에 모든 기준을 맞추고, 우리가 그에 부합되는가 대등해졌는가를 오랫동안 경쟁하듯이 따지고 반성하고 노력해 왔습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영미를 중심으로 한 서구와 일본에 미치지 못하고, 심지어 우리수준에도 못미치는 문화권, 문명권, 국가, 인종에 대해서는 가혹하리만큼 차별을 자행합니다.
그 결과가 한국인의 흑인차별(전 한국인이 무슨 근거로, 무슨 자격으로, 어떠한 역사적 배경으로 흑인을 차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동남아, 중국인에 대한 차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광범위하고고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합니다.

저는 이 모습을 우리나라 사람의 열등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던 과거에 대한 열등의식. 가난과 무지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며, 우리보다 앞선 사화에 대한 동경이 열등의식을 더욱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우열을 가리는 습관,  우선은 서구사회와 일본을 우에 놓고, 우리를 열로 놓고 이를 당연시 여겼던 시대가 있었고,  시대가 지나면서 역으로 우리를 우에 놓고 우리보다 못한 처지에 놓은 나라, 민족, 인종을 열로 줄세워버리기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보다 우에 있었던 서구사회와 일본사회에 대한 열등의식...이것이 우리보다 못한 사회 등에 대한 우등의식으로 바뀌었고, 나아가서 차별의식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를 고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또한 끊임없이 주장하고 이야기하고 설득하고 납득시켜야합니다.
하루아침에 이 나쁜 습성이 바뀌어 질 것이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현지애들, 중국애들, 태국애들...뭐 이런 표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치부할 부분이 아니라, 이러한 용어하나 호칭하나부터 서서히 바뀌어 가는 것. 이게 진정 우리사회를 성숙시키고, 세계속에 책임있는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초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Robbine 2015.01.28 16:44  
그 교민분들이 실제로 비하의 의미를 담아서 "애들"이라고 했건, 실제로 자기 아래에 데리고 일시키는 부하직원이라서 "애들"이라고 했건, 자신보다 나이가 어려서 "애들"이라고 했건, 그것도 아니면 서러운 타향살이에 말로라도 서러움 풀어보려고 윗사람 행세를 했건 문맥적인 고려는 전혀 없이 싸잡아서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을 찍으셨군요.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있네요. 우리 같이 욕합시다로 들려서 이 글이 좀 불편하네요.

그리고 한국인이 태국인 흑인 등 무시한다구요?
무시 하는 분들 물론 있겠죠. 근데 무시하는거랑 몰라서 무서워하는거랑은 차이가 좀 있죠. 영화에서 수도없이 본 흑인이지만 해진 후 불꺼진 학교 복도에서 눈 흰자만 보이는 거대한 체구의 인도 사람은 무섭던데요. 그 사람이 뭘 해서도 아니고 이미지가 나빠서도 아니고 그냥 무섭던데요.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 그래서 이해가 중요하고 소통이 중요한거겠죠.
쇼닉 2015.01.28 17:06  
그런 뜻은 아닌데 말이죠.
받아 들이는 사람이 그렇게 받아 들였다면 로빈님에게는 그런의미일 거라 생각합니다.
Robbine 2015.01.28 17:15  
네. 기준을 정해두고 그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예의와 상식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는 듯 하거든요. 근데 그 기준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잡았는지도 나와있지 않잖아요.
쇼닉 2015.01.28 18:08  
법이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강제할 수도 강요할 근거도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가를 물어 본것이구요...
또한, 글이란 자신의 의지를 반영하기도 한답니다. 제 생각은 이렇다가 전제를 되는데
저는 제가 제글에 제 제 생각을 투영했다고 생각합니다.
보기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어느 부분인지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적해 주시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사료됩니다.
다른 의견을 서로 지적하며, 상대의 생각을 읽으려는 노력, 내 생각을 상대에게 전달하려는 노력 이러한 것을 우리는 소통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닐까요?

모든 일에 기준과 매뉴얼이 있다면 편하겠지만, 유감스럽게 세상일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커먼센스라는 것이 있고, 과거의 커먼센스가 현재의 커먼센스가 아닌 경우도 있고,
새로운 의견이 나와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고 커먼센스로서의 지위를 획득하기도 하지요.

