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태국을 가는 이유.
사람마다 태국 가는 이유는 다 다릅니다.
저는 2005년 첫번째 태국을 가기전까지, 태국은 필핀벳남말련이니랑 별차이 없는 그냥 동남아 국가 였답니다.
2005년 11월 첫번째 태국 방문후, 태국에 대한 모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1.미소의 나라.
아무리 사건사고가 붉어져 나와도 태국은 미소의 나라입니다.
길거리 아저씨, 국수파는 아줌마, 삐끼소년, 맛사지사, 호텔리어들.....
태국의 미소에는 뭔가 특별함이 있습니다.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태국의 미소(뭔가 바라는 것이 있어...)라는 생각도 들지만, 태국은 역시 미소의 나라입니다.
2. 똠양꿍의 나라.
태국음식의 독특함에 빠집니다. 정기적으로 한번쯤 먹어줘야 할 것 같은 똠양꿍.
똠양꿍을 먹어보고 맛이 없었다면, 맛있을때까지 먹어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생각이 납니다.
똠양꿍으로 대표되는 태국 음식들, 길거리에서 파는 국수, 커리, 각종 주전부리를 비롯해서
벤자롱이나 화이트 엘러펀트같은 고급레스토랑에서도 어울리는 요리....
태국에 가는 이유는 바로 맛있는 태국요리를 먹기 위해서입니다.
3. 맛사지의 나라.
맛사지가 없는 나라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태국만큼 다양한 맛사지가 다양한 가격대에 제공되고
또한 손쉽게 받을 수 있는 곳도 없는 것 같습니다. 호텔의 고급 스파에서 길거리의 150바트 발맛사지까지
다양한 맛사지가 여행객의 지친 몸을 풀어줍니다. 거기에다가 타이 고유의 꺽기 맛사지까지.
실로 태국은 맛사지의 나라라 칭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 불교의 나라.
우리도 불교국이라면 불교국이지만, 태국의 불교는 역시 같은 아시아 인으로서 불교문화에 영향을 받은 사람
으로서 태국 불교의 독특함과 태국 불교가 국민들의 심성에 끼친 점을 부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불교로 인해, 태국의 문화는 더욱더 화려해지고, 볼거리가 풍성해 졌습니다. 방콕의 에머랄드 사원을 비롯해
방콕 치앙마이 푸켓 태국의 영토내에 즐비하고 늘어선 불교유산은 태국을 더욱더 신비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거기에 스님들을 대하는 태국인의 마음가짐, 일반 태국인들의 삶의 방식. 불교이기에 가능한 다양한 포용성과
관용. 이러한 것들이 태국을 더욱 태국답게 만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5. 화이트비치의 나라.
태국하면 뺄 수 없는 것이 역시 훌륭한 자연경관이고, 그중에서도 태국의 남부지역에 펼쳐진 아름다운
비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주로 파타야를 중심으로 가기 쉬운 곳을 여행하지만, 푸켓, 아오낭에서 만난
아름다운 태국의 비치는 여전히 태국을 열대의 나라로 인식하게 하고, 그 모습에 절로 감탄을 하게 합니다.
물론 세상에는 아름다운 비치가 많이 있습니다만, 여행객인 우리, 시간에 쪼달리는 한국인들에게 그 속살을
쉽게 열어주는 태국의 비치는 틀림없이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6. 트랜디의 나라.
생소하게 들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은 생활하는 곳이고 태국은 여행지입니다. 모든 트렌디한 것은 서울이 틀림없이 태국을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활하는 곳 서울에서 우리 일반인들이 트렌디함을 즐기고 느끼기에는 적지 않는 한계가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태국은 다릅니다. 태국은 여행지고 그렇기에 우리같은
여행자가 더 트렌디한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즐길 수가 있습니다. 집-회사를 반복하던 우리가 태국에서는
핫플레이스를 방문하고, 트랜디한 클럽을가고, 랑수완의 에까마이의 고급 레스토랑을 찾아 갑니다.
태국은 틀림없이 트렌디의 나라입니다.
7. 밤의 나라 태국
태국은 밤의 나라입니다. 더위로 인해 나이트 바자르 같은 밤 문화가 발전했고, 이는 유흥과도 관계합니다.
카오산 팟퐁 스쿰윗등... 태국의 밤은 우리 여행자를 더욱더 활기차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밤에
다양한 유혹, 그것이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위험하지만 유혹에 즐거워합니다. 사실 밴드는 틀림없이 태국밴드보다 필핀 밴드가 한수 위입니다. 하지만, 밴드만 놓고 보면 그렇지만 밤의 건전 불건전을 포함하여 모두가
즐기는 파티가 되는 것은 역시 태국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많은 쇼걸과 커또이와 그리고 여행객
열대의 즐거운 밤을 우리는 이나라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8. 늘어지는 나라.
태국은 결코 서둘지 않습니다. 재촉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다투지 않아도 됩니다.
더위에 축늘어져 본인이 쉬고 싶은 만큼 쉴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태국의 모습입니다.
대체로 열대의 나라는 모두 이런 늘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그 늘어짐이 미소와 똠양꿍과 문화와 종교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음주가무 맛사지가 함께 있는 곳.
이러한 곳이 태국이라, 태국을 항상 머리속에 가슴속에 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따라 여기저기서 염장글이 올라옵니다.
집사람에게 우리도 2월에 태국이나 갔다 올까 말꺼냈다가....돈없어.라는 세음절의 대답을 듣고나니,
오라오라병이 더 도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왜 저는 태국을 가는가를 한번 글쩍글쩍 거려봅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태국은 어떤 모습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