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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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쇼닉 19 524

연말회식이란 참 다양한 측면에서 그 사람의 인생을 투영하는 것 같습니다.

직장과 거래처와의 저녁식사

더불어서, 초등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의 각종 모임....

나아가서 그 사람 특유의 사회활동 동호회 등등.

12월 한달 술먹을 일만 자꾸 늘어 나는데, 저는 그냥 도망만 다닙니다.

 

웃을 수 없는 현실을 이고있어 술한잔 들어가면, 불평과 불만만 말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행복이란 자신이 바라는 바가 성취되는 순간(성취감) 이라고 누구가에게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전세나 월세에 살때는 집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집을 사고 나면 행복하게 되는데, 사실은 그 행복이라는 것이 그때뿐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행복(성취감)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죠. 

 

대학에 입학하면 행복할 것 같지만, 대학에 입학해도 마찬가지로 행복은 오래가지 않고

취직하면 행복할 것 같지만, 취직하면 그 행복(성취감)도 잠시뿐..

 

따라서 행복을 성취감으로 삼으면 원하는 것이 성취되기 전까지의 동기부여도 되지만

마찬가지로 성취된 후는 허탈함 혹은 다른 것에 대한 욕망 욕구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행복을 성취감으로 삼아서는 평생 행복해질 수 없다...라는 것이 그분의 말의 요지이며,

저는 그 분 말씀에 일리가 있음을 느꼈었습니다. 

 

저는 가끔 제가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대학을 들어가고, 취직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집을 사고, 아이를 낳고, 차를 사고.....

행복이란 무엇인지, 참 헷갈리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저는 최근에 행복의 정의를 다르게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지지 못한 것, 성취하지 못한 것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과 그 갈망이 성취되는 것에 행복에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나와 주변 사람들의 관계에서 행복을 느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나와 주변 사람의 관계....

작게는 가족일것이며 점점 사회적으로 확대 되었을때,

친족, 친구, 선후배, 직장, 동호회........나아가서 민족, 국가, 세계평화......

너무 확대 시켰나요?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생활...그것이 저는 바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말의 회식을 연일 회피하고 도망갑니다. 

마음이 안편해서 그렇죠.......뭔가 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서 행복하지 않은 것인것이죠...

하지만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된다고 저는 행복을 느낄까요? 잠시는 그렇겠지요.........

 

눈에가시 같은 직원이 나간다고 행복할까요?

저를 죽어라 괴롭히는 직장 상사에서 벗어나면 행복할까요?

돈을 더 많이 벌면 또 행복할까요...

아, 돈은 마약적 성분이 있어, 더 많이 벌수록 더 많이 추구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결국 행복이란, 성취감이 아닌 나의 일상에서 추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양친이 건강하고, 처자직이 무탈하고, 남에게 그릇된 짓을 하지 않고,

하루세끼 감사히 먹을 수 있는 것....이러한 삶에 감사할 수 있는 것...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행복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19 Comments
이열리 2014.12.16 10:48  
밥공기에 딱딱한 누릉지 4분의 1을 넣고 물부어서..
한서너시간..불린담에 그걸 끓이고..
초코파이 반만큼의 유채나물과 명함만한 두부 한조각으로..
장장 40분 가량의 식사를 마치고...
저 오사카 갔다가 맘먹은건데..화분샀어요
코딱지만한거 두개..거기에 물뿌려주고 걔네랑 일광욕 하면서 담벼락에 기댈때가 행복해요..
잘만 자라다오...죽지만 말구..그런생각 하면서요.
제욕심을? 좀 버리니 맘이 편해지는거 같달까 그러네요.
쇼닉 2014.12.16 17:56  
저희집엔 화분이 6개가 있어요....
확장으로 베란다도 사라진 황량한 거실에, 유일한 녹색이죠....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주는 게 너무 고맙습니다.
songhee 2014.12.16 11:06  
저 아는 지인중에 젊은 한창 젊은 나이에 엄청 엄청 아픈사람이 있습니다.
지금도 병원을 꾸준히 다녀야하고 정기적으로 검사해야하고....
그지인이 이런 말을 하데요.
병원에서 퇴원하고 그래도 좀 견딜만 하니까 심심하더래요.
근데 그 심심함이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더라는거에요.
저두요
젊었을땐 이것만 되면 참 행복하겠다라고 생각한적이 많았드랬어요.
지금은요
아침에 눈 떴을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그냥
평범한 하루가 시작된다라는게 넘 넘 행복하더라구요.
쇼닉 2014.12.16 17:55  
[내의 오늘은 누군가 간절히 원하던 내일이다.]

하루 하루의 소중함을 깨우치는데 한 40년은 걸린 것 같습니다.
핀텅 2014.12.16 12:05  
1.적은돈 이지만 꼬박 꼬박 나오는 월급에 만족하고..
2.한달에 20일이상 해외 출장 업무를 부여해주는 회사에 감사하고..
3.정년까지 (60세)일하자는 희망이 있고
4.보잘것 없는 내 능력을 인정해주는 상사.회사가 있다는 것에 행복감 느끼며 삽니다
제 개인 입장에서 정의한 거라서...좋은 하루 되시구요
쇼닉 2014.12.16 17:53  
4.보잘것 없는 내 능력을 인정해주는 상사.회사가 있다는 것에 행복감 느끼며 삽니다

익명성이니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인데요. 사람은 믿을게 되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누군가가 나를 인정해줘서 행복하다는 것... 제 경험상 뜬구름 잡기 같습니다.
잡초야 2014.12.16 15:30  
프리드리히 니체

"희망은 모든 악 중에서도 가장 나쁜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고통을 연장시키기 때문이다."
 유명한 철학자의  명언을  인용하여  말해볼까  합니다!!
 
