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그것이 알고 싶다" 강추하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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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그것이 알고 싶다" 강추하러 왔어요.

Robbine 10 590

 

 

 

백화점 모녀 갑질 사건으로 서두를 떼더니

램프리턴 사건,

과거 20년 간의 재벌 일가들의 범법행위에 대한 처벌 실태,

경제인 가석방 어쩌고 하는 법안을 살짝살짝 터치하더니

결국 유한양행 창립자 유일한 박사 이야기까지 하고 끝을 내네요.

 

큰 관심이 없어서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뭔가 시기상 찝찝한 바비킴 난동사건의 대서특필 시점에서

너무 절묘하게 딱 꼬집었네요.

 

이야기를 땅콩리턴으로 한정짓지 않고,

실효성이 증명된 적절한 대안까지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박근혜정권 들어서 (제가) 처음 보는 괜찮은 시사프로그램이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잠도 깰 겸 틀어놓는 KBS 라디오 뉴스가 있는데,

개편 때 마다 점점 말랑말랑해지더라구요.

게다가 거기서 한나라당, 아니 조.. 아니구나.. 새누리당 입장을 늘 대변하는 정치평론가 목 아무개씨가

심지어는 오후 2시 쯤엔 자기 이름을 타이틀로 건 방송까지 하더라구요.

이러면서 방송의 질이 어쩌니 시청료 현실화가 어쩌니 주절거리면.. 정말 화가 나죠.

 

 

잠깐 샜는데, 여튼..

저는 싸르니아님의 글을 열심히 읽어서 방송 자체에서 크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아니지만

(박창진 사무장이 평판이 안좋은 사람이라던 것은 사실과 정 반대되는것이라는건 알게 되었죠. 정의감이 강하고 부하직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동료애가 강한 분이라고 하더군요.)

여튼 엄청 칭찬해주고 싶은 방송이었어요.

 

 

같이 올린 음악은 전에 소개해 드렸던 소설 "십이국기"를 애니메이션화 한 것의 메인 테마곡이에요.

이번엔 풀버전 찾았어요.

 

그 소설이 오늘 다시 생각나더라구요.

 

왕이 다스리는 나라,

왕이 원하면 무엇이든 되는 나라.

거기서 그 왕이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내가 이런 대접을 받는 만큼 내 책임이 무거운 것이다."

 

정확히 옮길 수는 없지만 세종대왕님도 비슷한 생각을 하셨던것 같아요.

(어딘가에서 본 것 같아요)

 

지도자가 저런 생각을 하고 살면 국민은 참 행복할것 같아요.

세종대왕 시대는 누구나 인정하는 태평성대였잖아요.

 

 

 

 

10 Comments
참새하루 2015.01.11 01:44  
훌륭한 지도자는
그냥 하늘에서 아무나 내려주는 복이 아니라
훌륭한 지도자를 뽑을 현명함을
갖춘 국민이 먼저 되어야
그런 복도 받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방송이 방송인가요
PD수첩도 강퇴 당하는 마당에

그래도 저는 가끔 JTBC뉴스는 듣습니다만...
Robbine 2015.01.11 01:55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혹시 뵙게 되면 하기로 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본 어떤 강연의 일부 때문에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필리핀 2015.01.11 07:51  
저는 모든 종류의 권력과

그 권력을 탐하는 자들을 경멸합니다

건강한 시민들의 사회라면

제비뽑기로 지도자를 선출해도 아무 문제가 없지요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 곳도 있구요
Robbine 2015.01.11 15:40  
개인의 이익을 위해 권력 자체를 탐하는건 정말 추악하죠.
sarnia 2015.01.11 13:08  
봤어요.
 
증언들이 사실이라면
저 나라가 내란이나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로 
갑의 횡포와 을의 비굴함이 함께 미쳐 돌아가고 있는 사회라는 공분이 일었습니다.
모든 에피소드가 하나같이 충격적이었지만,
그 중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왜 호박같이 생긴 애가 퍼스트에서 서브하느냐는 조씨일가의 지적에
사무장이 호박같이 생긴 승무원에게 사과하라고 지시하고
호박같이 생긴 승무원은 조씨일가 앞에 무릎을 끓고
제가 호박같이 생겨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아, 또 하나 있네요.
비굴하기 짝이 없는 '을'
인하공전 겸임교수 자리를 제안받고 배신때렸다는 여승무원 김x희
기자들의 질문은 생까면서 검찰보호선 안으로 들어간 후 악마의 미소를 흘리고 있는 조x나 
그 프로에서 이 여승무원들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론 신상공개가 된 것 같군요.
김x희는 미스대구-, 한국의학연구소 홍보대사로, 조X나는 대한항공 객실 광고모델로 둘 다 이름과 얼굴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Robbine 2015.01.11 15:46  
저도 참..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하지만 거기 언급된 그들 이외에도, 언급되지 않은 수 많은 사람들도 이미 그들과 같은 가치관으로 세상을 살고 있다는게 무서운거라고 생각해요.

박창진 사무장 같은 사람이 '이상한' 사람 혹은 '모난 돌' 취급을 받는게 대한민국 사회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그걸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참는게 아니야. 너만 잘났니? 등등의 말을 그 분은 많이도 들었을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램프리턴 사건 직후에도 회사 안에서 그런 분위기가 있었을거란 짐작이 드네요. 오너 일가의 잘못을 지적하면 안되는데, 사무장이 규정을 보여주며 니가 틀렸다 라고 해서 미운털이 박히고 비행기에서 내리게 된거니까, 니가 그렇게만 안했어도 회사 분위기가 이렇겠냐 등등.. "그렇게나 훈련된 사람이" 아직도 인터뷰에서 울컥울컥 하면서 눈가가 빨게지고 목이 메이는걸 보면.. 얼마나 많이 참아왔는지 짐작할 수 있겠더라구요.
뮤즈 2015.01.11 14:12  
세종대왕이 되고 싶어하는 분들이 너무 많으신거 같아요.
과거엔 정치권력을 잡은 분들에 국한된 얘기였지만
이제는 돈 많은 분들도 왕의 지위에 올라가 있는 시대자나요.

재벌기업의 대부분이 3대 세습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현실...
세습을 이어가다보면 어느 대에서는 세종대왕 같은 인물이 나올수도 있겠죠 ㅠㅠ
Robbine 2015.01.11 15:49  
에휴..ㅠㅠ
Pole™ 2015.01.12 00:43  
북한에서도 나올 수 있겠죠?
이열리 2015.01.11 17:19  
조현아는 감기만 조심하면 형살이 잘할거 같고
문제눈 박창진씨죠...
그런사람이면 너도나도 데려가려고 해야하는데
우리사회는 그렇지 않다는게 좀 이상한...
좋은분 외항사에 뺏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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