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와 스콜...
칼립소쇼 보고 호텔로 이동하려 택시를 타러 나왔다.
그나저나 칼립소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무대 좁고 의자 불편한건 그렇다치고
알카자쇼에 비해 너무 안이쁘다. 너무 가깝게 앉아봐서 그렇나 ?
끝나고 아시아 호텔 로비를 빠져 나오니 비가 내린다.
굵기도 한게 툭툭 떨어진다.
택시 기사가 다가온다. 어디가니 ? 스쿰빗 간다.. 다음 대화는 예상대로다.
아가씨가 이쁘다는 둥.. 쇼가 죽인다는 둥.. 그 사람을 떨치고
대로변으로 나가는데 계속 쫓아오는 듯 싶더니 삽시간에
5,6명이 달라 붙는다.
비를 맞으며 노,노..를 외치며 100미터를 뛰듯이 걸어갔다.
그래도 한놈은 끝까지 쫓아와서.. 팟퐁가냐고 묻더라 --;
비 맞으며 택시 잡았다. 1대.. 2대.. 3대 고개 내밀고 100밧 달란다.
비 맞고 있는 외국 관광객 대리고 흥정한다.
100밧 줘도 그만이지만 기분 나쁘다. 그냥 돌려보내고.. 5대째..
미터로 호텔에 돌아왔다.
한쪽에서는 어떻게든 팔아먹으려 몰려들고.. 한쪽에서는 또 어떻게든
조이너피 받으려 달려들고..
점점 혼탁하다.. 사당에 꽃 한송이 바치려는 관광객 데리고 어떻게든
사기 치려는 그들도 있었다. 빌을 받으면 끝까지 따져봐야 한다.
호텔에서 세탁 서비스도 잘 살펴봐야 한다. 맡기지도 먹지도 않는것들이
그곳에 올려져 있다. 샹그릴라 호텔 디너 쿠르즈에서조차 그랬다.
물론.. 한 허름한 골목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칠때쯤 비가 갑자기
쏟아졌다. 식당 종업원이 택시를 불러준댄다.. 발 언저리까지 물에빠지는
그곳을 뛰쳐나와 10분쯤 후 택시를 끌고 오더라..
그리고 예의 그 미소를 보이며 꼭 다시 오랜다..
꼭 다시 갈꺼다....
두 얼굴의 어메이징 타일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