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넘......
가게에 앉아 있는데 손님이 왔다.
보통 날이 추워도 문열어두고.....
나혼자 앉아서 발밑에 히터 틀어 놓으면 반팔입고 있어도 더울.......정도지만,
전기세 많이 나온다는 알바및 동생의 눈치에..
영업용이라 누진세도 없는데...왜그런지 모르것다,
암튼 오늘은 문을 닫고 있었다,
일이 안정권은.......아니지만 좀 바빠지니 동생가 좀 늦게 나오길 바라는 것 같기도 하고..
나 농사짓나봐......아침5~6시에 자는데 12시 땡치면 눈이 떠진다는..
그래서 뭐....내가 걍 오픈한다는...
손님이 오건 말건.....정시오픈 정시마감이라는 이미지를 주려면 그래야 하니까...
여하튼 문을 닫고 있었다.
그러다 손님이 왔다... 여학생.
문을 열고 닫는줄 알았는데 문 손잡이에 끈을 묶으려고 하길래 보니..
애기(내눈엔 소형 중형견은 다 강아지)였다.
데리고 들어와도 되요, 괜찮아요, 저도 개키우거든요,
안으로 데리고 왔지만 그래도 신경쓰였는지 안고 있길래 이런저런걸 물어본다.
애기 몇살이에요? 여잔가,,,,애가 조용하네요,
몇살인지 모른데....배변 다할줄 알고 근처원룸에 사는데 보통 이동네는 불법증축이나
빌라 4채짜리를 원룸6개 8개로 쪼개서 임대를 하기에 방음이 좋지 않다.
근데 옆집 문여는 소리나 엘리베이터소리에도 조용하다고,,,,,,하울링 훈련도 다끝낸..
아..애기 귀엽네요. 키우고 싶네,,,,,
키우실래요?
엥?
아 사실 유기견이거든요, 어제 카페갔다가 누가 미용시키고 거기 묶어두고 갔데요,
10시간동안 묶여서 변도 못보고,,,,,,(아마도 산책나가서만 보던 애였던듯,,)
내생각이지만 10시간동안 아무리 털수북한 애지만 추웠을텐데 어젠 비도 왔고...
밥이며 물도 못먹었을텐데,,,
근데 애 이정도면 주인이 찾으러 오지 않을까요? 칩있을텐데......아님 목걸이라도
그런거도 없구요,,,,원래 제친구가 데려온거라 제친구도 지금 분양자리 알아보고 있어요 주인이 뭐라해서,,
우리집이 커서 데려가면 좋은데,,,,
참.......애기 곱게 잘큰거 같은데 이런애 절대 버릴거 같지 않은데...말이지,,
뚜루는.......정말 몇일을 길거리에 있다가 그랬는데,,
얘는 진짜 일부러 버릴거 같지는 않은데,,,
암튼,,,,,,난,,,
얘를 데려가면,,,,,,뚜루는 어케 되는거며 집이 개판 되려나,,,,,
일단 손님 전번은 따놨고,,,,동생과 상의해서 내일 전화한다고...
뭐 상의고 나발이고 내가 결정짓는거지만 생각할 시간을 좀 벌고 싶었다,
데려올까 어쩔까 별이 별 생각이 다들고 나 미친건가,,,,,주변에서 난리칠텐데.. 이런생각도 들고,,
이러다 또 이런일 있어서 또 데려오는거 되려나,,,싶기도하고...에혀,,
나 미친거 맞나봐;;
얜데...
옆엔 아줌마 아니구 여학생임,,이동네 학교앞이라 삼디다스 신고 이런 몸빼 많이들 입고 다님,,
암튼,,,,,,얘였음,,,
아흠,,,내앞가림도 못하는데 왜 자꾸 얘가 눈에 아른거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