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분의 태사랑 님들 직접 뵙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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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분의 태사랑 님들 직접 뵙고 보니,,,,,,

sarnia 41 1302
 

동영상은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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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난 태사랑 님들은 세 분,, 후니니님과 진달래님, 장화신은꼬내기님이었다. 후니니님과 진달래님은 인천에서, 장꼬님은 대구에서 만났다


진달래님과는 두 번 째 만남이었고, 후니니님, 장꼬님과는 처음 만났다.   


나는 그 분들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시는 분들인지 정확하게 모른다. 그런 건 그다지 궁금하지 않아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 분들도 마찬가지였는지 나에 대해서 어떤 것도 물어보신 적이 없는 것 같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그냥 이야기를 했다. 여행 이야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자녀 이야기커피 이야기 등등……


서로의 신상에 대해 거의, 또는 전혀 모르면서, 또 그것에 대해 굳이 알려고 하지 않으면서, 마치 오래 전부터 사귀어왔던 십년지기들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은 드물고도 값진 것이다.


모르는 사람끼리 처음 만났을 때는 보통 탐색과 계산을 하느라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게 마련이다. 그런 낭비절차를 거치지 않는 교류야 말로 매력적인 인간관계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조건과 배경을 모르면 편견이 형성되지 않는다. 편견이 없으니까 그 사람의 진면목을 비교적 진실에 가깝게,그리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게 사람 만나는 진짜 재미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서로 이름조차 알 필요가 없었지만, 이름만큼은 내가 먼저 이야기하고 상대에게도 물어봤다. 내가 먼저 물어보지 않았으면 서로 이름도 모르고 헤어졌을 것이다. 하긴 이름 물어봤던 것 조차 부질없는 짓이었던 것 같다. 이미 닉으로도 충분히 통하고 눈빛과 느낌만으로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가까워졌는데 이름 같은 건 알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989 ,외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가 보곤 25 년 만에 간 대구...... 이 도시는 변한 게 별로 없었다. 변한 게 있다면 직할시에서 광역시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동대구역 간판이 조금 커졌다는 것 정도.. 외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직전 미국에서 귀국해 대구 큰아들집에서 잠시 머무셨다.

장꼬님과 이야기 삼매경에 빠지는 바람에 각각 경주와 서울로 돌아가는 마지막 기차를 놓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계란홍합탕을 내 쪽으로 끌어오려다 손가락도 데고,, 이런 저런 일이 많있던 대구.. 담날 아침 일찍 출근하셔야 하는 장꼬님은 무조건 동쪽으로 가는 심야버스를, 싸르니아는 동대구발 영 시 오십 분 을 간신히 잡아 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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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동안,,,,,,온라인에서 멪은 인연을 오프로 연결시키는 걸 늘 조심스러워 했다. 혹시 사기꾼을 만나 사기를 당하는게 아닐까,, 이런 걱정이 돼서 조심스러웠다는 게 아니라,


전혀 안면없는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일 것이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있던 관계도 줄이고 혼자 보내는 시간을 늘이고 싶던 차에 없던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게 솔직히 귀찮았다.


한국에 방문하면 가끔 친구들이나 선후배를 통해 안면없는 사람들과 만남을 가질 때가 있다. 좋은 만남도 있었지만 나쁜 만남도 있었다.


나쁜 만남이란 세 가지 괴상망측한 유형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대화자리를 말한다.


사돈 남 말 하시나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독선과 고집을 지조와 신념이라고 믿고 사는 선구자형 인간을 싫어한다


내가 싫어하는 두 번 째 유형은 자기과시가 체질화된 사람들이다. ‘나 이런 사람이야하는 류의 잘난 척은 필터링없이 그대로 민낯이 드러나는 인격의 천박함 그 자체인데, 본인은 그걸 발견하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아무리 똑똑한사람이라도 주체할 수 없는 자기과시욕구가 작동하면 판단력과 관련된 아이큐가 두 자리 수로 곤두박질 치는 게 분명한 것 같다.


