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와 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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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와 스콜...

개벽 5 499

칼립소쇼 보고 호텔로 이동하려 택시를 타러 나왔다.

그나저나 칼립소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무대 좁고 의자 불편한건 그렇다치고

알카자쇼에 비해 너무 안이쁘다. 너무 가깝게 앉아봐서 그렇나 ?

끝나고 아시아 호텔 로비를 빠져 나오니 비가 내린다.

굵기도 한게 툭툭 떨어진다.

택시 기사가 다가온다. 어디가니 ? 스쿰빗 간다.. 다음 대화는 예상대로다.

아가씨가 이쁘다는 둥.. 쇼가 죽인다는 둥.. 그 사람을 떨치고

대로변으로 나가는데 계속 쫓아오는 듯 싶더니 삽시간에

5,6명이 달라 붙는다.

비를 맞으며 노,노..를 외치며 100미터를 뛰듯이 걸어갔다.

그래도 한놈은 끝까지 쫓아와서.. 팟퐁가냐고 묻더라 --;

비 맞으며 택시 잡았다. 1대.. 2대.. 3대 고개 내밀고 100밧 달란다.

비 맞고 있는 외국 관광객 대리고 흥정한다.

100밧 줘도 그만이지만 기분 나쁘다. 그냥 돌려보내고.. 5대째..

미터로 호텔에 돌아왔다.

한쪽에서는 어떻게든 팔아먹으려 몰려들고.. 한쪽에서는 또 어떻게든

조이너피 받으려 달려들고..

점점 혼탁하다.. 사당에 꽃 한송이 바치려는 관광객 데리고 어떻게든

사기 치려는 그들도 있었다. 빌을 받으면 끝까지 따져봐야 한다.

호텔에서 세탁 서비스도 잘 살펴봐야 한다. 맡기지도 먹지도 않는것들이

그곳에 올려져 있다. 샹그릴라 호텔 디너 쿠르즈에서조차 그랬다.

물론.. 한 허름한 골목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칠때쯤 비가 갑자기

쏟아졌다. 식당 종업원이 택시를 불러준댄다.. 발 언저리까지 물에빠지는

그곳을 뛰쳐나와 10분쯤 후 택시를 끌고 오더라..

그리고 예의 그 미소를 보이며 꼭 다시 오랜다..

꼭 다시 갈꺼다....

두 얼굴의 어메이징 타일랜드다..






5 Comments
한마디 2003.07.02 12:40  
  ㅠ.ㅠ
효니얌..^^ 2003.07.02 14:41  
  감동입니다.
fusion12 2003.07.02 15:10  
  어느나라들 사기꾼들이 없겠습니까? 조심해서 다니는수 밖에요.... <br>
6월의 여행에서 현지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엄청난 스콜에 갇혀 있었습니다. <br>
일행중 1명이 공항에 사람을 만나러 가야할 시간은 다가오고 택시는 잡히지 않구... <br>
그 엄청나게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산을 들고 30분 넘게 택시를 잡기위해 동분서주하던 식당종업원. <br>
이름도 모르지만 그들같이 친철하고 순박한 미소를 지닌 태국인때문에 매년 태국으로 향하는 것이 아닐까요?
나비 2003.07.02 15:15  
  저희는 노천식당서 밥먹다가 스콜이 쏟아지니깐 종업원 7명정도가 어디로 뛰어가더니 집(?)만한 커다란 파라솔을 들고와서 우리테이블에 설치해주더군여 분위기 좋으라고 야외 음향시설에 비닐로 장막치고 음악 계속 틀어주고여..그때 식사하던 손님은 우리뿐이었거든여.정말 감동했었져*^^
아부지 2003.07.02 16:17  
  외국인들이 느끼는 태국의 두얼굴...근데 서양애들도 느낄까여...쩝...외국인들도 울나라와서 이렇게 두얼굴 느낄까여? 쨉짜이합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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