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너는 의무인가?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겨울 시즌은 태국 여행의 최고 성수기입니다...
추운 지역에 사는 외국인들이 대거 몰려오기 때문이죠...
그 시기의 태국 휴양지의 숙소 요금은
평소보다 2~3배나 오르고 방 구하기도 전쟁입니다... ^^;;;
특히 12월 25일~1월 5일은 성수기 중의 성수기로
추가 차지가 붙고 갈라디너라는 게 의무인 데도 많습니다...
이번 12월 31일~1월 1일은
태국인들의 신년 해맞이 명소 중 한 곳인
후아힌에서 보내기로 마음먹고
일찌감치 숙소 검색에 들어갔는데...
천정부지로 치솟는 요금과 의무 갈라디너 땜에
숙소 선택의 폭이 무척 좁더군요... ㅜㅜ
갖은 고생 끝에 겨우 제 예산에 맞는 숙소를
12월 30일부터 3박 확보하긴 했는데,
며칠 동안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후아힌 숙소에 대해서 나름 일가견을 갖게 되었습니다... ^^
근데 평소 알고 지내던 태사랑 모 회원께서
마침 비슷한 시기에 태국 후아힌을 오게 되었다고 연락이 와서
제가 공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분 예산에 맞는 숙소를 추천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한인여행사에서 예약을 해라.
요금도 별 차이 없고 혹시 문제가 생겼을 때
의사소통이 잘 되어서 편하다.”라는 말까지 덧붙였지요...
헌데 그분이 제가 추천한 숙소를 한인여행사에서 예약하려고 하니
12월 31일에 의무 갈라디너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성인 1인당 4,500밧, 아동은 1인당 2,500밧이라는 겁니다...
성인 2명+아동 2명이었던 그분에게는 그렇잖아도 숙소비가 비싼데
그 비용까지 추가하려니 부담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몸소 인터넷의 바다를 며칠 허우적거린 끝에
외국 사이트에서 갈라디너 없는 요금으로 예약을 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노파심에 “예약할 때는 갈라디너가 없어도
체크인할 때 지불하라고 할지 모른다.”고 충고를 했더니,
그분은 고심 끝에 그 숙소에 직접 메일을 띄운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그 숙소 부 매니저로부터 답장이 왔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고 합니다...
'갈라디너는 의무가 아니라 선택사항이다...
요금도 성인은 2,500밧이고 아동은 1,250밧이다...'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저는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그동안 태사랑 묻고답하기 코너에
외국 여행사이트 숙소 예약에 관한 글이 올라오면
“요금도 별 차이 없으며 혹시 문제가 생겼을 때
의사소통이 잘 되므로 한인여행사에서 예약하세요.”
라고 댓글을 달았는데 그게 거짓말이 된 셈이니까요... ㅜㅜ
암튼 위의 경우가 그 숙소와 그 한인여행사 간의
커뮤니케이션 상의 오해로 발생한 착오인지
아님 제가 모르는 다른 사연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앞으로 한인여행사 추천은 함부로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ㅜㅜ
그나저나 12월 31일의 후아힌은 대단하군요...
제가 묵고 있는 숙소의 경우, 태국인이 70~80%는 되는 것 같은데
다들 때깔이 좋아보이고 스탭들이 같이 사진도 찍고 하는 걸로 봐서
연예인도 몇 있는 것 같네요... ^^
글구 미군의 바그다드 폭격을 연상시킬 정도였던
자정 무렵의 엄청난 양의 불꽃놀이와
하늘로 오르는 풍등 행렬은 장관이었습니다~ ^^
그럼, 다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즐건 여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