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진동호인들 유감
(사진은 중국인과 무관한 치앙마이 러이끄라통의 콤러이를 날리는 소녀)
최근 치앙마이 와 빠이 일대는 중국인들로 아주 몸살을 앓고 있다.
몸살이라는 표현대로 이 중국인들이 움직이는 곳은 아주 그 곳이 중국이 되어버린 것 처럼 그 규모가 상당하다.
치앙마이가 몇 번인가 중국의 영화나 대중가요의 주요 소재로 활용되자 태국, 그중에서도 치앙마이와 빠이를 찾는 중국인들이 연일 늘고 있어서 경제적인 이유로는 좋긴 하다만 반면에 중국인들을 환영하지 않는 여러가지 불만요소들도 눈에 띄게 되는데 무엇보다 중국인들의 국제 여행 매너가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인들이 빠이와 치앙마이를 점령한지도 2-3년 정도가 되는것 같다. 때문에 해마다 그들의 매너도 달라지는것이 보인다.
엊그제 러이끄라통 행사장에 한국에서 온 손님들과 더불어 이런저런 구경을 갔다왔다.
왓 판따오에서 동자승들이 연출하는 끄라통을 띄우는 세레모니와 콤러이를 날리는 세레모니는 환상적이어서 사진을 찍느라 늘 관심있게 챙겨 방문한다. 당연히 이 행사에는 많은 사진인들이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는데, 작년에는 삼각대를 설치한 사진가들은 일찌감치 탑이나 꾸띠의 회랑으로 올라가 멀찍이 망원으로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행사가 시작하자 몇 몇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한된 행사장 안으로 들어와 마구잡이로 사진을 찍는통에 멀리서 매너좋게 망원으로 찍던 사진가들은 멘탈이 붕괴되어 일찍 삼각대를 접고 철수하였었는데,
올해는 대낮부터 중국인사진동호인들이 삼각대를 행사장 가장 좋은 위치에 삼각대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다른 관광객들과 스냅사진인들의 진입을 막아서고 있었다. 때문에 나와 개인적인 충돌이 몇번 있었다.
물론 한국에서 일부 사진동호인들의 삼각대 갑질은 뭇 시민이며 같은 동호인들에게도 비방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이 중국인들은 먼저와 자리를 선점하는게 임자라는 식의 배짱을 보이니 태국사진가들이나 그외 외국인 사진가들에게 분노를 사고있었다.
사실 삼각대 갑질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것은 한국도 최근의 일이다. 때문에 모든 지역의 사진인들에게 어떤것이 사진인들의 매너라고 단정지어 요구할 수 는 없다. 그러나 왓판따오 행사가 적어도 아마추어 동호인들만을 위한 행사도 아닌 까닭에 삼각대는 멀직이 후방 높은곳에 설치하든가 아니면 앞자리에 설치하려거든 낮게 하여 후방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아니면 적당히 찍고 빠져주는 매너도 필요하다.
일년에 한번 있는 행사 찍으러 멀리서 비싼 비용들여가며 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마찬가지고 무엇보다 사진인들이라면 사진을 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그들이 맨눈으로 관람하는데 민폐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한다. 큰 삼각대와 카메라로 위세부리는 자들은 국적을 떠나 사진인들의 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