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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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철학

Robbine 27 526
야밤에 폭풍수다를 떨다가 나온 이야기 중에
이 시대가 얼마나 철학이 없나에 대한 탄식이 있었어요.

인문학을 객관식 정답으로만 배우니까
그럴 수 밖에 없는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근데, 철학 별거 아닌거 같아요.

옳고 그름에 대한 인생 면면의 고민, 세상사 하나하나에 대한 고민이 철학이 아닐까 해요.

내가 올바르게 살고 있나?
이런 경우 내가 이렇게 행동한게 잘한건가?
이걸 확장시켜서 '나'가 안들어가는 상황에 대해서도 고민하는것
그런게 철학이 아닐까요?

대학 신입생때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수업 두 개와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배운 철학사가 제 인생에서 철학의 전부지만
저는 늘 스스로 좀 철학적이라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그 이유가 전 늘 옳고 그름에 대한 고민을 하기 때문인것 같아요.

"그거 원래 그래" 혹은 "글쎄? 다들 그러지 않아?"
이런 말 하는 사람이랑은 전 좀 안맞더라구요.
근데 이런 말 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게 좀 슬프네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철학이 뭘까요?
27 Comments
울산울주 2014.11.07 02:35  
철학이 무엇인가는...

데카르트가 존재의 명제를 얻기까지 고민했던 것.
우리 모두가 공통으로 경험하죠.

존재에 대해서 나름대로 알고 사는 것과
그렇지 못하고 사는 것은 비교불가의 차이입니다.

스티븐 호킹이 보는 우주와
우리가 보는 우주가 전혀 다르듯이.
Robbine 2014.11.07 18:36  
마지막 말씀 공감합니다. 같은걸 봐도 인식과 이해의 격차는 천차만별이더라구요
윈디걸 2014.11.07 08:20  
철학은...자기성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Robbine 2014.11.07 18:36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자신에만 국한하지 않고 더 넓게 사고하는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거겠지만 일단 시작은 그것 부터.
디아맨 2014.11.07 09:15  
음.. 철학을 논하기엔.. 미숙해서 패스~~
Robbine 2014.11.07 18:37  
아무 말이나 하는거죠~ 시험도 아니고 정답도 없는데
jindalrea 2014.11.07 10:31  
개인의 지식과 성찰에 따라 전도되는 의식의 흐름..
철학이란 이런거 같음요..

다음은 실천과 변화가 따라와야 할 것 같고..
Robbine 2014.11.07 18:37  
음.. 어려운 말이네요. 실천과 변화라..
깨몽™ 2014.11.07 11:10  
서양에는 '철학'이 있고 동양에는 '도'가 있지요...(이게 좀 이상하게 쓰여서 그렇지...ㅋㅋ)
말이야 뭔가 삐까번쩍하게 하지만, 결국은 세상에 대한 궁금증, 자기 스스로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사회'라는 무리 속에서 정립이 되다 보니 '철학'이니 하는 좀 거창해 보이는 이름을 달게 된 거고요...
보기를 들어서, 우리가 '종교'라는 것도 사실 출발은 비슷할 겁니다. 그게 '종교'라는 이름을 가질 즈음에는 무척이나 틀이 많고 깔아야 할 것도 많고 한 것이 되어 버렸지만,...(쉽게 말해서, 나를 있게 하고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무얼일까에서 시작했던 것이 '종교'가 되고 부터는 그 '종교'에 맞춰서 모든 걸 갖다 붙이게 되는 거지요... 솔직히 많이 듣지 않습니까? 누구는 뭐라고 했더라, 어디에는 뭐라고 적혀 있더라... 교과서를 들이대는...)
그래서 오히려 '종교'는 처음 '도'를 찾는 마음, '신'을 찾는 마음에서 멀어져 버렸다고도 보지만,...
'나'를 찾는 마음,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는 그 마음이 시작이고 고갱이(핵심)이라 봅니다.

고매하신 분들, 뭔가 댓다 어려운 말 많이 쓰지만, 그 마음을 가지지 못하고 머리로만 잘난 체 떠는 건 결국 그냥 말장난에 이론일 뿐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개똥철학'을 굳이 깎아내릴 생각은 없지만, 그런 본질적 문제가 아닌, 세상살이나 단순 고민 같은 것에 대한 생각을 굳이 말하자면 '개똥철학'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하지만 개똥도 약에 쓴다는 거~ [흥! 그걸 요즘 누가 약에 써! ㅋㅋ])

* 덧붙여, 동양의 '도'와 서양의 '철학'에 대해 좀 더 얘기해 보고 싶지만 이건 참말로 길~~~어 지는 얘기라...^^ (적어도, '철학은 고매한 것, 도는 이상한 것'은 아니라는 거~)
Robbine 2014.11.07 18:38  
긴~~~~~~~~~~~~~~~~~~ 이야기 새글로 쓰시면 환영합니다 ㅋ
재미있어요~
호루스 2014.11.07 13:14  
철학이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과 대답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이걸 체계적으로 말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때그때 닥치는 대로 오늘만 대충 수습 하는 오대수 같은 인물도 있을수 있겠죠. 삶에 대한 태도라면 그걸 뭐라 할 수 없으니까요.

근데 오대수가 철학이 없는건 아니죠. '오늘만 대충 수습' 이게 오대수의 철학 본질이니까요.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제 시대에는 철학이 교양 필수였죠. 그런데 철학이란게 단순히 암기 과목이고 지겹기 이를데 없어 다들 넌덜머리내고 철학에 대한 '트라우마'마저 생기는 부작용도 있었죠.