선구자형이나 자기과시형 보다 훨씬 어처구니없는 유형은 심부름센터형 인간들이었다. 나이는 몇 살인지부터 시작해서, 어느 초중고대학을 나왔는지, 직업과 직위는 무엇인지, 연봉은 얼마나 되는지, 살고 있는 집은 얼마 짜리인지, 자동차는 몇 대를 소유하고 있으며 배기량은 각각 몇 리터인지, 어느 지역 츨신인지서울인지 경상도인지 충청도인지 전라도인지, 서울이면 강남인지 강북인지강북이면 사대문 안인지 사대문 밖인지, 캐나다에 산다고 하는데 시민권자인지 영주권자인지 파견근무자인지 유학생인지 방문자인지 불법체류자인지, 맨 처음 결혼한 조강지처와 아직도 함께 사는지 이혼을 했는지 사귀는 여자친구는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연상인지 연하인지 예쁜지 못 생겼는지 예쁘면 성형을 했는지 안 했는지,,  벼라별 쓸데없는 걸 알려고 드는 이 해괴한 유형의 사람들을 보면 흥신소를 하다 죽은 원귀가 붙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태사랑 오프만남은 그런 모임과는 전혀 달랐다는 점에서 경이롭다사람사는 세상은 평균적으로 다 비슷비슷할텐데, 희한하게도 그동안 몇 차례 가졌던 태사랑 인연들은 하나같이 좋은 기억들 뿐이다. 여기가 태사랑이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운이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여섯 분 정도가 가장 많이 만난 경우였고 대부분은 올해처럼 두 분 또는 한 분과의 개별 만남이었다.


올해 만난 세 분,,,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매사에 남에 대한 배려가 천성처럼 배어나오고,이야기 한 마디 행동 하나에서 과장이나 교만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담백하고 trustworthy 한 품성을 가진 분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태사랑 6 년의 결과 누리는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싶다. 해마다 한 두 번 씩 한국에 가는 목적,, 그 주객이 전도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41 Comments
Robbine 2014.11.23 09:47  
어떤 분이 최고의 칭찬을 받았다고 아이처럼 좋아하신다는걸 알려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ㅋ
앙큼오시 2014.11.23 09:48  
태사랑 분들보면서 저의 두번째 유형을 발견하고 고치려고 노력중이지요 ㅡㅜ
배울게 많은 분들이고 만나서 좋았던 기억을 가지게 되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Robbine 2014.11.23 09:49  
자랑한게 있었나..? 음.. 뭐지??
sarnia 2014.11.24 02:45  
관심과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본성은 절대 나쁜 속성이 아니고, 오히려 이런 본성이 노력에 대한 동기유발을 불러일으기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면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건데,,        문제는 자기의 지위, 학벌, 지식, 능력, 돈 이런 것들을 인간관계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우월적 도구로 사용하려는 마음을 항시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이 원래 못돼서가 아니라,, 과거에 뭔가 당했던 경험으로 인해 생긴 한맺힌 유전자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런 성격이 만들어진 거겠지만,,    마주 대하면 와 !! 피곤해요.
Robbine 2014.11.23 09:48  
그리고 요왕님 감사합니다.
뭔가를 하신것 같아요.
싸르니아님 글 클릭하면 매번 유튜브로 자동납치 됐었는데 이번 것은 유튜브 박스도 보이고 자동납치도 안일어나네요 ㅋ
앙큼오시 2014.11.23 09:49  
헐.......벌써 일어난건지 잠깐 꺤거? ㄷㄷㄷㄷㄷㄷㄷㄷ
Robbine 2014.11.23 09:50  
일어난거 ㅋ
sarnia 2014.11.24 02:05  
요왕님이 뭔가를 하신 게 아니고,  제가 player control 이 있는 예전에 올렸던 노래를 가져왔어요.  유튜브에 무슨 일인지 old embed code box 가 더 이상 보이질 않네요.  그러면 new embed code, 즉 inflame 을 지원하지 않는 태사랑 글쓰기 게시판에는 더 이상 유튜브 동영상을 자동모드로는 올릴 수 없게되어요. 뭐, 저야 괜찮지만 자동모드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이 무척 섭섭해 하시겠어요.. -_-
sarnia 2014.11.24 08:26  
우하하 ^^ 유튜브 옵션박스에서 없어진 old embed code 대신 ULR 뒷 부분만 복사해서 오려붙이는 방식으로 동영상 포스팅에 성공했습니다. 잘했죠?