말할 권리, 글을 쓸 권리...이러한 것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견이 다르면 당연히 반박하는 것은 맞구요...
정반합..정반합... 저는 이 정반합의 이론을 믿는사람입니다.
Robbine 2015.01.28 18:32  
저도 컴온센스 생각했었어요.
사람은 두 발로 걷는다. 네 발이 달린 털복숭이는 동물로 분류한다. 나무는 움직이지 못한다. 등과 같이 누구나 공통적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부분을 컴온센스라고 하는지, 스타워즈나 스타트렉이 좋아. 혹성탈출도 재밌어. 라이프 오브 파이 참 잘 만들었더라. 태국 좋아. 태국음식 맛있어 등 취향이 반영되었지만 그 취향을 받아들여주는 사람이 제법 많을 때에도 그걸 컴온센스로 말할 수 있느냐 하는거죠. 결국 누군가와 말이 통한다는건 이런 공통점이 얼마나 많으냐 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는데에 생각이 미치니 그 "상식"이라는 것의 기준이 더욱 모호해지더군요.

A씨가 태국여행을 준비하느라 태사랑에 가입해서 여러 활동을 하다가 암꺼나방에 자주 오는 회원이 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A씨는 암꺼나방 활동은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태국여행은 별로여서 태국에 다시 가고싶은 생각은 없을 경우, 대다수 회원에게 적용되는 "여기 오시는 분들이야 당연히 태국을 너무 사랑하시겠지만"이라는 말은 어찌보면 A씨 같은 사람에겐 폭력일 수도 있다는거죠.

미국"애들"이라고 부르는게 상대를 낮춰 부르는 말이든 아니든 화자의 입장이나 철학은 관계없이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내 배우자도 그렇게 생각하고, 내 친구들 동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내 배우자의 친구나 동료들도 그렇게 생각하니 그런식의 표현은 좋지 않은것 같아 라는 의견은 나쁘게 말하면 폭력적이기까지 한거라고 생각해요.

누가 그러더군요. 무거운거 들고가는 여자 동료에게 도와주겠다고 하니까 지금 여자라고 무시하는 거냐며 남녀평등이니 나도 할 수 있다. 도와준다고 하지마라. 기분나쁘다. 하는 사람이 오히려 차별주의자라고요. 그냥 힘들어보여서 도와주려고 했던거지 여자여서가 아닌데 그걸 그렇게 받아들이는건 그 만큼 모든 문제를 그렇게밖에 보지 않는다는 그 사람 인식의 반영이라고요.

마찬가지에요. 우리 애들은 공부 잘하고 성실해요. 미국 애들은 공부 잘하고 성실해요. 뭐가 다른가요? 결국 듣는 사람의 바이어스가 바이어스가 없는 척 하며 쓰인 글 아닌가요?
쇼닉 2015.01.29 09:21  
주관적 글에서 바이어스가 없다는 것은 거짓이며,
제가 무슨 학술 논문을 쓴 것도 아니고, 당연 바이어스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어요.
제가 의마하는 글은 로빈님이 쓰신 의미와 다릅니다.
[마찬가지에요. 우리 애들은 공부 잘하고 성실해요. 미국 애들은 공부 잘하고 성실해요. ] --- 로빈님은 이런 예를 드셨는데요... 여기서 우리애들은 my children 혹은 our sutudent.... 미국 애들 역시 Amrican students or American children. 이라는 애들 본연의 뜻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장에서 애들이란 표현은 제가 문제 삼는 부분이 아닙니다.

다음 문장을 한번 보시죠..
[마지막날 에어컨 버스 탔다가 죽을뻔 했습니다. 유엔에 고발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일단 좌석 예약이 안됩니다. 좌석 없으면 서서 갑니다. 시내버스처럼 다 섭니다.
한줄에 5개의 좌석이 있어서 엄청 비좁고 불편합니다. 그래도 스리랑카 애들은 인도애들만큼 냄새는 안나서 살만합니다 ^-^] 이문장의 애들이 Children 혹은 students의 애들 본연의 뜻일까요?