철학이 삶에 대한 물음과 답변이라면 그건 개인에게 맡기는게 옳을듯해요. 진지한 사람은 파고들테고 그게 아닌 사람은 '오대수' 철학으로 살면 될테니까요.
Robbine 2014.11.07 18:40  
그건 철학이 아니라 그냥 생각없는 삶 같은데요. 철학이 없이 사는게 철학이다 라고 하는건 좀.. 이해하기 힘들어요. 그것도 철학이라면 지금 일어나는 많은 몰지각한 현상도 그 철학의 반영이라고 봐야 하는거라서요
잡초야 2014.11.07 22:13  
사실 생각없는(생각이적은) 삶은  해탈의 경지입니다!!
그것은 대분분의 사람들이 생각을 너무 많이하기 때문이죠!!
 위에서 언급하신 몰지각한 현상들은 생각이없는 삶과는 무관하며  그저  이사회에 대한 가진자들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 생각됩니다!!
호루스 2014.11.07 22:38  
맞아요. 철학은 스스로 느껴야 하는데 그걸 암기과목으로 만들어 놓은 부작용이죠.

그리고...민주정을 실행하기 위해선 적어도 어느 정도의 철학적 성찰이 필요한데, 국민 개개인이 그런 철학적 성찰이 있는가...오대수 철학 말고...

그 대답은 바로 현실이 보여주고 있죠. 일베충따위 철학이 한 시대를 풍미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Robbine 2014.11.07 22:47  
울고싶네요.
sarnia 2014.11.08 14:59  
오늘만 대충 수습하면서 살건 미래도 수습하면서 살건 그게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수습했는가가 철학과제의 본질 아닐까요? 오늘만 대충 수습하면서 산다고 생각하던 미도아빠 역시 삶과 고민의 형식에 있어서는 고상한 철학자와 별로 다를 바 없을 것 같구요.
 
제가요. 지금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 긴 이야기할 정신은 없는데,, (쇼핑도 해야하고,,) 염X할 짐부탁때문에 캐리어 하나 무게가 오버됐는데 전 지금 그것부터 수습해야 합니다.

그나저나 태사랑 참 오랜만에 들어오네요..
Robbine 2014.11.09 19:51  
잘 다녀가셨다는 소식은 전해들었습니다.
조심히 가세요~~
sarnia 2014.11.10 06:25  
못 보고 가네요.
안부 전했고,, 전해 받았습니다.
Robbine 2014.11.10 09:32  
다음엔 꼭 뵈러 갈게요~
이번엔 어쩌다보니 일이 엉켜서 못뵈었어요.
난닝거와빤스 2014.11.07 16:16  
ㅎㅎ 철학은..,      " 왜 ?, 왜..? , 왜... ? , "      인 듯 합니다..^^
Robbine 2014.11.07 18:40  
네. 과학과도 통하네요. 어제 나눈 대화 중에 그래서 모든 박사학위는 철학박사라고 한다는 말이 있었어요.
뮤즈 2014.11.07 16:20  
예전에 로빈님 태국갔을때 공항에서의 경험이 생각나네요.
우리가 아직 우리모두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편익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것 같아요.

이거 원래 이래.다들 그러지않아?
이런 말들을 하는 사람은 잘못되었나 틀렸음을 생각으로는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의 편익을 우선시하게되어서 변칙을 이용하면 그사람은 큰 혜택을
보는 경우가 많죠.대신 지키는 사람은 바보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구요.

우리가 살면서 "나"가 안들어가는 상황은 생각으로는 쉽게할수 있지만
정작 그 상황이 닥치면 실천을 하기는 상당히 어려운것 힘들수도 있어요.

변칙을 이용해서 힘을 가진 이들에 의해서
그것을 질서라고 강요하는 문화(?)가 달라지지않으면 해결하기 힘든 문제일거에요.
Robbine 2014.11.07 18:46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세요.
마지막 문장까지 모두요.

하지만 적어도 아무것도 모르는 양 해맑은 표정으로 아무 죄의식 없이 "다들 그러고 살지 않아?" 라는 말을 하며 '그러니 나는 잘못하는게 아니야'라는 속뜻을 숨기는 대신
잘못인건 알지만 가만히 있다가 바보되기는 싫어서 그런거야 라고 인정이라도 하는 문화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 한 번이 힘들지 두 번 세 번은 그냥 막 되는거잖아요.
그러다보면 양심도 죄의식도 모두 없어지겠죠.

그러니 아무렇지 않게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소리를 부끄러움도 없이 당당하게 하는 세상이 된게 아닐까 싶어요.
잡초야 2014.11.07 18:51  
철학은 세상의 현상과  이치들에 대한 학문?
각자의  철학차이에 의해  각자의 삶이  다르듯...
2014.11.07 23:52  
철학에세이에서는 철학은 세계관이다.
세계는 무엇으로 이뤄져있고 어떻게 발전해가는가에 대한 학문이다.

좀더 쉽게는 가치관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 가치를 얻기위해서는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학문이다.

좀더 다른 면에서는 인간학이다.
인간은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학문이다.

철학은 운명학이다.
인간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되고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에 대한 학문이다.

가장 마지막 철학이 가장 오랫동안 인기를 잃지 않을 학문인 듯해요.
jindalrea 2014.11.08 11:56  
철학에세이..오랜만에 들어보네요..ㅎㅎ
역류 2014.11.10 22:11  
벗어난 얘기지만 유일신앙이 활발하던 시기나 지역에선 철학이 쇠퇴하고 다신신앙의 고대그리스시대나 인도 지역에선 인간탐구에 대한 철학이 발달하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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