저 동영상은 같은 '오빠생각'이지만 완전히 다른 동영상입니다. 근데 가사 영어자막이 좀 답답하군요. 아주 원리원칙에 철저한 공무원이 번역을 하신 모양이죠..
Robbine 2014.11.24 22:51  
자동납치가 안되는것 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말씀을 하셔서 가사를 잘 봤더니, 공무원 ㅋㅋㅋㅋㅋㅋㅋ 심정적으로 엄청 공감되네요.
공무원의 번역을 본 적이 있어서요.

그래도 비단구두는 프리티 뉴 슈즈라고 해놨네요. 실크 슈즈가 아니라 ㅋㅋ
크리켓이 크리켓크리켓 우는것도 처음 알았어요~
싸바이디 2014.11.23 11:43  
좋은분이 또다른 좋은분들을 만난 느낌 ~~눈에 선합니다 ~~오래도록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가길 바래봅니다~~
sarnia 2014.11.24 02:45  
인복이 많은 가봐요.  온라인 인연은 사실 태사랑이 유일한데, 오래 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
jindalrea 2014.11.24 14:52  
당연하졍!! ㅎㅎㅎ
핫산왕자 2014.11.23 11:43  
싸르니아칭구님이 한국 댕겨 가셨구만요
언제 방콕 오게되면 꼭 연락주이소~~
sarnia 2014.11.24 02:46  
그러고보니 태국 안 간지 2 년이나 되었군요.  내년에 가도록 계획을 세워볼까요..  그 하얀 색 F-150 로 저를 라이드해 주시면 아주 고맙게 타고 다니겠어요.
후니니 2014.11.23 12:13  
좋은 느낌을 받으셨다니 저도 좋으네요

여행지를 떠돌아 다니다 보면 별의별사람을 다 만나지만

서로의 이력에 대해선 물어 보지 않게되고

또한 연락처조차도 묻지않게 되더라구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아마 일상에서 벗어난 나아닌 또다른 여행자로써의 나를 재조립했다고 생각해서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일상의 나는 여기선 무의미하다고 느껴서겠죠

태사랑에선 늘 제가 여행중모드로 바뀐다는 놀라운 사실을 언제부터인가 알았답니다

그게 바로 사르니아님에게 보여준 실상인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즐거운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좋은 만남을 기대합니다
sarnia 2014.11.24 01:52  
우리가 갔던 곳이 인천대공원 맞죠.. 인천대공원 주막 근처에서 어떤 아저씨가 여기가 자유공원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제가 인천에 대해서 거의 모르지만 여기가 자유공원이 아닌 것은 틀림없다고 했습니다. 자유공원은 맥아더 동상이 있는 월미도 근처에 있는 공원 으로 알고 있거든요. 

한국 단풍에 반해 여기저기 물어보니까 선운사와 영주 부석사가 좋다고 하더군요. 식당보단 이런 곳에서 만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말에 이런 곳에 가면 사람이 많긴 하겠지만,,
후니니 2014.11.24 18:18  
맞습니다

부석사좋죠.

절집은 큰집을 정면으로 보는 것 보다

큰집을 등지고 보는 풍경이 더 좋다고들 하더라구요
Robbine 2014.11.24 23:15  
블로그에 사진 올리고 주소 복사해서 []안에 넣었는데 .jpg로 끝나는 주소가 아니어서 그런지 사진이 안뜨고 민망하게 주소만 떠서 지웠어요.