  인간의 행복도  동물(일반생명체)의  행복(욕구충족)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죠 !!

 인간은 우월한 동물이라  좀 차별화된  행복을 추구하려 하지만...    그런것은  결국 허구이고  오만함이라  주장하지요!!

  결국 미래(내세)의 행복을  추구하지 말고 오직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자는 말...  동물처럼  아기처럼  현재의  욕구충족에 충실하자는 말이죠 !!
  물론 저도 그의  말에 공감하고 있읍니다 !!
쇼닉 2014.12.16 17:52  
아...... 쾌락주의자 이시군요....
저도 기본적으로는 쾌락주의자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쾌락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또 다른 문제이구요...
잡초야 2014.12.16 19:11  
출발점은  인간도 동물이고  동물적인 욕구들을 인정하고 솔직해지는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
쇼닉 2014.12.17 10:40  
강아지를 키우면서 느끼는 점입니다.
개는 절대로 뭔가를 계획해서 욺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원초적 본능(먹고, 마시고, 자고, 싸고, 놀고)에 충실하며, 인간과 같이 결과를 생각하고 욺직이지는 않지요.
가령 내가 여기서 뛰면 화분이 넘어지거나 깨질 거야... 그러니 뛰면 안돼...라던가.
주인에게 더 많은 간식과 내일 먹을 간식, 1년뒤에 먹을 간식을 확보하기 위해서 꼬리치지는 않습니다. 개가 꼬리칠때는 그때의 그 감정 그대로의 표현일 뿐 결코 미래를 예측하고 욺직이지 않습니다. 지금 좀 괴롭혀도 이를 쾌심히 여겨 앙심을 품고 나중에 그 보복을 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동물과 인간은 기본적인 본성, 생존본능 생리본능 유전본능에 대해서는 다를바 없다고 하지만 그 것만으로 두 집단을 동일화 하는 것은 매우 큰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동물과 달리, 배신, 뒤통수침, 미래에 대한 예측, 대비 등등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의 행동이 나타납니다. 이를 단순히 욕구에만 집중하여 해석하는 것은 저뿐 아니라, 수많은 철학자, 역사가, 그리고 이글을 읽는 갤러리들이 결코 동의 하지 않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던지는 자체가 바로 동물과 인간의 근원적 차이라고 생각하며, 성취감에 따라 행복을 느끼고, 혹은 행복의 가치를 개개인이 다르게 생각하는 것. 이것이 인간이 가장 인간다운, 동물과 차별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인간은 동물에게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자살이라는 생존본능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 아닐지 싶습니다.
잡초야 2014.12.17 12:43  
예 맞읍니다 !!
 저 의견은 동물적욕구 충족들을 하찮게, 저급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반론입니다 !!
락푸켓짱 2014.12.17 11:43  
결국엔 맘편하고,배부르고 등따신게...행복 이겠죠
핀텅 2014.12.17 12:25  
ㅎㅎ...배부르고 등따시면 최고죠..다른건 옵션이고..
쇼닉 2014.12.17 13:16  
배부르고 등따신것(육체적 만족), 맘편한 것(정신적 만족).... 결국 정신과 육체의 만족이 동시에 이뤄져야만 행복한 것이니..... 이 정말 실현하기 어려운 과업이 아닌가 싶으네요...
전 배는 부르고 등도 따신데 맘이 편하지 않아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락푸켓짱 2014.12.17 17:44  
네 그만큼 행복은 멀리 있는것도 같고
또 조금만 내려놓으면 언제나 내주위에 있었던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육체적인 행복은 내 노력으로 되지만
정신적인 행복은....참 힘든것 같습니다.

위에 말씀하셨듯...
내 주변사람 으로부터오는 고통은 누구도 어떻게 할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내려놓는것....그게 정답인데...사람인지라 ...참 힘든것
요즘 제심정이 님과 같아...게시글 읽으며 한참 멍~때리고 있었네요
쇼닉 2014.12.18 11:52  
스스로의 노력으로 되는 행복과,
자신의 의지, 노력과 상관없는 부분에서 오는 행, 불행이 있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내려놓는다.
내려놓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 질 수 있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이겠습니다만,
그것만으로도 진행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지구별행성인 2014.12.17 13:40  
행복은 잘 모르겟지만 불행은 알것도 같네요.
내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 세상에 나같은 얼간이는 없을거라는 생각, 내가 쓰레기 패배자이고 다른사람들도 그걸 다 안다는 생각들..
하지만 불행이 오고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행복이 오더라구요. 불행했지만 어떻게는 안죽고 살아있으니 불행할 당시보다는 조금 나아져서 행복하더라구요.
행복 불행은 따로 생각할수 없는것 같아요.
행복이 지속되면 불행이 오고 불행이 지속되면 행복이 오고.
파도타면서 사는게 인생 아닐까요?
분명한건 아직 젊어서 그런지 모르겟지만 파도를 타면 탈수록 점점 더 제가 나은사람이 되는것 같다는 거에요. ㅎㅎ
잡초야 2014.12.17 14:24  
그래요  인생이라는게  고통  잠깐의행복  권태가  순환하는것 같아요....
모크샤자유 2014.12.17 16:27  
꼬리뻬사는 차올레 sea 집시 친구왈 행복이란단어가 없대요 당근 불행이란 단어도 없구요
차오레는 절대 서로에게 강요란 없더라구요 
자기 좋으대로 살아야한다며  강요는 나쁜거래요
그래서 자기 자신대로 살수있고 행복하기에 행복이란 단어가 필요없겠죠  행복단어 없는대신 즐긴다 라는 "끄나가야"를 얘기해 주더군요 
행복이란 정신과 육체가 건강한 상태에서 내 리듬에 맞춰 내 자신으로 살아가는것 ! 이 아닐까 합니다 Be your 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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