[물건 종류도 별로 없고 비싸기는 오라지게 비싸고 점원애들 열라 4가지 없고 ] 이문장의 애들은 어떨까요? ]

[오시면 오른편에 허름하지만 좀 큰 현지인 식당이 있습니다. 현지인도 많이 오고 일본애들도 있더군요]

위에 열거한 애들은 절대로 Children, students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1문장은 스리랑카사람(인) 과 인도 사람(인)을 지칭하고, 두번째는 점원, 세번째는 일본사람(인)을 지칭합니다. 공통점이 뭘까요..... 아이라는 말을 넣어서, 이들을 편하게 보거나, 혹은 낮잡아 보는 것이지요. 그러니 로빈님이 말하는 [우리 애들이 공부를 잘해... 미국애들도 참 공부를 잘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로빈님과 말이 자꾸 엇나갈까 생각해 봤습니다만, 주제가 서로 달랐었네요.
Robbine 2015.01.28 18:38  
강제하지도, 강요하지도 않으시지만 '비난'하고 계시다는 측면에서 글이 불유쾌했어요.

어떤 것을 알지 못해서 저지르는 실수와 알면서도 저지르는 짓은 가중치가 좀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쇼닉 2015.01.29 09:07  
정확히 어떤 부분이 비난이라는 것인지, 제가 잘 알지 못하겠네요.
정확히 어떤 부분이 비난인지 말씀해 주시면 로빈님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시골길 2015.01.28 22:54  
글쓴님이 생각하는 의도로 내뱉는 단어가 아니라고 봅니다.. 단지 언어습관의 문제이고.. 이렇게 세밀하게 분석하여 달려들어 확대 재생산할 내용은 더더욱 아닌걸로 이해되는데요.. =.=
maui 2015.01.30 09:55  
최근 방영된 수퍼차이나 8부작을 보신것 같네요.

저두 보다가 그 한국사장님이 "얘네들"이라고 할때 좀 거슬린다고 생각했읍니다.  안 보신 분들은 그때 상황과 뉘앙스를 잘 보르시겠지만 전 듣자마자 그 사람 인격이 상에서 갑자기 하로 떨어지는 느낌이었읍니다.  성공한 얘기 멋있게 하다 그게 뭔지...

겉으로는 현지인과 공조하고 신뢰를 얻고 성공한것 같이 나가다가 그 말 한마디에 위선자 같다는 느낌이 팍팍...  방송 안보신분들은 일반적인 표현의 "예네들"과 같은거 아니냐고 하실수 있는데 보신후 판단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사석에서 친구들과 대화할때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표현이 공석에서 방송 인터뷰로 할때는 많이 거슬릴수 있다고 봅니다.  기본 소양만 있어도 그 차이점을 알고 살아갈텐데 그 사장님은 저에겐 그냥 졸부로 보이더군요.

위에 필리핀님 말씀대로 자신의 지적 수준과 소양이 잘 나타나 있는것 같았읍니다.
쇼닉 2015.02.04 13:44  
맞습니다.
제가 윗 글을 쓰게 된것이 바로, 그 수퍼차이나를 보고, 언급하신 부분에서
이게 뭐지? 이게 현지인 존중인가? 돈만 벌고, 현지인들을 발 아래 사람들로 취급하는 것인가?라는
말씀 하신 것 처럼 그 사업가분에 대한 매우 좋은 인상이 한번에 와르르 무너졌었기 때문입니다.

나라의 발전단계가 이제 성숙의 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외견, 삶의 질을 봐서는 유럽의 웬만한 나라에 떨어지지 않고, 도시 국가를 제외하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필적할 만한 생활 수준, 경제수준을 갖고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해방이후 가난을 벗어나기위해, 먹고 살기 위해 앞으로만 달려왔던 위세대를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앞만 보고 달리던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이 되어지거든요.
그래서, 주변을 살피고 약자를 살피고 우리보다 떨어진 사람들에 대한 존중심.... 존경하란 말이 아니라,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이 더욱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

그 사장님, 저보다 나이가 많아봐야 10살정도쯤 더 되신 것 같던데...그럼 같은 세대라고 보거든요.
윗세대들....배움의 기회도 적었고, 외국과의 접촉도 적었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었던 그 세대분들은 오히려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것 같고, 약자를 업수이 여기지 않는 것 같은데,
그 다음 세대들에게 이런 모습이 나옵니다. 저희 세대죠....많이 반성하고 좀 더 성숙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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