지난 추석에 갔었는데 좋긴 좋더라구요.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 처음이었는데 그 때 보다는 절 아래가 좀 더 상업화 된 것 같긴 했어요.
절 자체도 좀 상업성이 느껴지고요. 물론 용궁사 만큼은 아니지만요 ㅋ
후니니 2014.11.25 14:51  
조금 번잡한 과정이지만 이렇게 함 해보세요

<사진을 우선 내컴텨 폴더에 저장하세요 단,사이즈를 300Kbite이하로 조정해놓으세요>

1,글쓰기클릭

2,글쓰기 화면 나오면 아래쪽에 "링크용 이미지 업로드 게시판"을 찾아 클릭

3,게시판이 뜨면 글쓰기 클릭

4,제목쓰시고,내용엔 적당한 단어몇개 쓰세요
  그리고 아래 찾아보기클릭

5,저장해놓은 사진을 올리세요+ -를 이용해 몇장을 더올릴 수도 있답니다

6,올리기 클릭

7,게시판에 내가올린 사진 클릭

8,사진에 커서를 대고 오른쪽버튼 클릭 대화창 하단에 있는 속성클릭

9,거기서 이미지주소 복사해서 아무거나게시판에 [  ]이용하여 붙여넣기

10,수고했습니다
Robbine 2014.11.24 22:52  
부석사 노점에서 파는 말린 사과가 참 맛있었어요.
근데 부석사.. 가기가 너무 힘들어요. 차를 타고가도 꼬불꼬불 한참 들어가던데..
필리핀 2014.11.23 12:42  
가진 게 없으면,

잃을 것도 없지요...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땜에 남을 의심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것을 먼저 내려놓으면 됩니다...

글구...

세상에 나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사람이 돋보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나쁜 사람도 나름 존재 가치가 있는 거지요...
sarnia 2014.11.24 02:50  
물론이지요.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만 이야기하면 이상한 사람이 섭섭해 할테니까,, 이상한 사람도 포함해서,
모두 모두 각자의 역할과 존재가치가 따로 있는 게 분명한 거 같아요.
우사랑 2014.11.23 15:26  
필리핀님의 멋있는 댓글 공감이 많이 가네요..

언젠지는 모르지만..
아주 오래전...
9년전인가!!!!
40, 50...
 1박2일

40 50모임에선 잠깐 만나뵌 후니니님은...

사르니아님의 인상 그이상으로
인간냄새,  글구 , 향기가 많이나는
멋있는 분이구나 하는 느낌이
이직 나의 기억속에~~~~

미국오기 전이니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후니니님은 날 기억 하실려나~~~

늘 후니니님의 흔적을 글로서나마 더듬어봅니다..

참 멋있는분이나 하는 생각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도시에서~~~)
후니니 2014.11.23 17:46  
왜 기억이 없겠습니까

물론 우사랑님의 글도 올라올때마다 본답니다

먼나라에서 살면서 늘 여기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를 그리 평하시니 좀 부끄럽습니다

세월이 벌써 그리됐나요

하기사 전 그동안 아이들 모두 결혼시키고  손주도 둘이나 생겼으니

그리될만도 하지요

아뭇튼 건강하시고 오시면 연락주세요

제친구 진켈리도 가끔 우사랑님 이야기 한답니다

그리고 그친구 요즘 투병중이라 몸이 많이 쇠해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거운생활 하시길 기원합니다
우사랑 2014.11.24 17:33  
진켈리 성님이 건강이 다시 안조아 지셨다니
맘이 아프네요..
해운대 달맞이 고개 원룸에서
밤새 술잔을 기울이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때 태사랑 횐님들과
첫만남...
진켈리 성님의
쾌유를 멀리서 빕니다..
sarnia 2014.11.24 02:57  
1 박 2 일로 모임을 가진 적도 있었군요..
시간되시면 애틀랜타 이야기를 좀 해 주세요.
전혀 인연이 없는 도시는 아니고,, 처남이 거기 2 년 정도 있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는 그 영화를 고전영화 상영하는 캘거리 어느 극장에서 봤는데,
증간 쉬는 시간에 쉬다가 그냥 집에 가서,, 결국 영화를 다 못 봤습니다.
우사랑 2014.11.24 17:35  
네 담에 아틀란타  이야기 함 올리겠습니다...
장화신은꼬내기 2014.11.23 16:12  
저도 반가웠습니다. 살으냐님^^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얘기나누다 막차를 놓쳐 ㅜㅜ

 언젠가 기회되면 대구 서문시장 국밥 사주신다고 하셔서
 으례  형식적인 인사겠거니 했는데 ...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다만  홍합계란탕ㅋ
손가락 화상의 전말은 바로 잡고싶습니다.

 추위에 약한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펄펄 끓는 냄비를
 손수 잡고 먹기편하게 배려해주시다 - -"
 그 사단이 ...

 걸음이 무지 빨라 따라가느라 좀 애 먹긴했지만ㅋ
 이런저런 에피소드로 유쾌한 하루로 기억합니다.

 덕분에 저도 즐거웠습니다.사르니아님^^
sarnia 2014.11.24 01:54  
왜 사람들이 경주빵 경주빵 하나 했더니 그 이유를 알겠어요. 경주빵 정말 맛 있었어요.  포장백을 꺼내보니 찰보리빵이라고 써 있군요.  제가 아직 그 포장백을 가지고 있어요. 빵을 다 꺼내먹고 나서 그 포장백에다 김을 넣어가지고 와서 냉동고에 넣어놨거든요.

저도 엄청 재미있었던 대구의 하루였습니다.  할아버지 택시기사님의 슬픈 이야기만 제외한다면 말이죠. 

오늘 생일 (11 월 24 일)  축하합니다. 

이 노래 기억하나요? 이번엔 저 곰돌이인형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UyxNY20wcDw
참새하루 2014.11.24 01:53  
싫어하는 유형에 다 해당되는 저같은 사람은
sarnia님 못뵐것 같은데요^^::

저역시 sarnia님 처럼 새로운 인간 관계를 만들어
가기 보다는 관계를 정리해 나가는 나이가 되다보니
점점 혼자 있는게 편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온라인에서 뵌분 중에서는
제일 뵙고싶은 분이시지요

발걸음이 빠르고
동안에 여행을 즐기시고
유튜브 음악이 제 취향으로
늘 플레이되게 걸으셔서
밤중에 깜놀하게 만드시고
CPL 필터로 작품을 찍으시는 분

늘 비판적인 시각과 균형잡힌 판단으로
저를 돌아보게 만드는 글을 쓰는분

그리고 글을 읽고나서
어떤분일지 항상 궁금하게 만드는 분

실제로 뵈면 어떤분일지...
상상해봅니다
sarnia 2014.11.24 02:03  
여행을 좋아하긴 하지만 자주는 못 갑니다. 자주 가면 귀찮아서 여행글을 많이 안 올리게 될텐데, 자주 못 가니까 시간이 남아서 한 번 가면 여러 개 글을 올리게 됩니다. 그러니까 누가보면 여행을 자주다니는 줄 알게 되지요.

참새하루님은 미국에 사시지만 한국에서 뵈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참, 한국에 가시면 운전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보면,,,  푸근하고 선하고 착해보이는 모양입니다.  ..  (ㅎㅎ 제 추측입니다만.. -_-)
jindalrea 2014.11.24 09:50  
저..1박 2일 대구 갔다가 아직 이불 속이요.
로빈양과 앙큼오시님과 먹고 마시고 수다 떨며 첫날을..잠깐 자고 대구에서 공방하는 지인과 등장한 남편을 일행으로 대구근대 거리체험을 하였습니다.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매우 친절하고, 이상화의 고택과 3.1운동을 했던 계단, 청마 언덕, 서문 시장을 둘러 보았는데 투어 루트를 만들고 준비한 이들..ㅎㅏ나 하나의 디자인과 섬세한 정성이 관광을 위해 조성된 다른 거리들에서 보기 힘든 감동을 주었습니다. 대구의 예쁜 건물과 간판이 많은 걸로 봐서는 여기 분들이 미적 감각이 뛰어나신 듯! 대구에서 성당을 둘러 보다 그 앞에서 나눠주는 유인물을 읽고 돌려드린거 말고는 뭐~~ 대구사람은 친절하다는 경험을 식당 아주머니, 택시 기사님, 시장 상인들.. 대구에서 만난 모든 이들에게서 하나같이 선물처럼 받았습니다!!! 전 이제 "아름답고 친절한 대구~~대구로 여행하세요!" 라 전도하렵니다.^^

어제 아침 로빈양의 증언은 참입니다!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sarnia 2014.11.24 10:18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필 적에,,,,,,

https://www.youtube.com/watch?v=uB1ol3rfOQ4

대구에 놀러오신 진달래님께 이 노래를 선사해 드리겠어요. 다녀오신 대구의 청라언덕이 바로 그 곳 입니다.

이 노래의 시를 쓴 이은상님이 끝까지 자신의 친일부역을 반성하지 않았든 어쨌든 대구여행에서 이 노래가 빠질 수는 없겠지요..

본문에서는 언급 안 했지만,, 제가 손가락을 약간 데었을 때 친절한 식당 아주머니의 응급처치 (?) 정말 고마웠습니다. 물집도 잡히지 않은, 사실 데었다고도 할 수 없는 가벼운 상처였지만 화상약을 가져다 직접 발라주시고 괜찮냐고 물어봐 주시고 갈 때도 또 약 발라 주시고,,, 주인 아주머니나 종업원 아가씨나 속으로 참 책임감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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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잖아도 아침 로빈님 댓글 보고 두 분이 함께 밤을 세우셨구나,, 짐작은 했는데 앙큼오시님도 함께,, 대구에서 주말을 보내셨군요.
배낭딸랑 2014.11.26 21:09  
항상 이쯤이면 전 꼭 가을병에 걸려
심한 마음병을 앓다가 원위치되고 하지요...
그런데 올핸 유달리 심하게 앓았습니다.
하긴 나이를 먹어갈수록 한해 한해
더 심해지는거 뿐인데요.

이제야 조금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 앓고 싶지 않은 병이지만
또 앓고 나면 나름 또좀더 성숙해지는 제모습을 봅니다.

싸르니님을 글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중에 1인입니다.
제가 마음에 치유를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sarnia 2014.11.27 10:51  
배낭딸랑님 안녕하세요. 치유하는데 도움이 된다하심은 과분한 말씀인 듯 하고, 어쨌든 좋게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을병이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증상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전 해가 갈수록 여행을 하는 게 점점 귀찮아져서 큰일입니다. 여행 이야기를 기록해서 올리는 이유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 스스로 즐거운 기억들을 자꾸 각인해보려는 노력같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전 요즘 생각지도 않게 너무 바빠서 그런지 그냥 저냥 세월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마음이 불안정하면 뭔가에 몰두하면 된다는데, 여행준비가됐든 일이됐든 뭔가를 한다는 건 가라앉지 않고 마음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도구가 되는 것 같아요.
배낭딸랑 2014.11.28 16:08  
ㅎㅎㅎㅎㅎㅎ 제가 웃는 이유는 정확하게 보셨기에
이렇게 웃네요.
맞습니다.....
여행한번 훌쩍 갔다와야 이가을을..무탈하게 보내는데
올핸 이런저런 이유로 실천은 고작이고 계획도 못잡아 보았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은 진작은 해결되었는데
욕심때문에 항상 힘들어합니다.
thaimiho 2014.11.27 13:56  
참내...딱 한달 한국에서 태사랑 아니  연 사이에 다녀 가셨다니,,,,꼭 꼭 한번 뵙으면 했는데???? 슬프네요,
sarnia 2014.11.27 23:18  
그런가요.. 아쉽군요. 한국엔 12 일 동안 있었습니다.
스위트 2014.11.29 14:24  
40대 워킹맘인데요  사르니아님 글보고 반성합니다
사르니아님이 싫어하는 성향이 모두있는거같아요
사회활동하면서 맘에 때가 많이 붙은거 같아 고쳐보려 합니다
누군가 다가 오면 뭐하는 사람이지?하고 따지고 경계하게되네요
진정성있는 만남을 가지려면 저먼저 고쳐야할겁니다
sarnia 2014.11.29 15:31  
아... 제가 말한 세 가지 유형,
누구나 싫어하면서도 누구나 어느 정도는 다 속하는 유형인걸요 ^^
워킹맘님, 아니 스위트님만 반성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이야기를 완곡하게 고백한 거라고 보시면 될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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